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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주 매매시황]강남구 -0.44%, 서울 매매값 하락 견인

[부동산뱅크 2004/12/27 - 조회:45389]

정부는 23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 서대문구와 중랑구, 경기도 군포시, 하남시, 대전 서구, 유성구 등 총 11곳에 대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서울 서대문구와 중랑구는 가격 상승률이 크지 않은 곳이고 대전 서구와 유성구는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 이후 가격 하락이 해제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해제에도 불구하고 워낙 부동산 경기 자체가 침체돼 있어 당장 주택시장이 활력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11%, 신도시 –0.04%, 경기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강 온책을 잇달아 쓰고 있으나 아무래도 시장은 강경책에 좀 더 휘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송파구(-0.03%)와 강동구(0.06%)가 소강 상태인 가운데 강남구가 -0.44%로 이번 주 하락세를 견인했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예년 같으면 수능시험이 끝나고 학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강세를 띨 시점이지만 올해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은 7억 2,000만 원에서 6억 7,000만 원으로 5,000만 원 가량 내렸고 개포동 주공2단지 22평형도 1,500만 원 하락했다. 대치동 쌍용2차 43평형 5,000만 원,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35평형은 2,500만 원의 시세 하락이 있었다.



이밖에 종로구(-0.41%), 금천구(-0.20%), 노원구(-0.17%)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종로구는 창신동 쌍용2차가 평형별로 750만~1,500만 원 떨어졌으며 금천구는 독산동 한신 52평형이 1,000만 원 내린 3억 6,500만 원선이다. 이번 조사에서 오른 곳은 강동구 외에 용산구(0.01) 정도. 강동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비교적 강세를 띠었다. 둔촌동 주공1단지 22평형이 1,000만 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이 75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1주 전(-0.13%)보다 하락률이 둔화됐다. 일산이 -0.06%로 하락률이 가장 컸고 중동이 -0.05%로 뒤를 이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한양 32평형이 1,500만 원 내린 2억 4,750만 원, 일산동 후곡금호 17평형이 600만 원 하락했다.



경기도는 여전히 약세가 계속됐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하남시(-0.97%)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평택시(-0.74%), 군포시(-0.58%)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하남시는 6월 이후 평당가가 56만 원이나 하락할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남시는 지역별, 아파트별로 골고루 약세를 기록했다. 덕풍동 한솔리치빌 35평형 2,000만 원, 신장동 동아 23평형이 500만 원 빠졌다. 각종 개발호재로 작년에 가격이 급등했던 평택시는 올해 들어 연초에 비해 평당 12만 원 가량 하락했다. 비전동 시대코아 50평형이 2,500만 원, 안중읍 현대홈타운1차 35평형이 250만 원 낮아졌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에서 31개 시군 중 오른 곳이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광역시는 -0.07%로 여러 경기 유화책에도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대전은 –0.08%로 1주 전(-0.46%)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크게 둔화됐다. 인천은 -0.15%의 변동률로 광역시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