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10월 1주 매매시황] 집값 하락세 8개월째, 부동산시장 전세수요만 ‘가득’

[부동산뱅크 2010/10/09 - 조회:63718]

수도권 매매가격 하락세가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이달 들어 급급매면 사겠다는 수요도 늘어난 상황이지만 막상 계약이 체결될 시점에는 수요자들이 지난달, 그 이전에 거래됐던 가격을 원해 실제 거래성사가 많지 않았던 한 주였다. 급매물이 해소된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호가를 소폭 상향해보지만 해당 가격에 맞는 수요자를 찾기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 지역에서는 매도자들이 바닥이라 인식해 매물을 더 이상 싸게 내놓지 않았고, 매수자들 역시 중소형을 중심으로 문의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인 단지가 눈에 띄었다. 매매시장의 침체가 깊어질수록 전세시장의 강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가격은 -0.01% 소폭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7%로 전주보다 0.04%p 낙폭을 키웠고, 신도시, 경기도, 인천 지역은 각각 -0.17%, -0.06%, -0.06%식 약세장을 연출했다.

[서울 ▼0.07%] 전세→매매로 갈아타는 수요 '주춤'

서울 매매시장은 이번주 25개구 중 단 한곳도 오른 지역이 없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노원구, 도봉구 등 중소형 밀집 지역에서는 일부 세입자들이 전세금에 대출을 보태 저렴한 급급매를 노리겠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달 들어 이러한 수요마저 뚝 끊긴 상황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각각 -0.05%, -0.06%의 변동률을 나타낸 가운데, 재건축 구별로는 영등포구(-0.37%), 강남구(-0.22%), 강동구(-0.15%), 서초구(-0.03%), 송파구(-0.03%)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중구(-0.19%), 동대문구(-0.16%), 강동구(-0.15%), 성북구(-0.15%), 노원구(-0.14%) 등 도심권 인근으로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서구(-0.14%), 송파구(-0.12%), 성동구(-0.11%), 금천구(-0.06%) 등의 순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세 계약은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자 10월 들어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계약단계에서는 수요자들이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중구 충무로동 남산센트럴자이 145㎡가 8억 7,000만 원에서 8억 6,000만 원으로내렸고, 동대문구 전농동 우성 59㎡(1억 9,500만→1억 9,250만 원),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1차 105㎡(6억 8,500만→6억 3,500만 원),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 105㎡(4억 2,500만→4억 원) 등이 이번주 하락 단지로 꼽혔다.

[경기도 ▼0.06% 신도시 ▼0.17 인천 ▼0.06] 매도자 헐값에 '못 판다' 매물 거둬들여..

신도시 지역은 일산(-0.25%), 산본(-0.25%), 분당(-0.05%), 중동(-0.01%)이 줄줄이 하락했고, 평촌은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부분 중대형 단지들의 하락세며, 특히 일산과 분당의 경우 지난 6~8월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던 매물들의 호가가 상승되면서 9~10월 들어서는 매매거래가 일제히 끊긴 상황.

경기도 지역별로는 고양시와 시흥시가 각각 -0.26%, -0.20%로 하락세를 보였고, 군포시(-0.18%), 용인시(-0.11%), 남양주시(-0.11%), 김포시(-0.07%), 이천시(-0.06%) 등의 순으로 매매가 하락세를 이었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집주인들은 매도시기를 뒤로 미뤘고, 수요자들 역시 가격 문의만 할 뿐 저렴한 매물이 없자 발길을 돌려버린 상황이다.

개별단지로는 고양시 행신동 무원상용 158㎡(5억 9,000만→5억 원), 시흥시 정왕동 신한토탈 118㎡(3억 1,000만→3억 500만 원), 군포시 산본동 상남 56㎡(1억 8,500만→1억 7,500만 원), 용인시 마북동 교동마을LG자이 158㎡(4억 8,500만→3억 9,000만 원) 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천은 효성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한 계산동 1980년대 단지들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계양구가 오랜만에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중구(0.03%), 남동구(0.02%)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구(-0.29%), 남구(-0.08%), 부평구(-0.06%), 연수구(-0.01%) 등의 지역은 이번주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