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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계획 철회하라"(종합)

[연합뉴스 2021/10/08 - 조회:2584]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7일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주택 3천호를 공급하려는 서울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정 구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서울의료원 부지는 국제업무거점지로 원안대로 개발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공공주택 3천호 공급계획을 철회하고 부지 개발계획을 강남구와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 맞교환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한다고 구에 전날 통보했다.정 구청장은 "당사자인 강남구와 사전협의 없이 추진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열람공고를 중단하라"며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경우 구는 행정소송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서울의료원 부지가 고밀주거복합지로 개발되면 서울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이스산업 발전은 요원해진다"며 "앞서 지구단위계획 등에서 공동주택 건립을 불허한 주체가 바로 서울시였다"고 지적했다.앞서 서울시는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자 협의를 맺어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LH는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넘겨받아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하지만 강남구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계획부터 철회해야 남측 부지 맞교환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서울시는 이에 대해 "공공주택 3천호 계획은 정부 주택공급 대책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북측 부지는 남측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후 지역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는 남측 부지 주거 비율을 20∼30%로 최소한만 지정하고 나머지는 업무·회의장 등 기존 용도를 유지했다"며 주거 공급에 따른 마이스산업 발전 저해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07 16: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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