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주 전국시황]전세가 급등, 이번엔 ‘중대형’
[부동산뱅크 2006/09/15 - 조회:27333]
정부가 전세 지원액 2조원 투입, 임대차법 위반사례 합동단속 등 ‘전세대란’ 불 끄기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전세시장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매물품귀 현상을 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쌍춘년 결혼수요 등으로 소형평형에 집중됐던 전세가 급등 양상이 이번에는 중형과 대형평형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가을 이사철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잠하던 매매가도 꿈틀대고 있다.
서울 집값 0.15% 상승
중동신도시 1.67% 급등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2% 올랐다. 서울 집값은 전주대비 0.01%p 상승한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지난주(0.15%)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0.31%의 변동률을 보였다. 광역시는 0.04%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1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서울 재건축 단지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0.08% 소폭 올랐다. 구별로는 1.13% 오른 강서구 재건축단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와 강남구 재건축 단지도 각각 0.17%, 0.04% 올랐으며 서초구는 -0.09% 하락했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거래가 활발해지며 각각 0.17%, 0.19% 상승했다.
이번주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은 각각 0.07%, 0.22% 올랐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0.41%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마포구(0.4%), 중구(0.4%), 광진구(0.38%), 동작구(0.35%), 구로구(0.33%) 등의 오름세가 가팔랐으며 관악구(0.29%), 영등포구(0.22%), 양천구(0.21%), 강북구(0.21%), 노원구(0.2%), 은평구(0.15%)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송파구 0.12%, 강남구 0.06%, 서초구 0.03% 등 강남 3구는 이번주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 구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강서구에서는 방화동 개화산동부센트레빌 32평형이 3,000만 원 오른 3억 원으로, 마곡동 마곡벽산 32평형이 2,500만 원 오른 3억 4,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방화동 O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거래는 많지 않지만 호가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포구에서는 용강동 대림아파트 50A평형이 한 주간 6,500만 원 오르며 8억 6,000만 원, 상암동 상암월드컵2단지 22A평형이 2,000만 원 오르며 3억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부동산뱅크 상암점 대표는 “상암동의 경우 강남이나 목동 등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발전 가능성도 높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에서는 집값 담합에 대한 여론의 뭇매로 주춤하던 중동이 이번주 1.67% 급등했다. 평촌이 0.37%, 일산과 산본이 각각 0.27% 올랐으며 분당은 -0.02% 소폭 하락했다.
중동에서는 상동 사랑선경 37평형이 4,500만 원 오른 4억 3,500만 원으로, 한아름동성 32평형이 3,000만 원 오른 2억 9,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사랑선경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저평가된 가격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며 “입주자들도 일정 가격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에서는 부림동 한가람삼성 25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5,500만 원에, 범계동 목련우성3단지 23A평형이 1,000만 원 오른 2억 7,500만 원에 거래됐다.
경기도는 이번주 0.45% 올랐다. 지역별로는 의왕시가 3.27%로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군포시(0.93%), 파주시(0.85%), 구리시(0.77%), 수원시(0.73%), 김포시(0.65%), 고양시(0.57%) 등이 뒤를 이었다.
의왕시에서는 포일동 푸른대우2차 33평형이 주간 6,500만 원 오르며 4억 8,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지난주 관리처분계획을 받고 이주중인 내손동 주공1단지 11평형이 3,500만 원 오른 2억 7,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광역시에서는 0.18% 상승한 인천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광주시는 0.06%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부산(-0.01%)과 대구(-0.01%), 대전(-0.03%), 울산(-0.05%)은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 0.19% 상승
노원구, 광진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2% 올랐다. 평형별로는 중형이 0.2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대형과 소형이 각각 0.23%, 0.19%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는 지난주 보다 0.03%p 상승한 0.19%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평형 중심으로 나타나던 오름세가 중대형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대형이 0.24%, 중형과 소형이 각각 0.19%, 0.18% 상승했다. 구별로는 노원구(0.6%)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중구(0.49%), 광진구(0.44%), 영등포구(0.4%), 서대문구(0.32%), 동대문구(0.24%), 은평구(0.2%) 등의 전세가 상승세도 가팔랐다.
저렴한 전셋집의 메카였던 노원구에서는 하계동 벽산아파트 21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500만 원에, 중계동 청구3차 32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4,00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우성4차 27평형이 1,5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 자양동 현대10차 37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6,0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자양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소형과 중대형을 불문하고 전세물건을 찾을 수가 없다”며 “전셋집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0.23% 오른 신도시에서는 중동(0.93%)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평촌(0.31%)과 산본(0.22%), 분당(0.06%), 일산(0.04%) 전세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동에서는 반달신라극동 17평형이 1,000만 원 오른 8,500만 원에, 반달삼익 22평형이 1,250만 원 오른 1억 1,500만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평촌에서는 범계동 목련우성3단지 23A평형이 1,250만 원 오른 1억 3,750만 원, 목련대우•선경 24평형이 750만 원 오른 1억 5,0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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