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주 전국시황]분당급 신도시 훈풍, 강남 재건축 꿈틀
[부동산뱅크 2007/05/24 - 조회:22774]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지속된 하락세에 저점 매수세력이 몰리면서 부동산 경기가 다시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이른 무더위에 신도시 논란 열기까지 가세했던 5월 4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전주대비 낙폭을 0.01%p 줄였다.
강남 재건축, 10주 만에 반등
잠실주공5단지 34평형 7,000만 원↑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04% 하락해 전주(-0.05%)대비 낙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0.15% 큰 폭으로 하락했던 버블세븐 지역은 0.03% 떨어지는데 그쳤다. 5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0.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경기도는 분당급 신도시 개발이라는 메가톤급 호재에도 0.07%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집값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5월 4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0.14% 상승해 지난 3월 2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반아파트는 0.08% 하락해 전주(-0.04%)대비 낙폭을 벌렸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02%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주 강남권은 전주대비 낙폭을 크게 줄이며 0.01%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비강남권은 0.05% 하락하며 마이너스 변동률로 진입했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 회복세에 힘입은 강남구(0.20%)가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강북구(0.39%), 금천구(0.29%), 중랑구(0.21%), 구로구(0.19%), 도봉구(0.1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에서는 시세 하락을 주도하던 개포동 주공4단지 13평형이 전주 7억 2,000만 원에서 7억 5,000만 원,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이 9억 6,000만 원에서 9억 7,500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동 S공인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입질이 시작됐다”며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몰리는 구로구에서는 중소형 평형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져 구로동 신구로현대 23평형이 2,000만 원 오른1억 9,750만 원, 구로삼성래미안 22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5,7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반면, 0.82% 하락한 강동구를 비롯해 양천구(-0.37%), 송파구(-0.24%), 서초구(-0.17%), 광진구(-0.11%), 성북구(-0.11%) 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버블세븐 지역 중 가장 맥을 못 추고 있는 양천구에서는 신정동 신시가지 9단지 35B평형이 주간 1억 3,500만 원 빠진 11억 원, 10단지 38A평형이 1억 원 하락한 11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송파구에서는 공급 과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매매가가 일제히 하락해 34평형이 11억 원에서 9억 7,500만 원, 43평형이 17억 원에서 15억 5,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이 주간 7,000만 원 오른 11억 4,000만 원, 35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2억 9,000만 원으로 조정되는 등 재건축 단지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인근 신동아공인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본격 반등 여부는 1~2주 가량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 ‘웃고’, 경기도 ‘울고’
분당, 산본 오름세 주도
신도시에서는 분당(0.04%)과 산본(0.01%)이 상승세 반전을 주 도했다. 평촌(-0.01%)과 중동(-0.02%)은 약세를 보였으며 일산 집값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에서는 리모델링 호재를 품은 소형평형이 매매가 상승을 이끌어 수내동 푸른벽산 22평형이 전주 3억 4,500만 원에서 3억 8,750만 원, 이매동 아름선경 17평형이 1억 8,500만 원에서 1억 9,500만 원으로 올라섰다.
평촌에서는 신촌동 무궁화금호 22평형이 3억 1,500만 원, 평안동 초원세경 19평형이 1억 9,750만 원으로 전주대비 250만~5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급 신도시 발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성남시(-0.36%), 고양시(-0.28%), 수원시(-0.19%), 용인시(-0.17%), 부천시(-0.09%), 구리시(-0.08%), 광명시(-0.08%), 과천시(-0.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고양시에서는 화정동 별빛부영8단지 21평형이 전주 1억 4,5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별빛한일9단지 33평형이 3억 9,0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수원시에서는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35평형이 4,000만 원 하락한 4억 8,500만 원, 망포동 현대아이파크2차 34평형이 1,500만 원 떨어진 3억 6,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정부시(0.35%)를 비롯해 양평군(0.24%), 파주시(0.21%), 김포시(0.20%), 안산시(0.19%)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의정부시에서는 용현동 신도파크힐타운10차 24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1,2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한 것을 비롯해 민락동 산들마을현대3차 24평형(1억 1,000만 원→1억 2,000만 원), 호원동 한주1,2차 28평형(1억 4,500만 원→1억 5,500만 원) 등의 매매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서울 전세가, 소폭 내림세
서초구, 광진구 약세 두드러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서울과 신도시 전세가는 각각 0.03%, 0.20%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45%)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광진구(-0.43%), 송파구(-0.41%), 중구(-0.12%), 강서구(-0.08%), 마포구(-0.0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일대 전세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돼 한신4차 52평형이 6,500만 원 빠진 4억 3,000만 원, 반포우성 38평형이 3,000만 원 하락한 3억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1,177가구 규모 스타시티 입주가 한창인 광진구에서는 이 아파트 39평형 전세가가 3억 6,00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자양동 현대아이파크 36평형 역시 2억 500만 원에서 1억 9,000만 원으로 1,5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반면, 도심 진입이 수월한 용산구가 0.47%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강북구(0.37%), 성북구(0.15%), 강동구(0.15%), 중랑구(0.13%) 등의 전세가도 소폭 상승했다.
성북구에서는 정릉동 대림e-편한세상 24평형 전세가가 1억 2,000만 원에서 1억 4,250만 원, 대우아파트 25평형이 9,5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섰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78%), 평촌(-0.38%), 분당(-0.12%), 중동(-0.01%) 전세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맥을 못췄다. 일산 전세가는 0.02% 소폭 올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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