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개포주공 호가 들썩
[부동산뱅크 2006/01/07 - 조회:21,378]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새해 들어 양도 및 보유세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주춤할 것으로 여겨졌던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 지역에서는 세액증가가 무서워 나올 매물은 이미 다 소진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 중층 단지 용적률 상향 조정, 층고제한 완화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아파트 값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서울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3종 일반주거지역 내 고층아파트 재건축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201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계획안 발표와 함께 은마아파트는 매물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있다. 인근 은마타운 공인 관계자는 “원래 매물이 많지 않은 곳이기도 하나 최근 들어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아파트는 용적률 상향 조정 방침과 함께 매수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다.
12월 말보다 현재 거래가는 3,000만 원 가량 올라있는 상태. 현재 31평형의 경우 7억 5,000만 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물건은 7억 8,000만~8억 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어 거래는 쉽자 않은 상태다. 34평형 역시 현재 시세는 9억 4,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는 반면 매도호가는 9억 7,000만~9억 9,000만 원까지 올라서 있다.
은마아파트와 가까운 대치 청실은 이 같은 호재에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실공인 관계자는 “인근 은마가 용적률을 높게 받아 이 아파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보유자들이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은마아파트 용적률이 230%로 발표된 직후 이 아파트는 호가가 2,000만~3,000만 원 가량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현재 31평형의 거래가는 7억~7억 5,000만 원에 형성돼 있으나 매물은 이보다 높은 7억 5,000만~8억 원선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가 더욱 벌어져 있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포동 역시 은마아파트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탄력 받고 있다. 인근 이미 세제 개편안 국회 통과는 재건축 입주권 과세 등의 영향으로 빠질 급매물은 다 빠진 상태. 따라서 시장동향을 살피며 관망세를 형성하던 시장은 재건축 희소식에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12월 말 5억 1,000만 원 선에 거래되던 13평형은 지난 4일 3,000만 원 가량 상승한 5억 4,000만 원 선에 매매됐다. 현재 이 평형 매도호가는 5억 5,000만 원까지 올라서 있는 상태다. 15평형 역시 6억 5,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는 거래가가 6억 9,000만 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어 기대감을 한껏 반영하고 있다.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역시 호가가 오르긴 마찬가지. 지난 12월 20일 청담 한양이 35층 높이로 재건축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압구정동 형제공인 관계자는 “보유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치솟는 호가와는 달리 거래는 제자리에 멈춘 상태다. 인근 황금공인 관계자는 “4~5주 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매수문의는 많은 편이나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어 거래 성사는 쉽지 않다.
구현대 3차 33평형은 청담 한양 건축심의 통과 이후 9억 7,000만~10억 원 선을 호가하고 있으며 6차 48평형은 18억 원 선이며 52평형 호가는 19억~20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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