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주 전국시황]강북지역, 매매•전세 동반 강세
[부동산뱅크 2007/08/02 - 조회:21148]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강북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폭도 가팔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대출규제에 꽁꽁 묶인 중대형 아파트 시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월 1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대비 0.01%P 둔화됐다.
강북 소형아파트 강세
둔촌주공, 재건축 상승 이끌어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10% 올랐다. 0.06% 상승한 신도시는 오름세로 돌아선 지난 7월 2주 이후 상승폭을 늘려가는 추세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4%P 둔화된 0.14%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둔촌주공의 정밀안전진단 통과 호재에 힘입어 주간 0.13% 올랐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9%, 0.01% 상승했다.
구별로는 0.45% 오른 강북구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0.35%), 동대문구(0.31%), 노원구(0.25%), 도봉구(0.25%), 강동구(0.2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0.11%), 강남구(0.07%), 송파구(0.01%) 등 강남권 3개 구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마포구에서는 염리동 삼성래미안 82㎡가 1,750만 원 오른 2억 9,500만 원, 상암동 상암월드컵6단지 132㎡가 6,000만 원 오른 10억 2,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염리동 Y공인 관계자는 “소형으로 신혼부부들의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동 중계주공2단지 59㎡가 9,15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 상계동 주공1단지(고층) 56㎡가 1억 25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오르는 등 소형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계동 B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주공아파트의 경우 역세권인데다 매매가가 저렴해 거래가 활발하다”며 “오는 10월 당현천 생태하천 복원이 예정되면서 매수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6억 원에서 6억 2,000만 원, 둔촌주공3단지 102㎡가 8억 3,250만 원에서 8억 6,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인근 원부동산 가미대표는 “지난 7월 24일 둔촌주공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탓에 아직 거래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용산구와 양천구는 각각 -0.06%,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매매가가 뒷걸음질쳤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109㎡가 8억 4,750만 원에서 8억 3,250만 원, 같은 단지 142㎡가 11억 9,000만 원에서 11억 7,500만 원으로 빠졌다.
중동, 신도시 매매가 상승 주도
시흥시 집값 ‘UP, UP’
신도시에서는 중동(0.18%)과 분당(0.14%), 평촌(0.03%)이 오름세로 접어든 반면, 일산(-0.12%), 산본(-0.03%)은 약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중동에서는 덕유주공4단지 59㎡가 9,900만 원에서 1억 400만 원, 설악주공3단지 59㎡가 1억 250만 원에서 1억 750만 원으로 오르는 등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됐다.
-0.12%로 낙폭이 컸던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동아 76㎡가 2억 원에서 1억 9,250만 원, 백석동 백송두산 89㎡가 2억 9,000만 원에서 2억 8,500만 원으로 밀려났다.
경기도에서는 1.43% 오른 시흥시가 상승장을 주도했으며 여주군(0.72%), 의정부시(0.65%), 이천시(0.43%) 등이 아파트값 오름세에 동참했다.
시흥시는 군자지구 조성 호재에 힘입어 정왕동 신동아 72㎡가 1억 1,4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은행동 진주아파트 62㎡가 8,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경전철 착공식을 가진 의정부시에서는 용현동 주공 69㎡(1억 6,550만 원→1억 9,250만 원)와 금오동 평화 85㎡(1억 3,500만 원→1억 5,500만 원)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양시(-0.17%), 수원시(-0.02%), 화성시(-0.02%), 과천시(-0.01%) 등은 이번주 맥을 못 춘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에서는 금곡동 LG빌리지 79㎡A가 1억 7,5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 같은 단지 109㎡A가 3억 25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금곡동 L공인 대표는 “그동안 가격 하락을 기대해왔던 수요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가 0.05% 올라
성북구, 강북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4% 상승했다. 서울과 신도시 전세가는 각각 0.05%, 0.02% 올랐다.
서울에서는 0.35% 오른 성북구가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구(0.19%), 서대문구(0.13%) 등도 0.1% 이상의 오름폭을 보였다.
성북구에서는 길음동 삼부아파트 85㎡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길음동 길음대우푸르지오 76㎡A가 1억 5,000만 원에서 1억 5,5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인근 K공인 대표는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용산구(-0.14%)와 광진구(-0.13%) 전세가는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21%)과 분당(0.14%) 전세가가 강세를 보였다. 일산(-0.19%), 산본(-0.14%), 평촌(-0.07%) 전세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동에서는 덕유주공4단지 59㎡와 덕유주공2단지 56㎡가 500만 원씩 오르며 각각 6,500만 원과 7,000만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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