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주 전국시황]재건축, 브레이크 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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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주 전국시황]재건축, 브레이크 없는 '질주'

[부동산뱅크 2006/10/20 - 조회:25928]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장기전으로 돌입할 태세다. 강동구에서 시작된 재건축 단지 오름세가 강남구, 서초구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옮겨 붙고 있다. 시장에서는 ‘더 이상 나올 추가대책이 없다’는 기대심리와 판교 낙첨자들의 투자처 선회 등으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전세가 급등 현상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집값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0.71% 상승

서울 재건축 2.20% 급등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71%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0.58%)보다 0.36%p 상승한 0.94%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광역시는 각각 0.57%, 0.14% 올랐다.

서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재건축 단지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일반아파트 역시 꾸준히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2.20% 오르며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각각 3.63%, 3.32% 오른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단지 오름폭이 컸다. 서초구와 송파구 재건축 단지는 각각 1.15%, 0.17%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는 전주(0.40%) 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0.63% 올랐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16% 소폭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 강세에 힘입어 이번주 강남권 아파트값은 1.10% 상승했다. 비강남권은 0.64% 올랐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2.37%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1.73%), 관악구(1.73%), 광진구(1.54%), 금천구(1.39%), 마포구(1.10%), 강북구(1.00%) 등이 서울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25평형이 한 주간 9,000만 원 상승하며 9억 8,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6평형과 고덕주공2단지 15평형이 5,000만 원씩 오르며 각각 5억 7,250만 원, 5억 9,850만 원에 거래됐다. 둔촌동 D공인 관계자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불안심리 탓에 서둘러 매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며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며 가격을 더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포동 주공6단지 23평형이 6,000만 원 오른 6억 4,000만 원, 개포동 시영아파트 19평형이 1억 원 오른 11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거래가 살아나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라며 “재건축 단지 바닥설과 판교 낙첨자들의 시장 유입 등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34평형이 4,500만 원 상승한 4억 3,500만 원,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강변현대1차 33평형이 4,25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으로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는 1.58% 오른 산본과 1.39% 상승한 중동의 오름폭이 컸다. 일산(0.56%)과 평촌(0.53%), 분당(0.17%)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본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평형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산본동 개나리주공13차 27평형이 3,500만 원 상승한 1억 9,500만 원, 오금동 한라주공2차 4단지 25평형이 2,100만 원 오른 1억 8,75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오금동 H공인 관계자는 “전셋집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매매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소형평형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는 미리내금호 32평형이 5,500만 원 상승한 3억 8,500만 원, 꿈동아 50평형이 4,500만 원 오른 5억 4,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경기도는 이번주 1.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단지 상승세를 등에 업은 과천시(3.49%)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 구리시(2.38%), 파주시(1.76%), 의왕시(1.72%), 고양시(1.60%), 광주시(1.33%), 하남시(1.30%), 수원시(1.28%), 남양주시(1.26%), 화성시(1.23%), 안산시(1.22%) 등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주공6단지 16평형이 5,000만 원 오른 5억 3,000만 원,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이 3,500만 원 오른 4억 2,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파주시에서는 교하읍 현대아이파크1차 22평형이 1,500만 원 상승한 1억 6,000만 원, 교하읍 교하벽산1차 28평형이 1,750만 원 오른 2억 1,25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광역시에서는 인천(0.51%)과 울산(0.24%)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광주와 대전은 각각 -0.01%,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 0.25% 상승

신도시 소형평형 강세

가을 이사철 끝물에 접어들었지만 전세가 오름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26%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중형(0.29%)과 소형(0.25%)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가는 전주(0.24%)와 비슷한 0.25%의 변동률을 보였다. 소형(0.33%)과 중형(0.22%)의 상승세가 가팔랐으며 대형은 0.06%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1.56% 상승한 금천구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강북구(1.09%), 관악구(0.72%), 강남구(0.61%), 중랑구(0.56%), 서초구(0.48%), 서대문구(0.34%) 등이 뒤를 이었다.

금천구에서는 시흥동 럭키아파트 17평형이 1,000만 원 오른 7,000만 원,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25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1,50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32평형이 1,000만 원 상승한 1억 3,500만 원,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4,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이번주 0.47%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소형평형이 0.75% 급등했다. 중형과 대형은 각각 0.24%,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3.01% 오른 산본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동(0.44%)과 일산(0.20%), 분당(0.12%) 전세가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 전세가는 -0.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