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주 전국시황]서울 학군수요 꿈틀, 아파트값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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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주 전국시황]서울 학군수요 꿈틀, 아파트값 강세

[부동산뱅크 2005/12/30 - 조회:20659]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에 따른 대규모 호재들이 놓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꿈틀댄 한 주였다.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대전 아파트 값이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대구 역시 혁신도시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들썩였다.

서울에서는 인기 지역,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수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향 조정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 이어가

서울, 신도시 상승폭 커져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 변동률은 0.11%로 전주(0.08%)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번 주 0.15%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컸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27% 가량 상승했으며 강서권이 0.12%의 변동폭을 나타내 그 뒤를 쫓았다.

이번 주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양천구로 한 주 간 0.38% 올랐다. 서초구 (0.37%), 송파구 (0.27%), 강남구 (0.21%), 강동구 (0.18%)가 뒤를 이어 인기지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학군 수요가 형성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향 조정됐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55평형은 22%의 상승률을 나타내 매매가가 14억 원 선까지 올랐다. 목동트윈빌 47평형 매매가 역시 전 주 4억 4,500만 원에서 4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인근 미성공인 홍미순 대표는 “방학을 시작으로 새학기 전까지 학교를 옮기려는 구매층이 부쩍 늘어 높은 호가에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로 일산, 수원 등 외부에서 찾아오는 학군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의 경우 서초동 신규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아파트 값이 올랐다. 오데움 1단지 70평형의 매매가는 한 주간 1억 5,000만 원 가량 상승해 17억 2,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현대슈퍼빌 김기석 대표는 아파트가 지난 12월 입주와 함께 웃돈이 높게 형성된데다 매물도 거의 없어 가격이 오름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12% 상승폭을 나타내 지난주 0.08%에 비해 다소 오름세를 띠었다. 지역별로는 평촌이 0.3%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분당 (0.14%), 일산 (0.1%), 산본 (0.04%) 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동은 아파트 값이 -0.03% 가량 미끄러졌다.

평촌에서는 안양시 평안동 초원LG 아파트 23평형이 일주일 새 8.51% 상승해 2억 5,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신세계 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도시 일대에서 이번 주 가장 오름폭이 컸던 아파트는 분당 정자동 성원상떼뷰리젠시 59평형으로 지난 주보다 1억 원 가량 오른 10억 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도 아파트 값은 지난주 0.08%에서 소폭 상승한 0.09% 변동률을 나타냈다. 광명시가 0.32% 올라 가장 높은 오름폭을 띠었으며 용인(0.25%), 성남(0.25%), 화성(0.15%) 등의 순으로 아파트 값이 뛰었다. 반면 고양(-0.06%), 구리(-0.05%), 의정부(-0.03%)의 경우 아파트 값이 다소 내림세를 나타냈다.

광명시에서는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하안동 하안본저층1단지 11평형이 4.71%의 변동폭을 띠며 1억 7,8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철산동에서는 사업승인 단계에 있는 주공 3단지 11평형이 3.49% 가량 오른 1억 7,800만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광역시 별로는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대전이 0.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대구가 0.14%의 오름폭을 보였으며 울산 (0.06%), 광주 (0.04%), 인천 (0.02%) 등의 아파트 값이 보합세를 형성했다. 한편 부산의 경우 -0.01%의 변동폭을 보이면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행정복합도시가 가까운 유성구가 0.57%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구도 0.13%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유성구 하기동 우미이노스빌2차 31평형이 7.17%의 상승률을 보이며 2억 4,500만 원 선, 반석동 삼부르네상스 1단지 31평형 역시 6.82% 가량 오르면서 2억 3,500만 원선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편 대구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확정 등의 호재가 있는 동구가 0.26% 가량 올랐으며, 수성구 역시 0.22% 가량 시세가 상향 조정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오름세를 주도했다.

동구 각산동 성지아파트 18평형의 경우 3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7,2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신세계공인 관계자는 “동구 신서동 일대가 혁신도시로 건설된다는 발표 이후 신서동과 가까운 이 일대 아파트 값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전세가 소폭 상승

서울, 신도시 오름세 둔화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이번 주 0.04%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셋값이 0.05% 가량 오름폭을 나타내 지난 주 (0.11%)보다 다소 하락한 양상을 띠었다. 권역 별로는 강서권 시세가 0.1% 가량 상향 조정됐다. 한편 강남(0.08%), 강북(0.01%)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강동권의 경우 -0.03%로 다소 내림세를 띠었다.

구별로는 학군을 재료로 수요층이 두터운 양천구가 0.33%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지난 주 0.44%의 변동률에 비해 다소 수그러든 양상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송파구가 0.21%의 전세가 상승률를 기록했으며 강서구(0.09%) 동작구(0.05%), 성동구(0.05%) 등이 보합세를 띠었다.

아파트 별로는 강서구 등촌동 현대2차 35평형이 한 주 새 3,000만 원 가량 오른 1억 5,500만 원, 양천구 목동트윈빌 27평형도 18% 가량 올라 2억 원 선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신도시 전세가 오름폭은 0.08%로 지난주(0.16%)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평촌이 0.16%로 전주(0.25%)보다 변동폭이 줄어들었으며 산본(0.09%), 분당(0.08%), 중동(0.05%), 일산(0.03%) 등으로 보합세를 띠었다.

신도시 전세가 강세는 중대형 평형들이 이어갔다. 개별 단지로는 일산신도시에서는 주엽동 강선삼환 32평형이 1억 6,000만 원 선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산본신도시 산본동 동백우성 50평형이 1억 8,000만 원 선에 거래됐다. 평촌신도시 역시 갈산동 샘쌍용 62평형이 8.70%의 변동폭을 형성하면서 2억 5,000만 원에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