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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 전세시황] 전셋집 품귀현상 확산, 중소형은 부르는게 값

[부동산뱅크 2010/09/09 - 조회:47055]

이번 주 수도권 전세시장은 중소형 매물품귀현상이 지속됐다.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계절적 비수기에 지역별 입주물량이 이어져 소폭 약세를 보였었지만 이주 들어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귀해진 상태다. 특히 신규공급이 많지 않은 33㎡(10평형)대 전세집의 경우 호가가 500만~1,000만 원 가량 상향 조정되는 추세며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계약 성사가 힘든 상황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15%를 기록했다. 서울(0.11%)과 인천(0.12%)은 이번 주 오름폭을 키웠고 신도시(0.15%), 경기(0.17%) 등도 상승장을 지속했다. 

수도권 지역별 거래동향

이번 주 서울 전세시장은 몰려드는 세입자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금천구에서는 독산동, 시흥동 등의 오래된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근 광명시의 새 아파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저렴한데다 가산디지털단지가 가까워 신혼부부 수요가 많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뉴타운 일대 전세집들이 소진되면서 공급과잉으로 하락했던 전세가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며 동대문구 이문동, 용두동 일대에서는 계약을 맺지 못한 세입자들이 인근 주택지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수도권 역시 전세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화성시 향남지구는 입주 2년을 2~3달 남짓 앞둔 단지들이 많지만 재계약을 하려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이라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남양주시에서는 교통이 편리한 평내동, 호평동 등으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내동의 한 중개업소는 “서울의 전세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남양주로 이사 온 세입자들이 많다”며 “여기에 대책발표 후 세입자를 들이는 대신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들도 나타나 전세물량이 더욱 감소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이 밖에 광명시와 과천시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들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평촌과 중동의 중소형 전셋집이 품귀현상을 보였다. 역세권 단지의 경우 한창 상승세가 이어졌던 올 봄 보다도 1,500만~2,000만 원 가량 시세가 상승했으며, 그 동안 대출비율이 높아 세입자들에게 외면받던 전셋집들까지 하나 둘씩 거래되는 모습이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청천동 군인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부평동, 부개동 일대 전셋집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별 변동률

[서울 ▲0.11%] 전세가 상승세 확산, 도봉구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

서울에서는 금천구(0.63%), 용산구(0.44%), 강북구(0.43%), 동대문구(0.4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진구(0.23%), 구로구(0.18%), 성동구(0.14%) 등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25개 구 중 도봉구(-0.02%)만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금천구 독산동 주공14단지 56㎡(8,000만→9,000만 원),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이촌 106㎡(3억 4,000만→3억 5,500만 원),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래미안1차 112㎡(1억 9,000만→2억 원),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이편한세상 106㎡(2억 1,000만→2억 2,500만 원) 등의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0.17% / 신도시 ▲0.15% / 인천 ▲0.12%] 중소형 품귀현상, 거래부진 이어져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시(0.61%), 남양주시(0.52%), 광명시(0.47%), 과천시(0.3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고양시는 -0.13%의 변동률을 보이며 유일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화성시 향남읍 풍림아이원 112㎡(1억 1,000만→1억 2,000만 원), 남양주시 호평동 중흥S클래스 99㎡(1억 500만→1억 1,500만 원), 광명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109㎡(2억 5,000만→2억 6,000만 원)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소형 전세집들이 강세를 보인 평촌(0.54%)과 중동(0.25%)이 상승장의 주역이 됐다. 분당(0.10%)과 산본(0.06%) 등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주 반짝 전세가가 상승했던 일산이 -0.1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양시 비산동 샛별한양4차2단지 56㎡(9,250만→1억 250만 원), 부천시 중동 미리내삼성 69㎡(1억 1,750만→1억 2,500만 원), 성남시 정자동 정든동아 66㎡(1억 3,500만→1억 4,500만 원) 등의 전세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인천은 이번 주 오름폭을 키웠다. 남동구(0.30%)와 부평구(0.2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구(0.03%), 남구(0.03%), 계양구(0.01%) 등도 전세가가 소폭 상승했다. 남동구 만수동 햇빛벽산 109㎡(1억 1,500만→1억 2,500만 원), 부평구 부평동 동아 102㎡(9,500만→1억 500만 원) 등이 상승세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