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 매매시황] 활성화 기대감? 강남 재건축 27주 만에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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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 매매시황] 활성화 기대감? 강남 재건축 27주 만에 깜짝 ‘반등’

[부동산뱅크 2010/09/03 - 조회:63461]

8.29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의 기대감일까? 지난달 29일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의 연속이었다. 대책 발표 직전, 팔겠다고 내놨던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들여놨고, 다시 내놓더라도 호가를 1,000만~2,000만 원 올려 매물을 내놓는 상황이 연출됐다. 부동산시장에 한 발 물러서 있던 수요자들도 대책 발표 이후 바빠진 모습. 선뜻 계약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중소형 저가 매물에는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며, 발표 이후 가격을 묻는 전화는 확실히 늘었다는 게 대부분 중개업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이번 DTI 규제에서 제외됐지만 오히려 기대감은 여느 지역보다 증폭된 모습이다. 이 일대 다주택자들의 경우 올해 말 끝나게 되는 양도세 중과 완화 시점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라도 급하게 매도할 태세였지만 이러한 정책이 2년 연장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 것. 연말께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지기 전 미리 매도하려 했던 집주인들은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였고, 호가도 올려버린 상황. 이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이후 27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섣불리 거래시장에 참여하기 보다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실제 거래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 주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대부분 낙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이 -0.04%의 변동률로 전주보다 0.05%p 낙폭을 좁혔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강남권의 약진으로 지난주보다 -0.09%p 하락폭을 줄이며 -0.03%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10%의 변동률을 보였고, 인천은 -0.01%로 무려 0.15%p 낙폭을 줄였다.

[서울 ▼0.04%, 서울 재건축 ▲0.10%, 강남 재건축 ▲0.18%] 서울 재건축, 30주 만에 ‘고개’

이번주 서울이 -0.04%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02%, 비강남권이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07%, 주상복합단지는 변동이 없었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구(0.50%), 강남구(0.18%)의 반등으로 지난 2월 이후 30주 만에 0.10% 변동률로 마이너스장세를 빠져 나왔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0억 8,500만 원에서 11억 1,500만 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6㎡(4억 9,500만→5억 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8억 9,500만→9억 원) 등도 이번 아파트값 상승장의 주역이 됐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통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본격 시행 등의 호재에 양도세 특례기간 연장이라는 소식까지 접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지난주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종로구(0.45%)가 오랜만에 상승장에 이름을 올렸고, 성북구(0.01%) 일대 지역에서 소폭 가격상승 단지가 출현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강동구(-0.27%)를 비롯해 양천구(-0.23%), 강서구(-0.22%), 중구(-0.20%), 노원구(-0.17%), 강북구(-0.17%) 등의 지역은 여전히 마이너스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책 발표 이후 수요자들이 각자가 보유한 자금 범위 내에서 가능한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개별 단지로는 종로구 창신동 두산 112㎡가 4억 3,250만 원에서 4억 5,500만 원으로,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 79㎡가 3억 1,500만 원에서 3억 2,000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82㎡(3억 8,500만→3억 6,500만 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 115㎡(10억→9억 5,000만 원), 강서구 등촌동 서광 105㎡(4억 9,000만→4억 4,000만 원), 노원구 상계동 주공16단지 62㎡(1억 9,000만→1억 8,000만 원) 등의 단지가 일제히 하락대열에 들어섰다.

[경기도 ▼0.10%, 신도시 ▼0.10%, 인천 ▼0.01%] 중소형 급매 거래, 문의는 확실히 ‘늘었다’

수도권 지역 역시 매수, 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 매도 타이밍을 점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마저 문의전화가 끊긴 상황이었지만 최근 들어 전세 가격에 대출을 보태 집을 매입하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실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급매물의 경우 가격 조율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

신도시는 일산(-0.50%)의 약세가 지속됐고, 지난주 변동이 없었던 평촌은 -0.02%로 소폭 내렸다. 분당(-0.02%)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14%p 줄였다.

경기도는 이번주 오른 지역이 지난주보다 늘었다. 오산시(0.08%), 포천시(0.08%), 의왕시(0.04%), 평택시(0.04%), 부천시(0.01%) 등의 지역이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시(-0.68%), 동두천시(-0.57%), 고양시(-0.22%), 용인시(-0.20%), 안양시(-0.13%) 등의 지역은 이번주 약세장을 면치 못했지만 전주보다는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인천은 남동구(0.04%)가 나홀로 올랐고, 중구(-0.08%), 계양구(-0.04%), 부평구(-0.04%), 서구(-0.02%), 연수구(-0.01%)는 내림세가 여전했지만 하락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개별단지로는 경기도에서는 오산시 가수동 주공42㎡(9,650만→9,750만 원), 포천시 소흘읍 우정1차 75㎡(1억 2,500만→1억 3,000만 원), 의왕시 삼동 대우잉안 105㎡(2억 8,750만→2억 9,500만 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반면, 광명시 하안동 주공4단지 79㎡(2억 3,500만→2억 1,000만 원), 동두천시 생연동 건영 82㎡(9,500만→8,750만 원), 고양시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72㎡(1억 6,750만→1억 6,250만 원) 등은 이번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만수동 주공6단지 49㎡가 1억 3,500만 원에서 1억 4,500만 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중구 운서동 영종주공스카이빌7단지 69㎡(1억 4,250만→1억 3,500만 원), 계양구 병방동 학마을한진 79㎡(1억 8,000만→1억 7,500만 원), 부평구 부평동 동아 92㎡(2억 5,000만→2억 4,500만 원 등의 매매가는 하락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