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주 전국시황]서울 재건축, 2주 연속 내리막
[부동산뱅크 2007/09/13 - 조회:17754]
완연한 가을 이사철 진입에도 아파트값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후폭풍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고가 아파트로도 매수세 실종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변동률 대비 0.02%P 뒤로 밀려 0.08% 상승하는데 그쳤다.
노원구, 경전철 호재에 들썩
강동구 재건축, ‘곤두박질’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오름폭보다 0.03%P 둔화된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버블세븐 지역이 0.02% 하락해 수도권 집값 약세장을 주도했으며 신도시는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경기도는 0.14% 올라 나홀로 강세장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0.06% 하락한 재건축 단지가 집값 하락을 이끌었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8%, 0.04%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02% 주저앉으며 2주간 이어온 오름세를 마감했다. 0.09% 상승한 비강남권은 강남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서울 구별로는 0.40% 오른 노원구와 마포구(0.25%), 성북구(0.23%)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동작구(0.18%), 관악구(0.15%), 서대문구(0.14%)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에서는 경전철 호재와 가을 이사철 이사 행렬로 월계동 초안2단지 82㎡가 1억 4,75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삼호4차 72㎡가 1억 7,000만 원에서 1억 8,4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값이 저렴한데다 경전철 호재까지 겹쳐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월세는 물론 매매도 물량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동작구에서는 소형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려 사당동 우성2단지 82㎡가 2,000만 원 오른 3억 6,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 약세 탓에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12%, 0.05%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시영이 내리막길을 걸어 고덕현대시영 62㎡가 6억 6,500만 원에서 6억 4,500만 원, 같은 단지 72㎡가 8억 원에서 7억 8,5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고덕동 M공인 관계자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까지 맞물려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진달래2차 79㎡가 7억 9,000만 원에서 7억 7,000만 원, 진달래3차 135㎡가 14억 5,000만 원, 14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중동, 신도시 집값 상승 주도
경기도, ‘북고남저’ 현상 뚜렷
신도시에서는 중동과 산본이 각각 0.06%, 0.05% 상승했다. 반면 분당(-0.03%)과 평촌(-0.01%)은 내리막길을 걸어 대조를 이뤘다. 일산 집값은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중동에서는 소형아파트 강세장이 이어져 설악주공3단지 69㎡가 50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 미리내금호 56㎡가 250만 원 오른 1억 2,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분당에서는 이매동 이매삼환 142㎡가 2,500만 원 빠진 8억 9,000만 원, 서현동 시범현대 109㎡가 1,500만 원 빠진 6억 7,0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서현동 M공인 관계자는 “8월 들어 활기를 띠 던 급매물 거래도 요즘은 뜸하다”며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가 1.64%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의정부시(0.55%), 동두천시(0.54%), 양주시(0.45%) 등 경기 북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진접지구 대규모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가 0.36% 오르며 선전했다.
시흥시에서는 군자매립지와 인접한 정왕동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끌어 서해2차 148㎡가 3억 8,500만 원에서 4억 4,000만 원, 대림1단지 59㎡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남양주시에서는 진접지구와 인접한 오남읍 진주9차 56㎡가 1,500만 원 오른 7,500만 원, 진접읍 신동아 79㎡가 9,150만 원에서 1억 150만 원으로 올랐다. 진접읍 S공인 대표는 “진접지구 미분양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반면 하남시가 0.3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의왕시(-0.21%), 과천시(-0.04%), 용인시(-0.02%), 안양시(-0.01%) 등 경기 남부권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92㎡가 2,500만 원 하락한 3억 7,500만 원, 같은 단지 109㎡가 1,000만 원 떨어진 4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장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거래 실종으로 시세 파악도 힘든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인시에서는 죽전동 현대홈타운3차2단지 109㎡가 4억 9,500만 원에서 4억 7,000만 원, 현대홈타운7차1단지 142㎡가 6억 5,250만 원에서 6억 3,750만 원으로 주저앉는 등 죽전지역 급매물이 이 지역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 전세가 0.06% 올라
강북 중소형 아파트 품귀
완연한 가을 이사철로 접어든 9월 2주 전국 전세가는 0.06% 올랐다. 서울 전세가는 0.06% 상승해 전주 변동률(0.02%)대비 3배 가량 뛰어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는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성북구(0.44%), 서대문구(0.28%), 도봉구(0.14%), 노원구(0.13%) 등이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성북구에서는 석관동 코오롱 142㎡가 1,750만 원 오른 1억 7,000만 원, 길음동 대림e-편한세상 125㎡가 1,750만 원 오른 2억 2,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석관동 J공인 대표는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재계약 하는 경우가 많아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원구에서는 역세권 단지인 상계동 벽산아파트 99㎡ 전세가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1,950만 원으로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풍성한 용산구와 강남구 전세가는 각각 0.14%, 0.05%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용산구에서는 지난 7월 집들이를 시작한 문배동 용산CJ나인파크 전세가가 일제히 조정돼 128㎡가 2억 9,500만 원에서 2억 7,000만 원, 112㎡가 2억 3,5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내려앉았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8%), 일산(0.07%), 분당(0.01%), 중동(0.01%) 순으로 전세가가 상승했다. 산본 전세가는 변동이 없었다.
평촌에서는 범계동 목련두산 158㎡가 3,500만 원 오른 3억 7,000만 원, 목련우성7단지 158㎡가 2,000만 원 오른 3억 2,5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범계동 L공인 대표는 “최근에는 무리해서 집을 매입하기 보다 전셋집에 살면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 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일산에서는 마두동 강촌한양 49㎡가 6,400만 원에서 6,750만 원, 강촌우방 105㎡가 1억 8,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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