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전세시황] 수도권 전세시장, 직장인 세입자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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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전세시황] 수도권 전세시장, 직장인 세입자들로 ‘북적’

[부동산뱅크 2010/03/12 - 조회:72067]

폭설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전세시장의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수도권 전 지역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을 따라 이동하려는 세입자들로 전세시장이 분주한 한 주였다. 특히 경기도 여주군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고 업무시설 조성이 한창인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주변으로도 전셋집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전셋집을 구하려던 세입자들은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20%로 지난 주에 비해 0.08%p 상승했다. 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38%, 0.3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울(0.14%)과 경기도(0.16%)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서울은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뤄졌다. 강남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광진구가 0.91%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산업단지가 가까운 금천구(0.58%)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 밖에 마포구(0.45%). 강서구(0.40%) 등에서도 상승세가 이뤄졌고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광진구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 학군수요는 마무리 됐지만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몰려들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태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한강조망이 가능한 광장동, 자양동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한강 조망권 단지인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109㎡(33평형)가 이번 주 2억 7,500만 원 선에 전셋집이 나와 한 주만에 5,000만 원 정도 올랐고 광나루현대 125㎡(38평형)도 2억 4,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2,000만 원 상승했다. 5호선 광나루역 초역세권 현대 10차 83㎡(25평형) 역시 현재 2억 3,000만 원 선으로 한 주 사이 1,000만 원 올랐고, 109㎡(33평형)도 500만원 가량 소폭 올라 3억 2,000만 원에 전셋값을 형성했다.

광장동 동양공인 대표는 “몰려드는 세입자들에 반해 전셋집이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수요계층은 다양한 편이나 특히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라며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금천구가 0.58%의 변동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금천구는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전세수요가 활발하지 않았던 곳이다. 인근 광명시에 신규 입주단지들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천구 전셋집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산디지털단지 주변의 저렴한 단지들로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이번 주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가산동 두산 79㎡(24평형)가 한 주간 750만 원 오른 1억 4,75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125㎡(38평형)도 현재 1억 8,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가량 올랐다.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82㎡(25평형) 또한 한 주 사이 250만 원 가량 오른 1억 3,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도심과 여의도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마포구(0.45%)와 강서구(0,41%) 등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의 경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지하철 5호선 마포•공덕역 주변뿐만 아니라 구 전체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역세권 단지인 창전동 쌍용예가 83㎡(25평형)가 2억 2,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2,500만 원 상승했고, 현대홈타운 106㎡(33평형)도 한 주 사이 1,000만 원 오른 2억 5,500만 원 선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여기에 망원동 대상3차 80㎡(24평형)가 1억 5,500만 원으로 한 주간 1,000만 원의 오름세를 보였고 상암마젤란21 99㎡(30평형)도 2억 1,500만 원에 거래돼 500만 원 소폭 상승했다.

이 밖에 5호선 마포역 역세권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63㎡(1억 7,000만→1억 1억 9,000만 원), 신정동 서강LG 149㎡(2억 7,500만→3억 원), 중동 청구 112㎡(1억 9,000만→2억 500만 원) 등 마포구 전역에서 상승세를 이뤘다.

도화동 부동산뱅크 오벨리스크점 대표는 “전셋집을 구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세입자들도 많다”며 “중소형 인기면적의 경우 전셋집이 나오면 바로 소화되기 일쑤” 라고 전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뤄졌다. 우장산역 역세권 단지인 내발산동 우장산태승훼미리 89㎡(1억 4,000만→1억 6,750만 원)와 보람 99㎡(1억 6,500만→1억 9,000만 원), 마곡수명산파크 106㎡(1억 8,000만→2억 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 밖에 도심출근자 수요가 몰린 종로구가 0.37%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동작구(0.26%), 강동구(0.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

신도시는 이번 주 0.35%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중형(0.29%)과 소형(0.43%)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세가 상승에 주역이 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65%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지난 주 변동이 미미했던 평촌(0.39%), 중동(0.16%), 일산(0.0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주 하락세를 보였던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에서는 역세권 주변 중형 전셋집이 강세를 보였다. 분당선 이매역 역세권인 이매한신 66㎡(20평형)가 1억 6,500만 원으로 전주 대비 2,500만 원 올랐고 109㎡(33평형)도 2억 3,500만 원 선으로 한 주 만에 2,000만 원 상승했다.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70㎡(21평형)가 현재 1억 2,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까치신원 73㎡(22평형)도 1,000만 원이 상승한 1억 8,0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평촌은 33㎡(10평형)대 소형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36㎡(11평형)가 한 주간 600만 원 오르면서 7,150만 원에 매물이 나왔고 샛별한양4차1단지 46㎡(14평형)도 이번 주 들어 350만 원 올라 7,75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63㎡(19평형) 역시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상승한 1억 2,500만 선에 전세가가 조정됐다.

이 밖에 부천시 중동 연화쌍용 129㎡(1억 5,500만→1억 7,000만 원)와 연화건영 99㎡(1억 3,000만→1억 3,500만 원), 고양시 주엽동 강선뉴서울13단지 56㎡(7,900만→8,400만 원), 문촌뉴삼익가든 73㎡(1억 4,000만→1억 4,250만 원) 등도 각각 상승했다.

<경기>

이번 주 경기도는 0.16%의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 주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4대강 사업의 영향을 받은 여주군(1.03%)의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띈다. 산업단지 수요가 몰린 군포시(0.43%), 화성시(0.39%)를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시(0.35%)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주군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전세수요의 유입으로 전세가 상승이 이뤄졌다. 여주읍 홍문현대 80㎡(24평형)가 현재 6,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 주에 비해 750만 원이 올랐고 109㎡(33평형)도 한 주간 250만 원 오른 8,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상우2차 63㎡(19평형) 역시 한주 사이 500만 원 오르면서 4,500만 원 선에 전세값이 형성돼 있다.
여주고을공인 대표는 “기존 전세물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 당분간 전세집 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와 화성시는 지난 주에 이어 산업단지의 수요가 꾸준하다. 군포산업단지가 가까운 당동 덕산 112㎡(34평형)가 현재 1억 3,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2,500만 원 가량 올랐고 76㎡(23평형)도 현재 1억 2,50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2,000만 원 상승했다. 대흥 79㎡(9,250만→1억 500만 원), 동아 102㎡(1억 2,500만→1억 4,000만 원), 두산 102㎡(1억 2,250→1억 2,500만 원) 등도 각각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시에서는 화성제약단지와 발안산업단지 등으로 출근하는 세입자들로 분주한 모습이다.특히 향남지구와 봉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내 전셋집이 인기를 끌었다. 신명스카이뷰 112㎡(34평형)가 지난 주 9,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올라 현재 1억 1,500만 원 선이다. 신안인스빌 89㎡(27평형)도 한 주간 750만 원 올라 8,75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임광그대가3단지 109㎡(33평형) 또한 1억 원 선으로 500만 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향남읍 대방공인 대표는 “향남지구의 경우 주변 산업단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대부분 새 아파트들이 많아 신혼부부나 젊은 수요자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시(0.35%)도 전세가 상승에 합류했다. 용인시 영덕동 경남아너스빌11블럭 142㎡(43평형)가 현재 1억 7,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 주에 비해 2,000만 원 가량 올랐고 중동 월드메르디앙 116㎡(35평형)도 1억 3,250만 원으로 한 주간 2,000만 원 증가했다. 상갈동 주공3단지 83㎡(25평형)도 한 주간 500만원이 올라 1억 250만 원 선이다.

이밖에 김포시(0.35%), 하남시(0.27%), 부천시(0.27%), 수원시(0.27%) 순으로 전세가 상승세를 이뤘다.

<인천>

이번 주 인천은 0.38%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연수구가 1.2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계양구(0.58%), 중구(0.40%), 부평구(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구(0.02%)와 남구(0.02%), 남동구(0.01)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동구, 강화군의 변동률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내 대학캠퍼스와 업무시설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수요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송도신도시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한 동춘동, 청학동의 역세권 단지로 관심이 집중됐다. 동춘동 미래공인 대표는 “동춘동은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리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송도신도시 내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전세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춘동 삼환 128㎡ (39평형)가 한 주 사이 2,000만 원 오른 1억 7,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양1차 125㎡(38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상승한 1억 1,250만 원에 전세가 조정이 이뤄졌다. 연수동 대명 106㎡(32평형) 역시 1억 1,50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 원의 오름세를 보였고 우성2차 109㎡(1억 2,500만→1억 3,500만 원), 대동 73㎡(8,000만→8,500만 원)도 상승세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