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주 전국시황]신도시 아파트값, 약세장 지속
[부동산뱅크 2007/06/22 - 조회:20704]
강남권과 함께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던 신도시 아파트값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해소되지 않으며 가격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주 단기 급등에 성공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 매수세 위축과 함께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6월 3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13%)대비 오름폭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오름세 ‘주춤’
비강남권 강세 두드러져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14% 올라 전주(0.26%) 대비 오름폭이 크게 꺾였다. 신도시는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마이너스 장세를 이어갔다. 신도시 집값 약세와 목동 신시가지 하락세가 겹친 버블세븐 아파트값도 0.04%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도 집값은 0.12% 올랐다.
서울에서는 전주 0.99% 올랐던 재건축 단지 오름세가 한 풀 꺾이며 0.20%의 오름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일반아파트는 0.12% 상승했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0.18% 올랐으며 강남권은 오름폭이 크게 둔화돼 비강남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실수요가 살아난 구로구가 0.76%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동대문구(0.56%), 강북구(0.33%), 용산구(0.31%), 도봉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구로구에서는 구로동 구로극동 21평형 매매가가 전주 1억 2,75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 고척동 삼익2차 43평형이 3억 7,000만 원에서 4억 3,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고척동 T공인 대표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휘경이문뉴타운 개발 기대감이 높은 동대문구에서는 뉴타운 수혜가 예상되는 이문동 대우1차 35A평형(3억 500만 원→3억 3,500만 원)과 대림e-편한세상 24평형(2억 6,000만 원→2억 8,000만 원)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용산구에서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예정지 인근 아파트가 강세를 보여 서부이촌동 동아그린 21평형이 주간 2,000만 원 오른 3억 1,000만 원, 시범아파트 15평형이 2,000만 원 오른 3억 5,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12%, 0.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 34평형이 지난주 11억 7,500만 원에서 12억 원, 개포동 주공2단지 16평형이 8억 2,000만 원에서 8억 3,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이전처럼 과열 양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호가 차가 커 거래를 활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천구는 0.02% 하락해 반등 1주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현대하이페리온Ⅱ 56평형 매매가가 17억 5,000만 원에서 17억 원, 신시가지6단지 20평형이 4억 7,500만 원에서 4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목동 S공인 대표는 “올해 들어 거래가 올스톱되면서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소형평형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고 대형평형은 크게 하락한 가격에도 매수세를 찾을 수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 집값 0.01% 떨어져
경기 남부, 약세 이어져
신도시에서는 중동(0.04%)을 제외한 분당(-0.02%), 평촌(-0.02%), 산본(-0.05%), 일산(-0.02%)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동에서는 2011년 지하철 7호선 역세권으로 발돋움할 예정인 덕유주공2단지 17평형(9,500만 원→1억 원)과 은하마을주공2단지 18평형(1억 250만 원→1억 650만 원)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덕유주공2단지 인근 K공인 대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리모델링 호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산에서는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강선마을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만~3,000만 원 가량 매매가가 하락했다. 인근 K공인 대표는 “급매물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에서는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50평형이 주간 1억 1,000만 원 하락한 9억 7,500만 원, 야탑동 장미현대 37평형이 4,000만 원 하락한 8억 2,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경기도에서는 신안산선 호재를 띤 안산시(0.94%)와 시흥시(0.84%)가 나란히 강세장을 형성했다. 오산시(0.59%), 양평군(0.54%), 가평군(0.47%) 등이 뒤를 이었다.
안산시에서는 성포동 선경아파트 23평형이 2,250만 원 오른 1억 4,250만 원, 고잔동 주공그린빌7단지 32C평형이 2,500만 원 상승한 2억 4,25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시흥시에서는 정왕동 일대로 매수세가 몰려 삼환아파트 23평형이 전주 9,4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 영남2차 24평형이 1억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정왕동 S공인 관계자는 “신안산선과 인근 군자매립지 개발 호재로 매수세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세입자들이 소형평형 매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0.23%의 변동률을 보인 안양시와 의왕시(-0.19%), 성남시(-0.10%), 과천시(-0.05%), 수원시(-0.05%)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은 매매가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안양시에서는 호계동 일대 아파트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 현대홈타운2차 24평형이 3억 1,250만 원에서 2억 9,500만 원, 대림e-편한세상 32A평형이 4억 7,000만 원에서 4억 5,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호계동 D공인 대표는 “일대 아파트들이 입주 3년을 넘기면서 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시에서는 망포동 동수원LG3차 35평형이 4,000만 원 하락한 3억 9,350만 원, 영통동 황골풍림 33평형이 3,000만 원 떨어진 4억 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서울 전세가 0.07%↑
노원구, 도봉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는 전주(0.05%)대비 소폭 증가한 0.07%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 전세가는 0.09%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29%)와 도봉구(0.23%), 구로구(0.14%), 성북구(0.12%) 등이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노원구에서는 주공아파트 소형단지 오름폭이 커 상계동 주공13단지 17평형이 전주 6,000만 원에서 6,500만 원, 주공16단지 24평형이 9,000만 원에서 9,75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광진구(-0.09%)와 양천구(-0.03%), 영등포구(-0.01%) 전세가는 하락했다.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극동1차 45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3억 4,500만 원, 자양3동 삼성아파트 44평형이 1,000만 원 떨어 진 3억 2,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3%)을 제외한 산본(-0.52%), 중동(-0.12%), 평촌(-0.04%), 분당(-0.0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산본에서는 산본동 개나리주공13차 24평형 전세가가 1,500만 원 하락한 1억 500만 원, 광정동 장미삼성 38평형이 500만 원 떨어진 1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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