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재개발시장 본격 개막
[부동산뱅크 2005/03/03 - 조회:13,000]
절차 간소화로 사업추진 탄력 받을 듯
남구 대연동 일대 재개발구역 1만 세대 미니신도시 재편
부산지역 재개발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 상반기 시행예정인 “도시·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됨에 따라 서울처럼 본격적인 재개발시대가 개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규 택지가 부족한 부산의 실정을 감안할 경우 전문가들은 입지여건 및 사업성이 우수한 재개발 구역과 그 주변지역이 매력있는 투자처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산시는 2001년 도시재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도심 31곳, 주택재개발 80곳 등 총111곳 346만 평을 재개발 대상구역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체 대상지역 중 59.4%인 66곳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추진 단계별로 보면 재개발사업을 완료한 구역으로는 해운대구 우2동 구역, 서구 부민동 구역, 동래구 온천장 구역 등 3곳이 있으며, 이밖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는 44곳, 구역지정 13곳, 조합설립인가 2곳, 사업시행인가신청 3곳, 착공 1곳에 이른다.
현재까지 부산지역 재개발은 발 빠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올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시공사 선정시기가 조합설립시점으로 앞당겨지는 등 사업추진속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부산지역 재개발사업 시장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사업성이 좋은 유망 사업지역에서는 업체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지역 부동산컨설팅업체 도시마루 관계자는 “입지나 부지여건 등 사업성이 좋은 대상지 중 사업추진이 비교적 가시화된 몇몇 곳을 놓고 시공업체간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의 유망한 재개발 구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 곳으로 현재 추진위가 구성돼 올 상반기 구역지정을 노리는 남구 대연2지구 일대를 들 수 있다. 최근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남구 대연동 일대는 주변으로 문현금융단지 조성 등 지역개발호재가 뚜렷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란 현지의 이야기. 특히 인접한 대연3구역, 문현2구역 등도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이 일대는 1만여 세대의 미니신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부산에서 도심지역으로 꼽히는 서면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남구 대연동 일대는 도심, 여의도와 가까워 재개발사업 추진과 동시에 중급 주거지역으로 발돋움한 서울의 마포구 공덕동 일대와 비견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 서울 마포구 재개발 신규 아파트의 매매가는 평당 1,300만 ~ 1,400만 원 선으로 광진구, 용산구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심변 주요 주거지역과 동일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공덕동에서 시작된 재개발 열기가 인근 염리, 용강, 현석동 등으로 퍼짐에 따라 주변지역도 개발 열기로 들썩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의 마포구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역시 지속적인 지역 개발 열기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마루 김용과장은“사업속도가 빠르고 유망한 일부 구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평당 100~2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거래도 활발한 상태”라며 “부산 부동산 시장의 여건상 재개발 사업의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그는 “부산지역은 최근 들어 주택공급량이 많아진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이 요구된다”라며 “알짜 재개발구역을 찾아내 선별 투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에서는 명륜동 SKVIEW, 쌍용스윗닷홈, 범일동 두산위브 등 재개발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마쳤으며, 남구 일대 첫 재개발사업지인 대연동 SK VIEW는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inkeiser@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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