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 전세시황] 수도권 전세시장 ‘개점휴업’, 업무지구 주변으로 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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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 전세시황] 수도권 전세시장 ‘개점휴업’, 업무지구 주변으로 거래 ‘활발’

[부동산뱅크 2010/02/19 - 조회:53229]

구정 연휴와 함께 수도권 전세시장도 ‘개점휴업’ 모드로 돌아섰다. 학군배정이 마무리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주춤해졌고 일부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직장인들 수요만 간간이 이어진 한 주 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07%로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0.08%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 보다 상승세가 움츠러들었고 경기와 신도시도 각각 0.04%, 0.03% 소폭 상승했다. 인천은 0.10%로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서울>

서울은 전반적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주요업무지역 주변으로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도심과 여의도, 강남업무지역 접근성이 뛰어난 중랑구(0.34%), 용산구(0.25%), 강남구(0.22%) 등은 지하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북구(-0.20%), 은평구(-0.22%) 등은 지난 주에 이어 약세가 지속됐다.

중랑구는 강남업무지구 및 도심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중화동, 묵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하철 7호선•중앙선 환승역 구간인 상봉역 역세권 단지의 상승세로 중화동 동구햇살 92㎡(28평형)가 현재 1억 6,500만 원 선으로 한 주만에 1,000만 원 정도 오름세를 보였고, 한신1차 109㎡(33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오른 1억 7,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묵동은 6호선 역세권이면서 통학이 편리한 단지로 이사오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림두산 125㎡(38평형)가 현재 2억 3,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 에 비해 1,000만 원 올랐고 같은 아파트 159㎡(46평형)도 2억 6,500만 원으로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어 여의도, 도심업무지구가 가까운 용산구가 0.25% 오르면서 성동구의 뒤를 이었다. 용산구 역시 지하철 4호선, 중앙선의 환승역인 이촌역 초역세권 단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한가람건영2차 109㎡(33평형)는 지난 주 3억 4,000만 원에서 1,000만 원 올라 현재 3억 5,000에 세입자를 맞았다. 142㎡(43평형)도 이번 주 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0.22%)와 강남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동작구(0.20%), 성동구(0.16%) 등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 도곡동 현대비젼21 66㎡(20평형)가 1억 2,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상승했고, 논현동 센트레빌 106㎡(33평형)도 한 주 사이 2,000만 원 오른 3억 6,000만 원 선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동작구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33㎡(2억 1,500만→2억 2,500만 원)와 상도동 대림 99㎡(1억 4,000만→1억 4,500만 원), 흑석동 명수대한양 112㎡(1억 5,000만→1억 5,500만 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성동구에서도 성수2가 3동의 롯데캐슬파크 80㎡(24평형)가 전주 1억 8,000만에서 금주 2억 1,000만 원으로 3,000만 원 올랐다.

이 밖에 강남권인 서초구가 0.15%, 강동구(0.10%), 송파구(0.09%)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

신도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주 상승세를 보이던 산본과 일산이 각각 -0.02%,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평촌(0.14%), 중동(0.13%)은 소폭 상승했고 분당은 0.01% 올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구정연휴 이후 전세집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으로 대기예약까지 해야했던 2~3주 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산본동 을지한진 125㎡(38평형)가 현재 1억 9,000만 원으로 한 주만에 5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지난 주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일산은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산동 후곡주공단지의 중소형 매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후곡주공 12단지 89㎡(27평형)가 현재 1억 1,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하락했고 후곡주공11단지 89㎡(27평형)도 한 주만에 750만원이 하락해 1억 1,5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후곡건영15단지는 76㎡(23평형)가 1억 1,250만 원으로 이번 주 들어 250만원 정도 싼 전셋집이 나오고 있다.

반면 상승세를 보인 평촌은 평촌역과 범계역 역세권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촌역 역세권인 관양동 공작LG 69㎡(21평형)가 지난 주 1억 2,000만 원에서 500만 원 올라 1억 1,500만 원 선이고 공작성일 76㎡(23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 원 오른 1억 5,500만 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범계역 역세권인 목련대우는 79㎡(24평형)가 1억 5,500만 원으로 한 주 사이 500만 원 상승했고 바로 옆 단지인 목련우성 5단지도 동일 면적이 지난 주 대비 250만 원 오른 1억 5,250만 원 선에 전셋집이 나와있다.

<경기>

경기도는 이번주 0.04%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의정부시(0.31%)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민락동 일대 단지들의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민락동은 대단지 아파트들로 이뤄진 곳인데다 학교가 밀집돼 있어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민락동 현대공인 대표는 “양호한 환경과 저렴한 전세가, 편리한 도심업무지구 통근길까지 갖춰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며 “전세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당분간 전셋집 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락동 산들마을청구2차 96㎡(29평형)가 현재 9,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가량 올랐고 109㎡(33평형)가 현재 9,75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750만 원 상승했다. 인근 대형면적 단지인 산들마을4단지162㎡(49평형)도 지난 주 1억 2,500만 원에서 금주 1억 4,000만 원으로 1,500만 원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삼성전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몰린 화성시(0.15%)와 수원시(0.13%),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의왕시(0.13%)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시는 병점역 주변 단지들의 전세값이 상승세를 이뤘다. 병점동 한신 102㎡(33평형)가 현재 9,750만 원에 거래돼 지난 주에 비해 750만 원 가량 올랐고 135㎡(41평형)도 1억 750만 원으로 한 주간 500만 원 증가했다. 인근 신창미션힐1차 102㎡도 이번 주 들어 1억 750만 원에 거래돼 한 주간 100만 원 정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출퇴근이 편리한 원천동을 비롯해 수원산업단지와 까깝워 수요가 몰리는 금곡동, 구운동의 전세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원천동 원천주공2단지는 83㎡(25평형)가 1억 750만 원 선으로 한 주새 500만원이 올랐고 109㎡(33평형)도 지난 주 1억 4,000만 원에서 500만 원 오른 1억 4,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금곡동 금곡신미주 79㎡(24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750만 원 올라 6,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119㎡(36평형)도 한 주 사이 2,000만 원이 올라 1억 1,500만 원에 전세집이 나왔다. 구운동 대림 122㎡(1억 4,500만→1억 7,000만 원)와 같은 동 성원 106㎡(1억 3,000만→1억 4,500만 원), 선경 106㎡(9,500만→1억 250만 원), 삼환1차 129㎡(1억 1,500만→1억 2,000만 원) 등도 상승세를 이뤘다.

의왕시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 등 교통이 편리한 내손동이 인기를 끌었다. 모락산 자락에 위치한 내손동 반도보라 112㎡(34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오른 2억 5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안양시(0.11%), 용인시(0.07%), 고양시(0.06%), 평택시(0.05%)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인천>

서울, 경기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인천지역은 0.10%의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 주의 상승세을 유지했다. 특히 대부분의 구가 변동이 없거나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연수구는 0.26%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수구는 포스코건설의 본사 이전이 3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입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입주뮬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셋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송도동 금호공인 대표는 “직장뿐만 아니라 아이들 학교문제 때문에 새학기 시작 전 수요자들이 몰렸다 ”며 “포스코 이전이 7월 경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전세물량이 부족할 것 ”이라고 말했다.

송도동 금호어울림 182㎡(55평형)가 한 주만에 3,000만 원 오르면서 2억 3,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풍림아이원 142㎡(43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 올라 1억 8,500만 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최근 재계약이 한창인 송도웰카운티1단지 125㎡(38평형) 역시 1억 6,500만 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162㎡(49평형)도 1,000만 원 오른 2억 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