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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일일시황]재건축단지 많은 과천, 수원 약세

[부동산뱅크 2004/12/24 - 조회:30400]

성냥갑처럼 똑같았던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25평, 32평, 44평형을 표준처럼 짓던 건설사들이 평형 파괴를 부르짖으며 100평형 넘는 아파트까지 공급하고 있다. 고급마감재와 평면 혁신으로 인해 모델하우스에 들러보면 호텔을 연상케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런 것이 모두 분양가에 포함되면서 평당 분양가 3,000만 원도 놀랄 일이 안돼 버렸다. 생활의 편리함보다는 겉모양과 외양에 치중하다 보니 일반인들이 거주에 투자해야할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 인상을 막고자 올 초 마이너스 옵션제를 실시했지만 효과는 미비한 상태다. 오히려 옵션을 모두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건설사들이 설계해 플러스옵션제는 유명무실화하고 있다. 옵션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90%를 넘고 있는 실정. 고급화도 좋지만 집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한 한국적 현실을 감안한다면 거품을 제거하고 만드는 집을 짓는데 건설사들이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0.13%로 1주 전(-0.20%)보다 하락률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개발바람을 타고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재건축 규제로 인해 추진 단지가 많은 곳의 타격이 매우 크다.



지역별로는 수원시(-0.62%)와 과천시(-0.28%)가 약세를 나타냈다. 두 지역 모두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많은 곳. 수원시는 천천동 주공이 일제히 약세를 형성했으며 영통동 살구골현대 37평형이 3,000만 원 하락했다. 영통동 아파트는 동탄신도시 분양 이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과천시는 사업계획승인 이후 상승세를 탔던 원문동 주공3단지 250만~1,250만 원의 조정을 겪었다. 하남시는 0.37% 올라 오랜만에 강세였다. 하남시 창우동 부영 24평형이 1,250만 원, 20평형이 250만 원 뛰었다.



전셋값은 –0.26%로 하락률이 컸다. 김포시가 –0.84%로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오산시(-0.83%), 광명시(-0.61%), 의정부시(-0.59%) 등이 뒤를 이었다. 평형대별로는 15평형 이하가 –0.68%로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아 겨울방학 수요에도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