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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인사들의 잇따른 '용산사랑(?)'

[노컷뉴스 2006-04-18 12:22]



중복되는 정책공약에 대한 사전 면밀한 검토 선행돼야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반환되는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인사들의 앞다툰 '용산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이 올해 2월 용산개발계획을 밝혔고,박영선 의원도 지난 3월 용산리모델링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18일 를 발표하면서 정책구상이긴 하지만 너무 대동소이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강금실 전 장관이 이날 용산일대 600만평을 개발하는정책구상을 발표하면서 이 가운데 200만평을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이계안 의원의 그것과 너무 흡사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북한산과 남산,관악산을 잇는 '생태축'을 복원하는 차원에서 용산에 생태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계안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서울경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을 밝히면서 "북한산-청계천-남산-한강-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녹색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금실 전 장관의 '생태축'은 이계안 의원에게는 '녹색의 길'인 셈.

또 박영선 의원의 경우는 지난 3월 14일 "용산지구를 포스트 서울의주심(主心)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용산지구의 80% 부지를 녹지가 있는 친환경적 공간으로 활용하고,나머지 20% 공간은 국제금융부지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각 당 예비후보들의 정책프로젝트와 공약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설익고','중복되는' 정책구상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한 차별화되고 보다 면밀한 사전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no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