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주 광역시시황]광역시 아파트값, 하락세 돌입
[부동산뱅크 2007/05/10 - 조회:12743]
수도권 부동산 경기 침체에 광역시 아파트값도 무너져 내렸다. 광역시 전역에 걸쳐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일부 고가아파트로는 세금 회피용 급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5월 2주 광역시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며 마이너스 변동률로 접어들었다.
지역별로는 0.18% 하락한 대전시와 0.09% 떨어진 대구시가 매매가 하락을 주도했다. 울산시는 0.31%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으며 부산은 0.05% 소폭 상승했다. 광주시 집값은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대전시에서는 0.95% 떨어진 동구를 비롯해 유성구(-0.23%), 서구(-0.07%), 중구(-0.06%), 대덕구(-0.01%) 등 전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동구에서는 지하철1호선 판암역 개통과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판암동 주공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주공2차 25평형이 1,000만 원 하락한 6,500만 원, 인동 인동현대 25평형이 900만 원 떨어진 7,350만 원으로 조정됐다. 판암동 J공인 대표는 “올해 들어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성구에서는 전민동 청구나래 43평형이 2억 2,5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 전민동 엑스포2단지 43평형이 2억 4,5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엑스포2단지 인근 J공인 대표는 “전세와 매매시장 모두 꽁꽁 얼어붙어 있다”며 “외지인들도 세부담 탓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서는 -0.61%의 변동률을 보인 중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달서구(-0.14%), 수성구(-0.12%), 북구(-0.01%)가 뒤를 이었으며 달성군은 0.05% 소폭 올랐다.
중구에서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대봉동 대아센트로팰리스 집주인들이 분양가보다 하락한 가격에 매물을 내놔 48평형이 2,750만 원 하락한 3억 9,500만 원, 32A평형이 500만 원 내린 2억 2,350만 원으로 조정됐다. 대봉동 C공인 관계자는 “대형평형의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많았다”며 “현재는 분양가보다 떨어진 가격에서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달서구에서는 이곡동 우방타운 49평형이 2억 2,500만 원에서 2억 1,250만 원, 월성동 보성1차 28평형이 9,750만 원에서 9,250만 원으로 하락했다.
광주시에서는 0.02% 오른 북구와 0.02% 하락한 남구의 등락이 엇갈렸다.
남구에서는 봉선동 라인2차 33평형(1억 1,250만 원→1억 900만 원)과 금호타운2차 31평형(1억 3,000만 원→1억 2,750만 원)이 매매가 하락을 주도했다. 봉선동 K공인 대표는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북구에서는 용봉동 용봉현대아이파크 43평형이 2억 2,150만 원에서 2억 4,250만 원으로 상승했다.
울산에서는 0.87%의 변동률을 보인 북구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울주군(0.27%), 동구(0.26%), 남구(0.21%), 중구(0.16%)가 뒤를 이었다. 내림세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북구에서는 화봉동 대우아파트 27평형이 1억 2,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화봉동 동아아파트 22평형이 9,75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으로 올랐다.
부산에서는 0.36% 오른 영도구가 상승장을 주도했으며 해운대구(0.14%)와 북구(0.13%), 기장군(0.08%), 연제구(0.04%), 동래구(0.03%), 부산진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해운대구에서는 재송동 동부센트레빌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평형별로 1,000만 원 가량 상승해 33평형이 2억 2,700만 원, 45평형이 3억 3,4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반면 중구가 0.4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구(-0.22%)와 금정구(-0.07%), 사하구(-0.0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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