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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주 매매시황]강남 도곡동 최고 7,000만원 이상 하락

[부동산뱅크 2004/10/18 - 조회:35873]

판교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분양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내년 1월 분양가 연동제가 실시가 확정됨에 따라 판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분양가 연동제가 적용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지는 평당 800만~900만 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30평형에 당첨된 사람은 2억 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판교에 청약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아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바람에 가을 분양시장은 완전히 죽을 쑤고 있다. 서울동시분양 일반1순위 경쟁률이 0.47대 1, 지난 13일 있었던 동탄2차 동시분양 1순위에서는 2,000세대 이상이 미분양이 나면서 0.91대 1을 기록했다. 확실한 곳 아니면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것이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들의 분위기. 하지만 판교의 당첨확률이 로또 못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18%로 9월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10~11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10월 말~11월에 집 값 하락세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부터 실거래가 과세로 취 등록세가 크게 늘 뿐 아니라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통합에 따른 보유세 증가도 집 가진 사람들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1가구 다주택자 중과세, 종합부동산세 도입도 서울 전역에 집값을 확산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도 강남구(-0.47%), 송파구(-0.38%), 강동구(-0.24%) 등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구는 도곡동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58평형이 7,500만 원 낮아진 12억 5,000만 원, 타워팰리스2차 29평형이 5,000만 원 하락한 6억 5,000만 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 5,500만 원, 개포한신 26평형이 4,500만 원 떨어져 가격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강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남 주민들의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송파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형이 7,000만 원 떨어진 7억 4,500만 원, 잠실동 주공2단지 19평형도 1,250만 원 하락한 8억 1,000만 원선이다. 강동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24평형이 2,500만 원, 둔촌동 주공4단지 34평형이 1,000만 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에서 오른 곳은 손에 꼽을 정도. 은평구(0.31%), 성동구(0.09%)가 그나마 1주 전에 비해 상승했다. 평형대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15평형 이하가 –0.54%로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재건축 단지는 0.53% 떨어져 8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09%로 1주 전(-0.12%)에 비해 하락률이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분당(-0.12%)과 일산(-0.10%)의 하락률이 다른 도시에 비해 컸으며 나머지 도시들도 -0.05~-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화성시(-0.68%), 구리시(-0.49%), 하남시(-0.41%), 과천시(-0.39%) 등이 약세를 보이며 1주 전에 비해 0.14% 떨어졌다. 경기도는 인천과 더불어 16개 시도 중 올해 집값이 하락한 두 곳 중 한 곳이다. 공급과잉과 경기침체가 경기도의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광역시는 인천이 -0.20%의 약세를, 광주가 0.14%의 오름세를 형성하는 가운데 1주 전보다 0.04%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