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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주 매매시황] 매도•매수자 일단 ‘지켜보자’, 강남 재건축 오름폭 ‘주춤’

[부동산뱅크 2010/01/29 - 조회:53262]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들어 오름세를 한 템포 쉬어가는 양상이다. 한 달이라는 단기간, 최고 1억 원까지 집값이 상승했던 이들 단지들은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던 만큼 이번주 대부분의 단지들이 오른 가격에서 보합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의전화를 비롯한 대기수요는 여전하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입장이지만 집값 부담에 수요자들은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집주인들 역시 사업이 점차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시장 자체 거래는 대부분 멈춰진 상황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6%)와 비슷한 수준으로 0.05%가 올랐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폭이 주춤해 지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을 0.07%p 줄였지만 여전히 상승세(0.10%)를 유지했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강남권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0.12%가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 대부분의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던 경기도 지역은 이번주 성남시, 파주시, 광명시 등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12주 동안의 내리막길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전주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던 부평구, 계양구, 남구 일대 아파트값이 이번주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1월 이후 첫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주 신도시는 일산, 분당, 평촌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주 나홀로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시장]

서울, 강남권-비강남권 격차 더욱 벌어져
강남 재건축, 거래 없이 ‘강보합세’ 지속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상승세가 이번주도 돋보였다. 지난주보다는 오름폭 자체가 0.23%p 줄었지만 0.19%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0.05%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며 강남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실제, 1월 초부터 오름폭을 확대한 강남권에 비해 비강남권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3.3㎡당가 격차가 이달 들어 1,500만 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05%,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앞트값은 이번주 0.31%로 전주보다 0.64%p 오름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강세장을 지속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가 0.5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부분 개포동 33㎡(10평형)대 주공단지들의 가격조정이 이뤄졌고, 재건축 사업이 점차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개포동 금성공인 대표는 “이 일대 33㎡대 소형면적의 경우 지난해 7~8월 최고점을 기록했던 가격만큼 집값이 올라있는 상황”이라며 “집값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사업단계를 한 단계씩 밟아가는 만큼 매수 대기자들은 항상 풍부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주 주공3단지 36㎡(11평형)가 3,750만 원이 오른 7억 4,750만 원에, 주공 2단지 72㎡(22평형)가 2,500만 원이 오른 14억 1,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강동구도 마찬가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5%p 키우며 이번주 0.33%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달 이 일대 주공단지들의 조합설립인가가 결정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자들이 매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은 집값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 둔촌동 원공인 가미 대표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3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단기간 집값이 올라 잠시 오름폭이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호가는 꾸준한 강세”라고 설명했다.

상일동 주공3단지 52㎡(5억 9,000만→6억 1,000만 원)와 7단지 89㎡(9억 500만→9억 2,500만 원),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8억 6,00만→8억 7,000만 원) 등이 이번주 오름세를 이끌었다.

한편,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도 강남권의 상승세가 집중된 한 주였다. 강남구가 0.30%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0.23%), 서초구(0.14%)가 그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0.12%), 은평구(0.09%), 성동구(0.09%)도 이번주 상승세 상위에 랭키됐다.

[수도권 매매시장]

수도권,  ‘중소형’만 거래되네
인천, 일부 급매물만 소화 ‘거래부진’ 여전

이번주 나홀로 하락세를 띠었던 신도시는 일산이 -0.12%가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소형면적은 그나마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부담이 큰 중대형으로는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일대 99㎡(30평형) 이상 매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마두동 백마삼성 158㎡(48평형)가 7억 2,500만 원에서 7억 원으로, 대화동 대화마을휴먼빌 112㎡(34평형)가 3억 7,500만 원에서 3억 6,500만 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평촌(-0.06%)에서는 꿈건영5단지 125㎡(6억 1,000만→5억 9,500만 원), 분당(-0.01%)에서는 이매동 아름풍림 158㎡(7억 8,500만→7억 7,500만 원) 등이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주 산본과 중동은 거래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반등에 성공한 경기도는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일부 급매물들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띠었다. 서울 외곽 경기 지역의 경우 전셋값 급등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진 한 주였다.

전체적으로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은 가운데 과천시와 성남시가 각각 0.37%, 0.30%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양주시(0.13%), 파주시(0.06%), 포천시(0.06%), 광명시(0.05%)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시에서는 중앙동과 별양동 일대 주공단지들의 거래가 이뤄졌다. 주공1단지 52㎡(16평형)가 2,000만 원이 오른 7억 3,500만 원에, 7단지 59㎡(18평형)가 1,000만 원이 상승한 7억 원에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했다.

이밖에 양주시 장흥면 송추푸른마을 102㎡(1억 7,500만→1억 9,500만 원), 파주시 모닝스카이 112㎡(2억 2,680만→2억 5,000만 원), 포천시 신읍동 극동의푸른별1단지 105㎡(1억 8,000만→1억 8,5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세에 한 몫 했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거래위축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부평구(0.08%), 계양구(0.08%), 남구(0.07%) 일대 중소형 위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이번주 반등에 성공했다. 산곡동 현대2차 89㎡(27평형)가 1,500만 원이 상승한 2억 2,000만 원에, 계양구 계산동 극동 69㎡(21평형)가 1억 7,5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주 중구(-0.27%)를 비롯한 연수구(-0.09%), 서구(-0.01%)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kko@neonet.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