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 전국시황] 고가주택,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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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 전국시황] 고가주택,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

[부동산뱅크 2008/05/23 - 조회:123106]

서울, 수도권 고가아파트값이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세금 회피용 급매물은 봇물을 이루는 반면 각종 규제 탓에 매수세는 실종된 것이다.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던 입주예정자들이 저마다 집을 내놓으면서 매물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기 북부지역은 강북권 일대 세입자들이 보증금에 대출을 보태 집을 매수하려고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상승폭을 0.04%p 넓히며 0.17% 올랐다.

서울 재건축 낙폭 ‘확대’
중랑구 1.17% 올라 ‘최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와 동일하게 0.11%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0.33% 상승했다. 지난주 주춤했던 인천은 부평구와 계양구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0.66% 오름폭을 나타냈다. 꾸준한 상승세를 띠었던 신도시는 하락반전(-0.03%)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송파구(-0.25%), 분당(-0.17%), 용인시(-0.09%), 강남구(-0.06%)가 줄줄이 떨어지면서 11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0.09%)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0% 하락했고, 비강남권은 0.04%p 상승폭을 줄이며 0.23%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일반아파트가 0.24% 올랐고,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주상복합단지는 0.05%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 하락폭이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0.53%)는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동구(-2.52%)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노원구(-1.81%), 강남구(-0.20%), 송파구(-0.19%)가 약세를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중랑구(1.17%)의 상승세가 거셌다. 이어 도봉구(0.98%), 금천구(0.81%), 동작구(0.66%), 노원구(0.55%), 성북구(0.47%), 관악구(0.44%), 강서구(0.40%) 순으로 집계됐다.

중랑구에서는 그동안 잠잠했던 망우동 일대 소규모 단지들이 일제히 올랐다. 경남 62㎡(19평형)와 69㎡(21평형)가 각각 1억 7,000만 원에서 1억 9,500만 원으로, 2억 원에서 2억 2,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신안3차 85㎡(2억 3,500만→2억 6,000만 원)와 염광 109㎡(2억 6,000만→2억 8,0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J공인 대표는 “망우동 일대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그동안 집값 상승세가 더뎠다”며 “최근 들어 중랑구 내 집값이 오르면서 이들 아파트도 함께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어 실제 거래는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내동 신내6단지 82㎡(25평형)와 56㎡(17평형)가 2,000만 원과 1,250만 원이 올라 각각 2억 9,000만 원, 1억 9,250만 원으로 매매가를 높였다.

도봉구는 창동 삼성 85㎡(26평형)가 2억 7,250만 원에서 3억 4,000만 원으로, 92㎡(28평형)가 3억 8,000만 원에서 3억 4,5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쌍문동 현대1차 59㎡(1억 3,500만→1억 6,000만 원), 금호2차 85㎡(2억 3,500만→2억 7,500만 원), 성원 89㎡(2억 4,000만→2억 8,000만 원) 등도 강세장을 연출했다. 매일공인 대표는 “이곳의 경우 한창 오름세를 띠었던 지난 4월만큼 매수세가 몰리지는 않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꾸준히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물이 부족한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남 79㎡(24평형)가 1억 7,750만 원에서 1억 9,750만 원으로, 105㎡(32평형)가 2억 7,75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올라 집주인을 맞이했다. 시흥동 성지 92㎡(2억 9,250만→3억 1,500만 원), 독산동 신도브래뉴 95㎡(3억→3억 2,000만 원) 등도 거래 움직임이 활발했다.
반면, 강동구(-1.39%)를 비롯한 송파구(-0.25%), 강남구(-0.05%)는 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재건축에 대한 별다른 기대감을 얻지 못한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69㎡(21평형)가 6,000만 원이 떨어진 6억 1,000만 원으로, 고덕동 고덕현대시영 72㎡(22평형)가 6,500만 원이 하락한 7억 원으로 추락했다. 고덕주공2단지 52㎡(6억 3,000만→5억 8,000만 원), 36㎡(4억 8,000만→4억 4,000만 원), 49㎡(5억 7,500만→5억 3,000만 원) 등도 인기가 시들해졌다.

송파구는 신천동 미성 79㎡(24평형)가 7억 3,000만 원에서 6억 8,500만 원으로, 105㎡(32평형)가 9억 4,000만 원에서 8억 9,000만 원으로 급락했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142㎡(42평형)와 185㎡(56평형) 역시 4,500만 원과 3,500만 원이 하락해 각각 11억 1,500만 원과 14억 75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K공인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세금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며 “여기에 잠실 시영, 잠실주공 1, 2단지 입주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사람이 늘어 매수자 없이 매물만 쌓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도곡현대아이파크 178㎡(21억→20억 원),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198㎡(22억 7,500만→22억 2,500만 원), 개포동 주공4단지 36㎡(6억 1,500만→6억 500만 원), 개포동 우성 6차 89㎡(9억 5,000만→9억 4,000만 원) 등이 일제히 밀려났다.

일산신도시 소형아파트 ‘강세’
경기북부지역, 매수세 ‘꾸준’

신도시는 일산(0.19%)과 중동(0.11%)의 거래가 활발했다. 평촌은 0.01% 소폭 올랐다. 반면, 분당(-0.17%)과 산본(-0.08%)은 약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소형아파트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일산은 후곡한양과 후곡금호 56㎡(17평형)가 3,150만 원과 2,750만 원이 올라 모두 1억 3,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강선두진 12단지 62㎡(19평형)와 후곡LG 66㎡(20평형) 역시 1억 1,150만 원에서 1억 2,150만 원으로, 1억 6,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올라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주 변동이 없었던 분당은 이매동 아름삼호 158㎡(48평형)가 9억 8,500만 원에서 9억 4,000만 원으로, 아름태영 161㎡(49평형)가 9억 5,000만 원에서 9억 1,000만 원으로, 아름두산 158㎡(48평형)가 9억 9,000만 원에서 9억 1,000만 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S공인 대표는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이곳은 수요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포천시(4.98%)의 강세가 돋보였다. 의정부시(1.82%), 동두천시(1.35%), 양주시(1.05%) 등 경기 북부지역 오름폭이 컸고, 안양시(0.91%), 김포시(0.86%), 안성시(0.67%), 고양시(0.56%)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포천시는 소흘읍 일대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 대방샤인빌과 우정1차 76㎡(23평형)가 각각 9,000만 원에서 1억 1,750만 원으로, 8,15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으로 뛰어 올랐다. 우청2차 76㎡(23평형)와 대방샤인빌 105㎡(32평형) 역시 8,15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으로, 1억 2,500만 원에서 1억 4,500만 원으로 올랐다. S공인 대표는 “의정부 집값이 오르면서 저렴한 집을 찾기 위한 수요자들이 포천시까지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신곡동으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았다. 신곡주공4단지 66㎡(20평형)과 72㎡(22평형)의 경우 한 주 만에 3,350만 원과 3,500만 원씩 올라 각각 1억 5,250만 원과 1억 6,0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동성 62㎡(1억 3,125만→1억 5,500만 원), 극동 79㎡(1억 7,000만→1억 9,5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을 거들었다. 삼환부동산 대표는 “서울 강북권 집값이 급등한 탓에 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의정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노원구 일대 임차인들이 전세금으로 이 일대 집을 매입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시장동향을 전했다.

동두천시는 생연동 내행주공과 보산주공 49㎡(15평형)가 각각 9,250만 원에서 1억 100만 원으로, 8,25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생연동 우성 76㎡(23평형)와 상우 128㎡(39평형) 역시 750만 원과 1,000만 원이 올라 9,250만 원, 1억 3,000만 원에 가격이 새롭게 형성됐다.

이밖에 안양시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69㎡(2억 3,500만→3억 원), 김포시 풍부동 길훈1차 171㎡(2억 500만→2억 7,500만 원), 안성시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2단지 155㎡(2억 9,090만→3억 2,250만 원) 등도 강세장을 연출했다.

인천은 실수요자가 몰린 부평구(1.34%)와 계양구(1.24%)가 크게 올랐고, 남동구(0.49%), 서구(0.33%), 남구(0.32%), 연수구(0.21%) 순으로 랭크됐다.

서울 전세가 0.13% 상승
소형 아파트로 전세수요 몰려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8% 올랐다. 서울은 소형(0.22%)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0.13% 상승했고,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 구별로는 노원구(0.6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대문구(0.39%), 동작구(0.34%), 성동구(0.23%), 금천구(0.19%), 성북구(0.15%), 중랑구(0.19%), 강서구(0.14%)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주공단지로 전세수요가 몰렸다. 주공14단지(고층) 115㎡(35평형)가 1억 4,500만 원에서 1억 7,375만 원으로, 주공9단지 59㎡(18평형)가 6,4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주공12단지 92㎡(28평형)가 1억 1,750만 원에서 1억 3,500만 원으로 일제히 올랐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현대 105㎡(32평형)와 85㎡(26평형)가 1,000만 원씩 올라 2억 원과 2억 4,000만 원에 임차계약이 체결됐다. 북아현동 두산 79㎡(24평형)와 남가좌동 현대 138㎡(42평형) 역시 1억 4,25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2억 3,000만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전세가가 조정됐다.

오랜만에 상위에 이름을 올린 성동구는 금호동에 위치한 금호1차푸르지오 76㎡(23평형)와 한신휴플러스 79㎡(24평형)가 모두 1억 8,5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행당동 삼부1차 145㎡(2억 6,500만→2억 8,500만 원), 삼부2차 99㎡(2억 1,250만→2억 2,000만 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