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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제 2의 강남이냐? 제 2의 파주냐?

[스포츠서울 2007-04-09 16:29:40]
백상현·이영선기자

송도 부동산 청약열기, 얼마나 이어질까?

　'열풍' 정도가 아니라 '광풍'이란 표현이 맞을 정도로 송도 국제도시 내 부동산 청약열기가 과열되면서 청약열풍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지난 3~5일 송도 국제도시 내에 분양한 오피스텔 '더 프라우'의 청약이 국내 청약 시장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경쟁률은 무려 4855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고 청약경쟁률은 2003년 5월 서울 도곡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으로 4795대 1이었다． 오피스텔로는 최고 청약경쟁률인 2004년 서울 용산 시티파크의 216대1보다 22.5배나 높은 수치다.

　청약자수 역시 시티파크에 몰렸던 25만명보다 11만명 가량 많은 36만334명으로 오피스텔 청약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5조2899억5500만원이 몰린 청약증거금은 2004년 용산 시티파크 때 6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2위．

　이번에 실시한 인터넷과 농협중앙회를 통한 청약접수는 지난달 12일 현장접수 때 송도의 청약현장에 1만5000여명이 몰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청약대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청약방법을 바꿔 재실시했다． 이같은 열기는 평당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기존 오피스텔보다 300만원 가량 싼데다 아파트와 달리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해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심스럽다． 박병호 유은감정평가대표는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은 고위험 고수익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라며 "정부 규제와 정책이 가장 큰 변수"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국제도시 위상에 맞는 규제완화정책을 펴면 서울 강남권을 쫓아갈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지리적으로만 봐서는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나 파주 교하지구 정도 수준의 입지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미 분양된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공인중개소 '비젼'의 조현옥 소장은 "1억9000만원대에 분양됐던 한 아파트의 경우 벌써 호가가 5억원을 넘었다"며 "하지만 매물로 나온 아파트는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