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주 전국시황]서울 재건축, 2개월 만에 하락
[부동산뱅크 2007/07/27 - 조회:18337]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 시장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6월 1주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 다시 무너져 내렸으며 일반 아파트 역시 소형 외에는 거래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1% 상승해 전주대비 0.03%P 증가했다.
서울, ‘북고남저’ 현상 두드러져
잠실 주공5단지 112㎡ 5,000만 원↓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10% 올라 지난주(0.09%)에 이어 약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5% 올라 주간 오름폭을 늘렸으며 경기(0.18%)와 인천(0.35%) 집값은 상승장을 형성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6월 첫째주 0.20%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장에서 벗어났던 재건축 단지가 이번주 0.01% 하락해 다시 주저 앉았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13%, 0.16%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전주대비 0.02%P 둔화된 0.05%의 오름폭을 보였으며 비강남권은 0.14% 상승했다. 구별로는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중랑구가 0.47% 큰 폭으로 올랐다. 동대문구(0.40%), 성동구(0.28%), 도봉구(0.25%), 노원구(0.20%) 등 북부권으로 가격 상승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랑구에서는 신내동 미성아파트 85㎡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 새한아파트 79㎡가 1억 4,75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내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가 상승 탓에 세입자들의 소형 아파트 매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전철 호재도 집값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 역시 소형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져 전농동 우성 59㎡가 1,000만 원 오른 1억 4,000만 원, 장안동 현대홈타운2차 95㎡가 2,000만 원 오른 3억 1,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15% 하락했으며 서초구 역시 0.04%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남구는 0.17%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주공5단지 112㎡가 12억 4,000만 원에서 11억 9,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공5단지 인근 J공인 대표는 “제2롯데월드 허가 보류 이후 급매물이 1~2건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0.05% 올라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 집중
회복세에 접어든 신도시에서는 0.12% 오른 일산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중동(0.06%)과 분당(0.04%)이 오름세에 가세했다. 산본과 평촌 집값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일산에서는 백석동 백송벽산 89㎡가 2억 7,500만 원에서 2억 8,500만 원, 백송선경•코오롱 72㎡가 1억 5,000만 원에서 1억 5,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백석동 A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분당에서는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56㎡와 이매동 이매금강 69㎡가 각각 500만 원씩 오른 1억 9,000만 원, 3억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정자동 Y공인 대표는 “최근 2~3주 사이에 소형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개발호재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흥시가 2.37% 올라 강세장을 이어갔으며 동두천시(1.38%), 이천시(0.56%), 안산시(0.48%), 하남시(0.38%) 등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시흥시에서는 정왕동 청솔 62㎡가 4,050만 원 오른 1억 1,500만 원, 계룡1차 76㎡가 4,250만 원 오른 1억 5,25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안산시에서는 선부동 공작한양(고층) 39㎡가 4,800만 원에서 5,900만 원, 군자주공15단지 56㎡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1,75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선부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오른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반면,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과천시가 0.46% 떨어졌으며 파주시(-0.08%)와 구리시(-0.06%), 군포시(-0.04%) 등이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과천시에서는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14억 원에서 13억 원, 주공1단지 82㎡가 9억 6,500만 원에서 9억 3,5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과천동 H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1~2건씩 해소되고 있지만 상승세로 반전하기에는 아직 힘에 부친다”고 전했다.
서울 소형 전세가 ‘들썩’
구로구, 중랑구 등 비강남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8% 올랐다. 서울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0.22%)이 강세로 돌아서며 0.13%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0.41% 상승한 구로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용산구(0.36%), 강남구(0.34%), 중랑구(0.26%) 등이 뒤를 이었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 동아1차 79㎡가 2,250만 원 오른 1억 5,500만 원, 우성5차 102㎡가 500만 원 상승한 1억 4,250만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신도림동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물량이 워낙 부족해 집주인들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중랑구에서는 신내동 새한 109㎡가 1억 2,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 미성아파트 82㎡가 7,25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동작구(-0.04%), 송파구(-0.02%), 서대문구(-0.01%) 전세가는 소폭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중소형으로 수요가 몰린 중동(0.06%)과 일산(0.03%)이 상승세를 보였다. 산본 전세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분당(-0.04%) 과 평촌(-0.03%)은 하락했다.
중동에서는 미리내롯데1 42㎡가 100만 원 오른 5,250만 원, 미리내동성 105㎡가 250만 원 오른 1억 4,75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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