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주 전국시황]서울 집값, 10.29 이후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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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주 전국시황]서울 집값, 10.29 이후 최고 상승률

[부동산뱅크 2006/11/03 - 조회:23750]

서울 집값 주간 상승폭이 전주에 이어 2003년 10.29대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되돌려놓겠다던 정부의 장담과는 달리 아파트값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 서울 집값은 1.43% 올라 주간 1.55% 상승한 지난 2003년 10월 1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집값에 불안해진 서민들의 내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외곽까지 집값 상승세가 번져나가고 있다. 검단신도시 발표와 함께 투기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던 인천 서구에서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르고 있다.

서울 재건축 2.60% 상승

서울 중구, 경기 구리 급등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1.05%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1.33%)보다 0.10%p 오른 1.4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1.30% 급등했던 신도시는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며 1.18% 상승했으며 광역시는 0.19% 올랐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 오름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지난주(2.04%)보다 상승폭을 크게 벌리며 2.6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4.70% 상승한 송파구 재건축 단지 오름폭이 컸다. 강서구(3.02%), 강남구(2.56%), 강동구(2.29%), 성동구(1.85%), 서초구(1.82%) 재건축 단지가 뒤를 이었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은 각각 1.13%, 0.65%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모두 큰 폭으로 올라 각각 1.74%, 1.22%의 변동폭을 보였다. 구별로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중구(2.50%)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2.24%), 강동구(2.13%), 마포구(2.03%), 강서구(1.88%), 금천구(1.77%), 강남구(1.75%)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동작구(1.35%), 서초구(1.19%), 양천구(1.07%)도 상승폭이 컸고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삼성아파트 32평형이 3,000만 원 오른 4억 3,000만 원, 남산타운 32평형이 3,000만 원 오른 5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신당동 N공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로 매수를 미뤘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대출을 받는 등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서는 오금동 상아2차 32평형이 5,500만 원 오른 6억 5,000만 원, 거여동 거여5단지 35평형이 5,000만 원 오른 6억 원에 거래됐다. 거여동 J공인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1~2건 거래될 때마다 매매가가 수직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 가운데는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이 5,000만 원 오른 12억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마포구에서는 염리동 삼성래미안 32평형이 4,000만 원 상승한 4억 7,000만 원, 강서구에서는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33평형이 5,500만 원 오른 5억 7,000만 원,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3단지 11평형이 6,000만 원 오른 6억 2,000만 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염리동 B공인 관계자는 “최근 무주택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전세를 껴서라도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양도세 부담 탓에 일대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평형별로 1~2개 나와 있는 정도”라며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1.79%), 일산(1.35%), 평촌(1.19%), 분당(1.13%)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0.64% 오르는데 그쳤다.

산본에서는 주간 3.09% 상승한 소형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22평형이 2,500만 원 오른 1억 7,250만 원, 오금동 다산주공3단지 28평형이 1,750만 원 오른 2억 1,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금정동 E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연한이 15년으로 단축되면서 일대 아파트들이 대거 수혜를 입었다”며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평형에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산에서는 일산동 후곡주공11단지 25평형이 3,500만 원 오른 1억 7,500만 원, 후곡태영 13단지 23평형이 2,500만 원 오른 1억 5,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경기도는 전주(1.59%)에 비해 오름세가 한풀 꺾이며 1.44%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단지 강세에 힘입은 과천시가 3.89% 큰 폭으로 올랐으며 성남시(3.41%), 구리시(3.28%), 광명시(2.77%), 남양주시(2.14%), 의왕시(2.06%), 수원시(2.01%), 김포시(1.82%), 안산시(1.70%) 등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주공7단지 27평형이 주간 1억 250만 원 급등해 매매가 10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부림동 부림주공7단지 16평형은 5,000만 원 오른 5억 7,500만 원에 거래됐다.

구리시에서는 인창동 건영 33평형이 3,250만 원 오른 2억 2,000만 원, 수택동 수택주공 32평형이 3,750만 원 상승한 2억 8,000만 원에 손바꿈됐다. 인창동 Y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전세로 살던 사람들의 매수세가 부쩍 늘었다”며 “주변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한데다 서울 출퇴근이 수월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광역시에서는 검단신도시 확정 발표와 함께 투기바람이 몰아쳤던 인천이 0.63%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폭을 보였다. 울산(0.43%), 광주(0.10%), 대구(0.03%)가 뒤를 이었고 부산과 대전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검단신도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서구에서는 가정동 뉴서울 30평형이 주간 2,350만 원 상승한 1억 2,500만 원, 불로동 대림e-편한세상 34평형이 3,500만 원 오른 2억 6,500만 원에 거래됐다. 불로동 E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신도시 발표와 함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투기 단속 개시 이후 거래는 뜸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 전세가 0.24% 상승

영등포구, 중랑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9% 상승하는데 그쳐, 가을 이사철을 맞아 계속되던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별로는 중형(0.21%), 소형(0.18%), 대형(0.13%) 순이었다.

서울 전세가는 0.24% 올랐다. 영등포구(0.63%), 중랑구(0.52%), 마포구(0.47%), 종로구(0.40%), 용산구(0.38%), 서초구(0.35%), 중구(0.35%) 등의 전세가 상승폭이 컸다.

마포구에서는 대흥동 태영아파트 43평형이 3,500만 원 상승한 3억 2,000만 원, 염리동에서는 LG자이 32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9,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도심 출퇴근이 수월한 종로구에서는 무악동 무악현대 33평형이 1,000만 원 오른 2억 4,000만 원, 43평형이 500만 원 오른 3억 2,0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이번주 0.26%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산본(0.52%)의 전세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중동(0.28%), 일산(0.28%), 분당(0.27%) 등이 뒤를 이었으며 평촌 전세가는 0.01%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산본에서는 산본동 모란신안 26평형이 1,750만 원 상승한 1억 8,000만 원, 같은 단지 31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9,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