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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주 전국시황] 강남권 재건축, 끝 없는 추락

[부동산뱅크 2008/05/30 - 조회:129958]

서울 아파트값 0.10% ↑
버블세븐지역, 석 달째 ‘곤두박질’

지역별로는 서울이 0.10% 상승했고,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신도시(0.08%)는 상승 반전했다. 경기도는 과천시를 비롯한 김포시, 성남시, 의왕시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 0.09% 오르는데 그쳤고, 인천 역시 상승세가 한 풀 꺾여 0.29%를 기록했다.

버블세븐지역은 목동(0.11%)을 제외한 6개 지역 모두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내리막 행진을 거듭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26%)의 상승세는 꾸준한데 반해 강남권은 -0.18%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에서는 일반아파트가 0.26% 올랐고, 주상복합 아파트는 0.06%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0.69%)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동구(-2.24%)의 낙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82%), 송파구(-0.13%), 서초구(-0.05%) 순으로 약세장을 연출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규제 완화 지연에 대한 실망 매물이 늘면서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69㎡(21평형)가 6억 500만 원에서 5억 3,000만 원으로, 6단지 69㎡(21평형)가 6억 1,000만 원에서 5억 7,5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9억 4,000만→8억 7,000만 원), 6단지 79㎡(7억 3,000만→6억 9,000만 원) 등도 매매가가 뒷걸음질쳤다.

강남구 역시 개포동 주공1단지 56㎡(17평형)와 49㎡(15평형)가 4,000만 원과 3,000만 원이 빠져 각각 12억 7,500만 원과 9억 7,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K공인 대표는 “주공단지의 경우 매수세가 끊겨 한달 사이 최고 1억 원까지 가격이 빠진 상태”라며 “하락세를 틈타 분당, 목동 등지에서 사겠다는 문의전화는 꾸준하지만 실제 거래는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9㎡(13억 7,000만→13억 6,000만 원),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112㎡(9억 5,500만→9억 5,000만 원) 등도 인기가 시들해졌다.

서울 구별로는 강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띠었다. 강북구(1.04%), 중랑구(1.02%), 서대문구(0.73%), 성북구(0.71%), 마포구(0.70%), 도봉구(0.59%), 중구(0.57%) 등이 모두 상위에 랭크됐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79㎡(24평형)가 2억 7,00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21세기공인 대표는 “66㎡(20평형)대의 경우 지난 3~4월경 손바뀜이 많이 일어났다”며 “현재는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번동 주공4단지 72㎡(22평형)는 한 달 만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2억 5,000만 원에서 2억 6,500만 원으로 올라 집주인을 맞이했다.

중랑구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면목동과 묵동 일대 소규모 단지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면목동 두산1차와 6차 82㎡(25평형)가 4,500만 원과 2,500만 원이 올라 각각 2억 3,000만 원, 2억 5,000만 원에 매매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묵동 신도1차 42㎡(9,750만→1억 1,000만 원), 현대아이파크 181㎡(6억 7,500만→7억 5,0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에 한 몫 했다.

가재울뉴타운 이주수요가 몰린 서대문구는 홍은동 현대 79㎡(24평형)가 2억 5,25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으로, 92㎡(28평형)가 3억 2,000만 원에서 3억 5,500만 원으로 올라섰다. 북가좌동 한양 125㎡(3억 6,500만→4억 1,500만 원), 89㎡(2억 5,000만→2억 6,750만 원) 역시 매수세가 거셌다. 부동산클릭 대표는 “이곳은 강북권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빗발친다”며 “특히 뉴타운 이주자들이 몰리면서 99㎡(30평형)대 이하의 경우 매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중동•일산신도시 ‘소형’ 강세
포천시 2.64% 올라 ‘최고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띠고 있는 신도시는 중동(0.40%)과 일산(0.28%)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평촌(-0.05%), 분당(-0.04%), 산본(-0.03%)은 거래부진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포천시(2.64%)가 지난주와 동일하게 매매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어 동두천시(0.78%), 의정부시(0.74%), 남양주시(0.55%), 양주시(0.49%), 고양시(0.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포천시는 소흘읍 상운 82㎡(25평형)가 8,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한국개나리 105㎡(32평형)가 9,50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으로, 원일1차 109㎡(33평형)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1,450만 원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띠었다. M공인 대표는 “강북발(發) 집값 상승세가 의정부를 거쳐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이 수월해진 동두천시는 생연동 일대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았다. 내행주공 49㎡(15평형)가 1억 100만 원에서 1억 1,050만 원으로, 상우 82㎡(25평형)가 8,900만 원에서 9,250만 원으로 올라 계약이 체결됐다.

의정부시는 장암동 장암주공2단지 82㎡(1억 8,000만→2억 750만 원), 금오동 그린빌3단지 66㎡(1억 3,000만→1억 4,500만 원), 용현동 신도파크힐타운10차 79㎡(1억 3,500만→1억 5,000만 원), 장암동 장암주공2단지 69㎡(1억 6,250만→1억 7,750만 원)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환부동산 대표는 “이곳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집값이 저렴해 서울 강북지역 임차인을 비롯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과천시(-2.13%), 김포시(-0.44%), 성남시(-0.30%), 의왕시(-0.27%), 광주시(-0.17%) 등은 맥을 못 춘 한 주였다.

과천시는 양도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가 8억 2,500만 원에서 7억 5,500만 원으로, 별양동 주공5단지 148㎡(45평형)가 11억 7,500만 원에서 11억 1,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김포시 장기동 청송마을현대1단지 168㎡(5억 3,000만→4억 9,000만 원), 성남시 신흥동 신흥주공 109㎡(6억 6,500만→6억 3,500만 원), 의왕시 오전동 대명구름채 105㎡(3억 7,500만→3억 5,500만 원) 등도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계양구(0.58%)와 서구(0.51%) 일대 거래가 활발했고, 부평구(0.39%), 남구(0.20%), 연수구(0.11%), 남동구(0.06%) 등의 순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소형아파트 전세가 ‘상승’
성동구•서대문구, 재개발 이주수요 ‘북적’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6% 올랐다. 본격적인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린 서울은 소형아파트(0.13%)로 세입자가 몰리면서 0.08% 오름폭을 나타냈고, 신도시는 0.10%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강동구(0.31%)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동구(0.22%), 강북구(0.20%), 중랑구(0.17%), 서대문구(0.17%), 관악구(0.14%), 성북구(0.12%), 은평구(0.10%)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인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로 임차수요가 몰렸다. 52㎡(16평형)가 6,500만 원에서 7,250만 원으로, 36㎡(11평형)가 4,75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46㎡(14평형)가 5,75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올라 임차계약을 맺었다. H공인 대표는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세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성동구는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85㎡(26평형)와 대림 82㎡(25평형)가 1,000만 원과 500만 원이 올라 모두 1억 8,500만 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한강공인 대표는 “행당동 일대는 인근 왕십리뉴타운과 금호동 재개발지 이주수요로 인해 전세물량이 달린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번동 쌍용 85㎡(26평형)가 9,5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으로, 주공4단지 56㎡(17평형)가 6,250만 원에서 6,750만 원으로, 금호타운 79㎡(24평형)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1,250만 원으로 올라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서대문구는 홍은동 현대 79㎡(24평형)와 92㎡(28평형)가 1,000만 원과 500만 원씩 올라 각각 1억 3,500만 원, 1억 6,500만 원에 임차인을 맞이했다. 북가좌동 한양 112㎡(1억 3,500만→1억 4,500만 원), 홍제동 홍제현대 105㎡(1억 8,750만→1억 9,000만 원) 등도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클릭 대표는 “가재울뉴타운 이주자들이 한꺼번에 집을 구하는 탓에 이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일산이 0.42%로 크게 올랐다. 중동(0.06%)과 분당(0.01%)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평촌과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