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주간시황] 강남 재건축 매물없는데 입질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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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 주간시황] 강남 재건축 매물없는데 입질만 계속

[부동산뱅크 2009/08/14 - 조회:68,699]

지난 11일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이들 지역 주요 단지로 관심이 부쩍 쏠렸던 한 주였다. 발표 직후 거래 가능한 저렴한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이들 지역으로 이어졌고, 대출 부담이 컸거나 사업 진행을 기다리다 지친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금 낮춰 거래에 나서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들이 대폭 풀림에 따라 대부분 집주인들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서초 재건축 문의전화 늘어
송파구 재건축 -0.64로 나홀로 하락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0.1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0.12%가 올랐고, 버블세븐지역은 서초구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평촌 신도시 소형 아파트 오름세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7%p 확대, 0.15%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의 강세로 0.16%가 뛰어 올랐고,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10%,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12%, 0.11%씩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5%p 줄었지만 여전히 0.16%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구별로는 서초구가 1.0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강남구 0.14%, 강동구 0.12%가 이었다. 이번주 송파구는 -0.64%로 뒷걸음질쳤다.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막바지 휴가철인 만큼 매수세 자체는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호가를 낮춘 매물도 드물어 집값은 계속해서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잠원동 한양공인 대표는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나온 매물은 많지 않지만 하나 둘씩 나올 때마다 거래는 곧 잘 이뤄지고 있다“조합원 지위양도가 언급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늘면서 이 일대 거래된 단지들의 경우 면적별로 1,000만~2,000만 원씩 가격이 올라 한양 115㎡(35평형)의 경우 10억 원까지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 역시 강세장이 지속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2~3주 동안 휴가철로 인해 찾는 사람이 부족하면서 일부 급하게 나온 매물들의 경우 가격을 낮춰 거래가 됐지만 집값 자체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급매물로 인해 주공1단지 36㎡(11평형)가 6억 8,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 원선에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주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선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몇 달 사이 집값이 급등한 탓에 가격 부담으로 매수세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15억 원에 거래됐던 119㎡(36평형)는 현재 가장 싼 매물이 14억 3,000만 원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들 재건축 단지들을 제외하고는 서울 구별로 강북구가 0.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0.24%), 중랑구(0.23%), 광진구(0.23%), 강서구(0.19%) 등의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이었다.

평촌 신도시, 중소형 거래 ‘솔솔’
인천 집값, 2주 연속 오름세 ‘지속’

이번주 신도시는 지난주 나홀로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던 일산(0.12%)이 오름세로 전환된데다 평촌이 0.28%로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오름폭이 확대됐다.

평촌은 휴가철을 이용, 중소형 면적 갈아타기가 이어지면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산동 샛별한양4차3단지 105㎡(32평형)가 3억 7,000만 원에서 3억 8,000만 원으로, 평촌동 초원부영 49㎡(15평형)가 1억 5,000만 원에서 1억 5,2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비산동 114공인 대표는 “지난 2주에 걸쳐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현재 시장에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휴가철을 이용해 집을 보러 오는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분당(0.19%)에서는 시범단지 한양 39㎡(1억 5,250만→1억 6,250만 원),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89㎡(4억 2,500만→4억 4,500만 원)이 오름세를 띠었고, 산본(0.12%), 일산(0.12%) 순으로 상승세가 집계됐다. 이번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지난주 경기 남부지역이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주 31개 지역 중 단 한 곳도 하락세를 띠는 곳이 없었다. 그 중 신장동 일대 대단지인 대명강변타운의 강세로 하남시가 0.49%, 가장 많이 올랐고, 과천시(0.37%), 연천군(0.22%), 광명시(0.21%), 남양주시(0.18%), 파주시(0.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동구가 0.4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송현동 송현주공 82㎡(1억 1,000만 원→1억 2,000만 원), 송현1차 56㎡(1억 2,750만→1억 3,500만 원), 송현주공 105㎡(1억 6,000만→1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남구(0.08%), 계양구(0.07%), 남동구(0.02%), 서구(0.02%)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구(-0.59%)를 비롯한 부평구(-0.03%)는 이번주도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