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 매매시황] 부동산시장 잠정휴업,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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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 매매시황] 부동산시장 잠정휴업,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나

[부동산뱅크 2010/03/26 - 조회:79323]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이사수요가 많은 춘삼월인데도 집값이 연일 하락하면서 장기불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DTI규제로 자금줄이 막힌데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시범지구 등 정부의 저가 아파트 공세로 인해 기존 주택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요인이 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이 -0.0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이 밖에 버블세븐 -0.10%, 신도시 -0.05%, 경기 -0.03%, 인천 -0.02%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은 -0.14% 변동률을 보이며 부진했고, 비강남권도 0.01%가 빠졌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02%, 주상복합이 0.05% 등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재건축의 경우 0.41%가 하락해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지난주보다 -0.27%p(-0.14%→-0.41%) 벌어지면서 거래부진 속에 한 주를 마쳤다. 특히 송파구가 1.15% 하락하면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구로구(-0.92%), 강남구(-0.41%), 강동구(-0.35%), 서초구(-0.15%) 등의 순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들의 내림폭이 컸다. 가락시영1차 42㎡(13평형)과 56㎡(17평형)는 각각 2,000만 원 떨어진 5억 2,000만 원, 6억 6,500만 원에, 한강변 초고층 개발지구인 잠실주공5단지 115㎡(35평형)과 118㎡(36평형)는 각각 1,000만 원 하락한 11억 4,000만 원, 12억 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천동 G공인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인근 새아파트와 비슷해 큰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49㎡(15평형)도 전주에 비해 3,500만 원 떨어진 11억 1,000만 원에 시세가 조정됐고,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둔촌주공1단지 52㎡(16평형)가 2,000만 원 하락한 6억 4,000만 원 선,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141㎡(43평형)는 5,000만 원 내린 12억 원 선을 기록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끌어 내렸다.

서울 구별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송파구가 -0.35%의 변동률를 보인 가운데 강서구(-0.16%), 도봉구(-0.13%), 강동구(-0.12%), 강남구(-0.05%)가 하락세를 이뤘다. 지난주와 달리 용산구(0.13%), 영등포구(0.07%), 동작구(0.06%) 등 일부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매물을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없거나 간혹 급매물들이 거래되는 정도다.

신도시는 평촌과 중동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분당(-0.01%), 일산(-0.17%), 산본(-0.12%)등은 연일 고전하고 있다.

반면 경기지역의 경우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하다. 화성시(0.04%), 평택시(0.04%), 시흥시(0.04%), 과천시(0.02%) 등 경기 남부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북부에서는 양주시가 -0.16%로 낙폭이 컸고, 의정부시(-0.11%), 고양시(-0.06%) 등은 매매가가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화성시 향남지구 한일배라체 138㎡(2억 5,000만→2억 8,000만 원), 과천시 주공4단지 92㎡(6억 2,500만→6억 3,000만 원), 수원시 매탄동 그린빌5단지 49㎡(1억 1,250만→1억 3,000만 원) 등이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경기북부권역에서는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청구 125㎡(3억 250만→2억 6,500만 원), 고양시 중산동 중산마을8단지 158㎡(4억 2,000만→4억 500만 원), 광명시 하안동 철산래미안자이 141㎡(7억 1,707만→7억 원) 등이 가격하락 단지로 꼽혀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인천 아파트값도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동구(1.44%), 서구(0.46%)가 상승장을 이어갔지만 계양구(-9.74%)를 비롯해 부평구(-7.91%), 남구(-7.81%), 동구(-4.27%), 연수구(-0.78%) 등이 인천 아파트 가격을 끌어 내렸다.

특히 지난주 상승장이던 부평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인천의 발목을 잡았다. 이곳은 최근 거래부진 속 중형아파트 급매물들이 나오면서 아파트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6단지 106㎡가 1,000만 원 하락한 3억 7,000만 원 선에,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125㎡는 4억 8,000만 원에서 4억 7,5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