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주 광역시시황]광역시 아파트값, 게걸음 장세
[부동산뱅크 2007/04/20 - 조회:17230]
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가 광역시 아파트시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역시 전역에 걸쳐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실종된 가운데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현대자동차 등 탄탄한 산업기반 수요층을 갖춘 울산은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광역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주 제자리 걸음을 했던 광역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광주가 0.04%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울산이 0.62% 오르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으며 부산은 0.05% 소폭 상승했다. 대구와 대전이 각각 -0.05%와 -0.01%로 하락세를 보였다.
광주에서는 0.21% 오른 광산구를 비롯해 서구(0.03%)와 남구(0.02%)가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광산구에서는 수완지구와 인접한 신창동과 운남동 일대가 시세 상승을 주도해 신창동 삼능아파트 35평형이 500만 원 상승한 1억 3,750만 원, 운남동 삼성아파트 24평형이 250만 원 상승한 7,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운남동 H공인 대표는 “운남동과 신창동은 인근 하남산업단지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하다”며 “여기에 수완지구 개발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에서는 북구(1.11%)의 상승세가 가팔랐고 중구(0.89%)와 남구(0.67%)가 뒤를 이었다. 동구(0.12%)와 울주군(0.03%)도 소폭 상승해 울산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에서는 화봉동 동아아파트 31평형과 청구아파트 31평형이 전주 1억 7,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나란히 올라섰다. 화봉동 J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인근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등 배후수요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중구에서는 최근 고급 주상복합 공급이 봇물을 이룬 태화동 일대 오름폭이 컸다. 한라궁전 33평형과 동덕현대2차 32평형이 각각 1,000만 원과 900만 원 상승한 1억 2,250만 원과 1억 1,1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부산에서는 수영구(0.19%)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부산진구(0.18%)와 해운대구(0.11%), 연제구(0.04%)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영구에서는 수영강을 따라 들어서 있는 망미동 대림e-편한세상3차 33평형이 전주 1억 9,950만 원에서 1,550만 원 상승했다. 수영구 일대 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민락동 민락푸르지오 32B평형도 전주 2억 2,000만 원에서 2억 2,500만 원으로 올랐다.
해운대구에서는 반여동 삼해대림타운 23평형이 500만 원 오른 7,250만 원, 좌동 대림1차 23평형이 500만 원 상승한 1억 75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여동 W공인 대표는 “최근 전세 물건이 크게 줄면서 매매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들었다”며 “매물 호가도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반면, 기장군(-0.07%)과 사하구(-0.01%), 북구(-0.01%)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장군에서는 기장읍 동산그린타운 25평형이 주간 400만 원 하락한 5,350만 원, 더샵기장파크 36A평형이 500만 원 떨어진 1억 5,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기장읍 H공인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시작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거래가 끊기면서 매매가도 하락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매매가 상승을 기록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가운데 달서구(-0.14%)와 달성군(-0.03%), 수성구(-0.02%) 등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달서구에서는 도원동 대곡사계절 49평형이 전주 2억 1,500만 원에서 2억 원, 가람주공1단지 24평형이 전주 9,750만 원 에서 9,25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인근 N공인 대표는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 외에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며 “최근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주택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전했다.
수성구에서는 만촌동 만촌태왕리더스 34평형이 1,000만 원 빠진 2억 2,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대전에서는 0.10% 상승한 유성구의 오름폭이 컸다. 대덕구는 0.01%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서구는 0.08% 하락했다.
유성구에서는 노은지구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주도해 카운티스 53평형이 4,250만 원 오른 4억 8,750만 원, 새미래 38B평형이 3,00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3~4년을 넘기면서 매물이 종종 나오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거의 성사되지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구에서는 탄방동 개나리 24평형이 1,000만 원 빠진 1억 500만 원, 월평동 누리아파트 45평형이 500만 원 빠진 4억 3,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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