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주 전국시황]서울 아파트값 8.31이후 첫 하락
[부동산뱅크 2007/03/28 - 조회:16597]
전국 아파트값이 본격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8.31대책 여파로 지난 2005년 10월 3주 0.25% 하락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2주 연속 매매가가 하락한 신도시에서는 분당과 산본, 일산, 평촌, 중동 등 5곳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버블 붕괴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재건축 0.47% 급락
1기 신도시 일제히 매매가 하락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대비 상승률이 0.02%p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8.31대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0.08% 하락하며 지난주(-0.05%)에 이어 2주 연속 매매가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경기도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광역시 아파트값은 전주(0.06%)보다 소폭 상승한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0.47% 떨어진 재건축 단지가 매매가 하락을 부추겼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보다 0.02%p 둔화된 0.10%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04% 올랐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는 0.82% 하락한 강남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관악구(-0.70%), 강동구(-0.57%), 강서구(-0.47%), 송파구(-0.46%)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으며 용산구(0.09%)와 서초구(0.05%)는 소폭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5% 하락해 전주(-0.04%)대비 하락폭이 3배 이상 커졌으며 비강남권은 지난주보다 0.02%p 둔화된 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0.30% 하락한 강동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강남구(-0.27%), 양천구(-0.11%), 송파구(-0.10%), 마포구(-0.06%), 강북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중랑구(0.40%), 성동구(0.37%), 동대문구(0.31%), 도봉구(0.25%), 성북구(0.24%) 등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중랑구에서는 면목동 용마한신1차 31평형이 4,500만 원 오른 2억 7,000만 원, 성동구에서는 행당동 대림아파트 25평형이 2,750만 원 상승한 3억 1,75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면목동 Y공인 대표는 “면목동이 워낙 저평가돼 있던 지역이라 최근에도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대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해 둔촌1동 둔촌주공2단지 25평형이 4,500만 원 떨어진 10억 1,500만 원, 둔촌주공3단지 23평형이 2,500만 원 하락한 6억 3,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둔촌동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크긴 하지만 하락한 가격에 선뜻 매물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에 비해 1~2억 하락한 선에서 급매물이 나오면 소화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3단지 15평형이 6,500만 원 하락한 11억 6,000만 원, 청담동 한양아파트 18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4억 9,5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개포동 K공인 대표는 “보유세 부담과 금융규제, 수익률 하락 우려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매물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도시에서는 0.13% 떨어진 일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분당(-0.09%), 중동(-0.07%), 평촌(-0.02%), 산본(-0.02%) 등 1기 신도시 전역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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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는 문촌주공9단지 19평형과 주엽동 강선동성 19평형이 1,000만 원씩 하락하며 각각 1억 3,500만 원, 1억 4,0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분당에서는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17평형이 6,750만 원 하락한 2억 500만 원 수내동 푸른벽산 48평형이 8,000만 원 떨어진 9억 5,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야탑동 H공인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해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0.12%의 오름폭을 보인 경기도에서는 1.82% 오른 여주군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천시(1.46%), 연천군(0.88%), 오산시(0.65%), 시흥시(0.56%), 의정부시(0.44%), 남양주시(0.43%), 양주시(0.41%) 등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0.09% 하락한 안성시를 비롯해 광명시(-0.06%), 과천시(-0.02%), 용인시(-0.01%)는 매매가가 떨어졌다.
포천시에서는 소흘읍 우정1차 23평형이 650만 원 오른 6,900만 원, 시흥시에서는 정왕동 영남5단지 35평형이 4,750만 원 상승한 2억 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정왕동 S공인 대표는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소폭 늘어나는 추세”라며 “매매가가 저렴하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말했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주공12단지 31평형이 1,500만 원 하락한 3억 9,000만 원, 용인시에서는 동천동 우미이노스빌 25평형이 3,500만 원 떨어진 2억 7,5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동천동 M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한두 개씩 나오면서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며 “매수자의 관망세로 거래 성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광역시에서는 울산(0.29%), 인천(0.18%), 부산(0.15%)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구(-0.05%), 대전(-0.08%), 광주(-0.13%) 집값은 하락했다.
부산에서는 북구가 0.40% 큰 폭으로 올랐다. 해운대구(0.37%), 금정구(0.27%), 서구(0.19%) 등이 부산 평균을 웃돌았으며 동구(-0.30%), 중구(-0.07%), 수영구(-0.05%), 동래구(-0.02%), 사상구(-0.01%)는 하락했다.
서울 소형 0.23% 올라
중동, 산본신도시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전주와 같은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0.20% 오른 소형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중형은 0.09% 올랐으며 대형은 0.06%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는 0.14% 상승해 전주대비 오름폭이 0.05%p 둔화됐다. 평형별로는 소형(0.23%), 중형(0.10%), 대형(-0.05%) 순이었다. 구별로는 동작구가 0.44%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관악구(0.37%), 중랑구(0.36%), 은평구(0.34%), 노원구(0.30%), 성동구(0.28%) 등의 오름폭도 컸다.
동작구에서는 사당2동 신동아4차 19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3,000만 원, 사당2동 극동 20평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3,0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사당동 K공인 대표는 “전세 물건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관악구에서는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34평형이 1, 000만 원 오른 1억 8,000만 원, 중랑구에서는 면목동 용마한신1차 31평형이 2,250만 원 오른 1억 4,750만 원에 각각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주 0.19%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0.60% 오른 중동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산본(0.47%), 일산(0.34%), 평촌(0.15%)이 뒤를 이었으며 분당 전세가는 0.07% 하락했다.
중동에서는 상동 반달선경 15평형이 1,250만 원 오른 7,750만 원, 상동 한아름동원 24평형이 1,750만 원 오른 1억 1,25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산본에서는 광정동 주몽마을대림 24평형이 2,000만 원 상승한 1억 9,500만 원, 오금동 한라주공2차4단지 25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1,500만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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