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주 전국시황]1.11대책, 강남 재건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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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주 전국시황]1.11대책, 강남 재건축 ‘직격탄’

[부동산뱅크 2007/01/19 - 조회:19765]

1.11대책 발표 일주일을 맞은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호가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따금씩 이어오던 매수문의가 대책발표를 기점으로 뚝 끊긴 상태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대출규제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수익률 저하 우려까지 겹쳐 2,000만~3,000만 원씩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집주인들은 “일단 지켜보자”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세 공백 현상이 길어질 경우 본격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집값 0.41% 소폭 상승

강남구 재건축 0.07% 떨어져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33% 올라 전주(0.32%)와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4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p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전주보다 0.06%p 증가한 0.16%의 오름폭을 보였으며, 경기도는 0.39% 상승했다. 광역시는 0.26%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 단지는 비강남권 강세에 힘입어 전주 상승폭(0.21%)의 배가 넘는 0.47%의 오름폭을 보였다. 일반아파트는 0.39% 올라 전주(0.4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주상복합은 0.17%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 중에는 6.89% 급등세를 보인 동대문구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영등포구(3.07%), 은평구(1.92%), 노원구(1.62%), 송파구(1.42%), 강동구(0.84%)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0.18% 소폭 상승했으며 강남구 재건축 단지는 0.07% 하락했다.

동대문구에서는 철거를 앞두고 이주중인 답십리동 태양아파트 35평형이 지난주 3억 4,500만 원에서 3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이 지난주 13억 6,000만 원에서 3,500만 원 떨어진 13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개포동 개포주공 인근 중개업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며 “2,000만~3,000만 원 가량 호가가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0.51% 상승했던 비강남권은 이번주 0.4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강남권은 오름폭이 증가하며 0.31% 올라 비강남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서울 구별로는 1.18% 오른 마포구가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그 뒤를 도봉구(0.92%), 관악구(0.86%), 동대문구(0.80%), 성북구(0.77%), 중랑구(0.69%), 노원구(0.59%), 강동구(0.55%), 영등포구(0.53%), 중구(0.52%), 송파구(0.49%), 용산구(0.43%), 강북구(0.41%) 등이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29%, 0.17% 소폭 올랐으며 금천구 집값은 0.02% 하락했다.

마포구에서는 공덕동 공덕삼성1차 25평형이 2,750만 원 상승한 2억 9,750만 원, 공덕삼성3차 24평형이 3,250만 원 상승한 3억 5,75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공덕동 M공인 관계자는 “1월 초까지만 해도 꾸준하던 문의전화가 1.11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며 “집주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매물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관악구에서는 신림12동 뉴서울아파트 27평형이 3,500만 원 상승한 2억 9,500만 원, 봉천동 관악현대 29평형이 4,000만 원 오른 3억 5,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봉천동 H공인 관계자는 “이전 대책에 반신반의하던 집주인들도 1.11대책 발표 이후에는 불안해하고 있다”며 “2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집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0.18%로 상승률 1위 자리를 꿰찼으며 분당(0.17%), 일산(0.16%), 산본(0.14%), 중동(0.13%)이 뒤를 이었다.

평촌에서는 귀인동 꿈한신 61 평형이 9,000만 원 상승한 11억 2,500만 원, 신촌동 무궁화코오롱 33평형이 1,750만원 오른 4억 6,0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귀인동 S공인 관계자는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거래가 올 스톱된 상태”라며 “갈아타기에 나선 사람들 중에는 기존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잔금 일정을 늦추는 경우도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분당에서는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 15평형이 1,250만원 오른 1억 3,750만 원, 금곡동 청솔대원 21평형이 2,000만 원 상승한 2억 6,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번주 0.39% 상승한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가 2.45%로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파주시(0.91%), 의왕시(0.78%), 여주군(0.75%), 평택시(0.68%), 오산시(0.61%), 포천시(0.58%), 김포시(0.56%), 수원시(0.49%), 시흥시(0.49%), 하남시(0.47%), 양주시(0.44%), 안산시(0.44%), 이천시(0.43%) 등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안성시(-0.24%), 부천시(-0.03%), 과천시(-0.01%)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원선 개통 등의 호재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의정부시에서는 용현동 주공아파트 17평형이 4,300만 원 상승한 1억 3,550만 원, 용현동 현대아파트(고층) 50평형이 7,750만 원 상승한 2억 4,75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용현동 I공인 관계자는 “경원선 개통 이후 급등하던 일대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고 있던 파주시에서는 교하읍 동문굿모닝힐(6블록) 39평형이 3,250만 원 상승한 4억 250만 원, 교하읍 우남퍼스트빌 39평형이 3,000만 원 상승한 4억 1,500만으로 조정됐다.

광역시에서는 1.37% 상승한 울산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인천(0.62%)이 뒤를 이었으며 부산(0.02%), 광주(0.02%)도 소폭 상승했다. 대구(-0.01%)와 대전(-0.03%)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 오름폭 커

마포구, 강남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전주(0.12%)보다 소폭 증가한 0.19%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0.23% 오른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중형(0.17%), 대형(0.10%)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세가는 0.22% 올라 전주 상승폭보다 0.19%p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형(0.23%)과 소형(0.22%)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별로는 0.82% 오른 마포구의 오름폭이 컸으며 강남구(0.54%), 영등포구(0.52%), 서대문구(0.39%), 성북구(0.35%), 용산구(0.24%)의 순이었다.

마포구에서는 공덕동 공덕삼성1차 34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1,000만 원, 공덕삼성3차 24평형이 1,750만 원 오른 1억 9,25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공덕동 M공인 관계자는 “세입자들의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셋집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개포우성2차 31평형이 7,500만 원 상승한 4억 5,000만 원, 삼성동 한일아파트 25평형이 3,125만 원 오른 2억 625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이번주 0.18%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일산(0.44%)과 분당(0.21%)의 오름폭이 컸다. 산본(0.06%), 중동(0.01%) 전세가는 소폭 올랐으며 평촌 전세가는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