[현장탐방] 만리2구역, 개발기대감 ‘후끈’
[부동산뱅크 2007/11/13 - 조회:6,080]
매서운 수능한파가 몰아치는 11월이지만 만리동2가 일대 재개발 주택시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 2010년 공항철도 개통 및 맞은편 서계동 개발에 따른 수혜에 만리2구역 구역지정 호재까지 겹친 덕분이다. 여기에 개발이 예정된 용산과 도심의 배후주거단지로 만리2구역이 점쳐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만리동 재개발구역의 사업현황과 시장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용산•도심 근접성 뛰어나
2010년 공항철도 개통, 서계동 개발 수혜
서울역 서부쪽 출입구로 나오면, 언덕바지에 빼곡히 들어앉은 노후화된 불량주택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이 만리동 재개발 구역으로, 마포구 공덕동으로 넘어가는 만리재길 손기정 공원과 환일중•고등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공공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오래 전부터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만리2구역은 90% 이상이 다세대•다가구로 구성돼 있고, 단독주택은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구역은 만리재에 위치해 있어 경사가 높은 편이다. 평지인 대로변에는 편의점, 중개업소, 미용실, 음식점, 새마을금고 등의 3~5층짜리 상가건물이 있고, 경사지인 구역 중앙에는 연립주택들과 세탁소, 슈퍼, 봉래초등학교, 손기정기념공원 등이 있다. 구역 꼭대기는 아현동과 만리동의 경계 지역으로 만리배수지, 노인정, 3층짜리 다세대 연립들이 위치해 있다.
<다세대•다가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리2구역의 모습>
용산과 도심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이 구역은 입지가 매우 뛰어나다. 이 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서계동•청파동은 20만 5,951㎡ 규모의 업무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고, 걸어서 5분 거리인 서울역에는 공항철도가 2010년 개통할 예정이다. 여기에 용산과 도심이 차로 10분 거리 내에 있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서울도심재개발 등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그동안 만리동은 주변지역에 비해 투자가치가 없어 가격 상승이나 투자 관심이 다소 미약했다. 그러나 서울 도심과 용산구 개발이 시작되면서, 이에 따른 후광을 안고 만리동 재개발 시장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만리동은 개발에 놓여있는 용산과 도심이 인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으로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리동 삼성공인 차재담 실장은 “만리동의 경우 용산국제업무단지, 도심업무시설, 서계동 업무단지 등의 배후주거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연립주택들이 많은 만리2구역의 모습>
구역지정 후 3.3㎡당 300만~500만 원↑
6만 6,852㎡규모의 만리2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3년까지 용적률 190%를 적용해 1,20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에는 35㎡(127가구), 48m²(90가구)의 임대아파트 217가구와 79m²(272가구), 112m²(482가구), 148m²(231가구) 등 일반분양 985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또 어린이공원 (2개소)와 근린복지시설 (1개소), 파출소(1개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은 현재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동의를 얻는 중이며, 조합원은 800~900명 정도로 일반분양물량은 100~200가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리2구역 조합 관계자는 “만리2구역에는 노인들과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비싼 조합원 아파트보다 임대아파트로 들어갈 사람들이 많다”며 “구역지정 후 원주민의 손바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리2구역은 롯데마트, 손기정기념공원, 남대문시장, 남산도서관, 서울역, 신세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봉래초, 소의초, 환일중•고, 배문중•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만리동 마루공인 관계자는 “도심, 부도심 업무시설과 가까워 30, 40대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등의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지분시세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경우 22~23㎡가 3.3㎡당 3,300만 원 선, 33㎡가 2,700만~3,000만 원 선, 49㎡가 2,500만 원 선, 66㎡이상은 3.3㎡당 2,000만 원 선이다. 이는 구역지정 후 3.3㎡당 300만~500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아현동 마루공인 유경화 대표는 “만리2구역의 경우 조합원이 많기 때문에 99㎡대의 아파트를 배정받기 위해선 적어도 42㎡이상의 대지지분을 가지고 있 어야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만리동 A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맞은편 아현뉴타운의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1,200만~1,700만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만리2구역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좌) 구역 내 위치한 손기정기념공원 (우) 봉래초등학교의 모습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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