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전세시황]학군특수 끝난 양천구•광진구 전세수요 ‘잠잠’

占쌍곤옙占쏙옙황

[3월 1주 전세시황]학군특수 끝난 양천구•광진구 전세수요 ‘잠잠’

[부동산뱅크 2010/03/05 - 조회:48048]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겨우내 학군수요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양천구, 광진구 일대는 이주 들어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세입자를 찾지 못한 전세물량이 적체되고 있고, 전세가격을 낮춘 매물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첫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12%로 지난 주(0.20%)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0.05%p 오름폭을 줄이며 0.15%를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 지역도 각각 0.18%, 0.14%씩의 변동률을 기록, 상승세가 둔화됐다. 인천은 0.10%로 전주보다 소폭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서울은 지역별로 오름폭이 주춤해진 가운데 학군수요가 정리된 지역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0.03%), 서초구(0.25%) 등은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꺽였고, 특히 양천구(-0.33%)의 경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지난 주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던 광진구 또한 이번 주 -0.02%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뤄졌다. 이들 단지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중소형 전셋집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수요자들의 발길이 한산해지면서 거래되지 못한 전셋집이 쌓여가고 있다.

신시가지14단지 89㎡(27평형)가 이번 주 들어 2억 2,000만 원 선에 거래되면서 한 주만에 3,000만 원 정도 떨어졌고, 66㎡(20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하락한 1억 6,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시가지13단지 89㎡(27평형) 또한 현재 2억 2,000만 원 선으로 한 주 사이 2,000만 원 정도 내림세를 보였고, 66㎡(20평형)도 500만 원이 내린 1억 6,000만 원에 시세가 조정됐다.

양천구 신정동 미성공인 대표는 “전셋집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안된다” 라며 “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학교배정이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올 들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던 광진구도 이번 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신혼부부 및 강남권 출퇴근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번 주 들어 수요가 급감하면서 거래도 뜸해진 상황이다. 특히 교통이 편리해 세입자들이 몰렸던 자양동 일대의 전세가 하락이 눈에 띈다.

자양동 한화꿈에그린 106㎡(32평형)가 한 주만에 1,000만 원 내린 2억 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172㎡(52평형)도 현재 3억 8,5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자양동 한강현대 119㎡(2억 2,500만→2억 1,500만 원), 극동 109㎡(2억 2,000만→2억 1,500만 원)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마포구(0.63%)와 용산구(0,43%), 강동구(0.41%) 등은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값 상승이 지속됐다. 마포구에서는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주변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공덕동 한화꿈에그린 109㎡(33평형)가 2억 8,5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2,000만 원 상승했고, 삼성래미안 4차 102㎡(31평형)도 한 주 사이 2,500만 원 오른 2억 9,000만 원 선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역세권 단지인 마포동 쌍용 83㎡(25평형)가 1억 8,000만 원으로 한 주간 1,750만 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 롯데공인 대표는 “이주 들어 문의량 자체는 줄어든 편이지만 여전히 전세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라고 전했다.

용산구와 강동구에서도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뤄졌다. 1•4호선 이촌역 역세권 단지인 한가람건영2차 83㎡(2억 3,500만→2억 4,500만 원)와 코오롱이촌 86㎡(1억 9,500만→2억 원), GS한강자이 221㎡(8억 원→8억 2,500만 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양 125㎡(2억 5,000만→2억 6,500만 원), 고덕주공 9단지 102㎡(1억 8,500만→2억 500만 원) 등이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 밖에 도심출근자 수요가 몰린 성동구가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구로구(0.26%), 서초구(0.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

지난 주 0.21%의 상승세를 보이던 신도시는 이번 주 0.18%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분당(0.43%)을 비롯한 평촌(0.06%), 중동(0.02%), 일산(0.01%) 등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 주(0.10%) 반등에 성공했던 산본은 -0.01%를 기록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분당과 평촌에서는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이매동 진흥 106㎡(32평형)가 2억 4,500만 원으로 전주 대비 2,500만 원 올랐고 아름풍림 122㎡(37평형)도 2억 3,500만 원 선으로 한 주 만에 2,500만 원 상승했다.

평촌동 향촌롯데 76㎡(23평형)가 현재 1억 8,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750만 원 가량 상승했고, 호계동 무궁화진흥 73㎡(22평형)도 250만원이 상승한 1억 2,5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무궁화경남 79㎡(24평형)도 1억 4,500만 원으로 이번 주 들어 250만 원 가량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분당 정자동의 대형아파트들과 산본의 경우 이번 주 전셋값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정자동 두산위브더제니스 177㎡(52평형)가 현재 4억 2,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2,500만 원 가량 하락했고, 동양파라곤 195㎡(59평형)도 한 주만에 3,000만 원 가량 떨어지면서 5억 500만 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산본동 주공11단지 79㎡(24평형) 또한 100만 원이 하락한 1억 1,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이 밖에 부천시 중동 그린타운우성2차 76㎡(1억 2,500만→1억 3,500만 원)와 고양시 백석동 백송삼부 106㎡(1억 6,750만→1억 7,000만 원), 백송삼호 89㎡(1억 6,750만→1억 7,000만 원) 등은 각각 소폭 상승했다.

<경기>

경기도는 이번주 0.14%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의왕시(0.81%), 하남시(0.26%)를 비롯해 수도권 산업단지 수요가 몰린 군포시(0.49%), 화성시(0.3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왕시는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내손동, 포일동 일대 아파트들의 상승폭이 컸다. 내손동 포일자이 83㎡(25평형)가 현재 1억 8,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이 올랐고 112㎡(34평형)도 한 주간 750만 원 오른 2억 1,75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포일동 푸른대우2차 79㎡(24평형) 역시 한주 사이 1,750만 원 오르면서 1억 7,750만 원 선에 전세값이 형성돼 있다.

군포시는 군포산업단지 출퇴근자가 몰렸다. 당동 금강KCC 79㎡(24평형)가 현재 1억 4,0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가량 올랐고 106㎡(32평형)도 현재 1억 6,00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500만 원 상승했다. 당정동 한솔솔파크 79㎡(24평형)도 1억 1,50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시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발안산업단지가 가까운 봉담택지지구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봉담읍 동남메리트 102㎡(31평형)가 지난 주 7,5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8,000만 원 선까지 전세값이 올랐다. 쌍용스윗닷홈 106㎡(32평형)도 한 주간 500만 원 올라 9,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양지마을쌍용예가 109㎡(33평형) 또한 9,000만 원 선으로 500만 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봉담읍 신안인스빌공인 대표는 “봉담지구는 대부분 입주 5년차 미만의 새 아파트들로 구성된 인기지역”이라며 “수원 생활권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젊은 세입자들이 많이 몰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시(0.26%), 용인시(0.24%)도 전세가 상승에 합류했다. 하남시 창우동 은행 158㎡(48평형)가 현재 1억 9,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올랐고 신안 106㎡(32평형)도 1억 5,750만 원으로 한 주간 250만 원 증가했다. 덕풍동 서해 129㎡(39평형)도 이번 주 들어 1억 5,500만 원에 거래돼 한 주간 500만 원 오른 가격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용인은 수지지구의 풍덕천동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가깝고 수원 삼성전자 출퇴근이 편리한 곳이다. 풍덕천동 한국 82㎡(25평형)가 1억 1,500만 원 선으로 전 주 대비 1,000만원 정도 올랐고 106㎡(32평형)도 지난 주 1억 4,500만 원에서 1,000만 원 가량 오른 1억 3,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한성 76㎡(23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올라 1억 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 73㎡(22평형) 또한 1억 1,500만 원 선으로 1,000만 원 오른 가격에 전세집이 나왔다.

이밖에 남양주시(0.25%), 고양시(0.19%), 평택시(0.18%), 시흥시(0.18%) 순으로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

이번 주 인천은 0.10%의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 주(0.08%)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부평구는 0.2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남구(0.14%), 중구(0.11%), 연수구(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구와 남동구는 각각 0.02%, 0.01%로 소폭 상승했고 동구, 강화군, 계양구는 변동이 없었다.

부평구는 교통여건이 뛰어난 부평역과 삼산동 일대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부평동 대우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가 많은데다 가격도 저렴해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라며 “재계약 하려는 기존 세입자가 많아 당분간 전세집 구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동 동아 73㎡ (22평형)가 한 주만에 500만 원 오르면서 9,65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동아2차 82㎡(25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상승한 1억 1,25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삼산동 삼산타운2단지 106㎡(32평형) 역시 1억 5,75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500만 원의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