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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 전국시황] 위기의 1기 신도시 ＂나 어떡해~＂

[부동산뱅크 2008/07/04 - 조회:155337]

분당, 일산, 평촌을 비롯한 1기 신도시가 위기에 봉착했다. 세 부담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이들 지역에 위치한 고가아파트에 등을 돌린데다 그나마 찾아온 수요자들마저 급매 가격보다 더 낮은 값에 집을 매입하려고 하며 지난 2004년 7월 이후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분당과 평촌 일대 고가아파트의 경우 한 주 만에 1억 원 이상씩 급락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반면, 강북권 일대는 보합세로 접어들었고, 경기 북부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 상승했다.

강북권 집값 상승세 ‘주춤’
신도시, 2004년 7월 이후 낙폭 ‘최고’

지역별로는 서울(0.01%)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경기도는 0.17%의 변동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경기지역의 오름세가 확산된 인천은 동구와 부평구가 강세를 띠면서 0.41% 상향 조정됐다. 반면, 버블세븐지역은 여전히 마이너스장세(-0.20%)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고, 신도시는 -0.22%를 기록, 맥을 못 춘 한 주였다.

이번주 신도시와 버블세븐지역을 통틀어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평촌(-0.38%)으로 조사됐다. 호계동 목련동아가 1억~1억 5,000만 원이 빠졌고, 목련신동아와 목련경남이 5,000만~7,500만 원이 급락했다. J공인 대표는 “이곳은 최근 들어 매수자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거래가 뚝 끊긴 상태”라며 “특히 분당 집값이 평촌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곳 132㎡(40평형)대 가격으로 분당 165㎡(50평형)대 급매물을 잡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간변동률 -0.35%를 기록한 분당의 상황도 심각하다.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이 가격이 시세가 되고, 수요자는 이 가격보다 더 낮은 아파트를 찾으며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 특히 정자동 상록라이프 191㎡(58평형)와 아데나팰리스 188㎡(57평형)는 각각 1억 6,250만 원과 1억 2,500만 원이 빠지면서 11억 2,500만 원과 14억 5,000만 원을 기록, 가격 하락의 주축이 됐다.

이밖에 버블세븐지역에서는 송파구(-0.28%), 용인시(-0.19%), 강남구(-0.18%), 서초구(-0.03%) 순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고, 신도시에서는 산본(-0.17%), 일산(-0.05%)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동신도시는 0.13%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11%)의 오름폭이 전주보다 0.12%p 줄었고, 강남권(-0.17%)의 낙폭은 0.04%p 늘었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가 0.05%와 0.16%씩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는 강남구(-0.43%), 강서구(-0.40%), 강동구(-0.11%), 서초구(-0.06%) 일대 집값이 하락하면서 -0.19%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전체적인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도봉구(0.38%)가 오랜만에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자체는 가격이 높게 형성된 채 보합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1~2물건씩 거래되면서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금천구는 저렴한 집을 찾는 실수요자에 이어 서남부권 개발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까지 겹치면서 0.3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가재울뉴타운 이주수요로 매물이 부족한 서대문구(0.35%)가 뒤를 쫓았고, 중구(0.30%), 강북구(0.29%), 중랑구(0.28%), 구로구(0.24%), 성부구(0.22%)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 북부지역, 거래 ‘활발’
동두천시 4.06% ↑, 의정부시 0.83% ↑

경기도는 경기 북부지역으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두천시는 지행동 현진에버빌과 생연동 에이스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간 변동률 4.06%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S공인 대표는 “서울 강북권 출•퇴근 자들이 몰리면서 매수세가 끊임없지만 나온 매물이 부족해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0.83%) 역시 거래가 활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삼환공인 대표는 “집값 상승을 계산한 투자자들로 인해 손바뀜이 쉼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북권 수요자들을 비롯한 재개발 사업지에서 보상금을 받은 이주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아파트값 강세로 구리시가 0.69% 올랐고, 광명시(0.66%), 부천시(0.57%), 가평군(0.52%)이 상위에 랭크됐다.

인천은 가정동 개발지 이주수요가 몰린 동구(0.76%)의 상승세가 거셌고, 부평구(0.74%), 계양구(0.56%), 서구(0.54%), 남동구(0.36%), 남구(0.34%) 순으로 이어졌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