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03/05 - 조회:15795]
2009년 눈이 내리는 12월 초순
이주철: “진배씨, 안녕하시죠?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조합설립인가가 곧 날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김진배: “아, 그래요. 시세는 어떤가요? DTI때문에 계속 약세라던데… 물건은 나왔습니까?”
이주철: “네. 2단지에 16평형이 6억 원에 나왔습니다. 전세금 9천만 원을 끼면 진배씨가 원하셨던 대로 금융부담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네요.”
김진배: “가격적인 면은 딱 맞네요. 16평형 대지지분은 얼마나 된다고 하셨죠?”
이주철: “대지지분 18.80평이고, 재건축 완료 후 추가분담금 1억~1억 2천만 원 정도면 34평형을 분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다. 게다가 추진위원회에서 지금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추진하고 있는데 추진대로 3종이 되면 추가분담금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에요.”
진배씨는 지금 내리는 눈처럼 마음이 설렜다. 지금 당장 거래하고 싶지만 연말이라 회사에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이제 진배씨의 주중 일과까지 어느 정도 꿰뚫고 있는 이 대표는 그가 직접 방문하기 힘들 것을 알고 있었다.
이주철: 지금 바쁘셔서 방문하기 어려우시면 먼저 매도자 통장으로 계약금만 입금해주세요. 그럼 제가 대리계약 해드리겠습니다.”
김진배: “그래도 되나요?”
이주철: “그럼요.”
김진배: “계약금은 얼마정도죠?”
이주철: “천만 원은 보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직접 확인하고 싶으시면 저녁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김진배: “아니에요. 입금하겠습니다. 대리계약 부탁드려요.”
이렇게 해서 둘의 계약은 성사됐다. 김진배씨는 고민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오래 기다려서 빨리 계약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김진배씨가 둔촌주공2단지 아파트를 매입한 그 달 28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설립인가가 났다. 금융위기와 DTI규제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조합설립인가’라는 이벤트에 둔촌주공은 하락세를 접고 급등하기 시작했다.
2010년 3월 현재
김진배씨가 6억 원에 매입한 주공2단지 16평형은 6억 6천만 원을 호가한다. 이주철 대표는 당시 김진배씨가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것이 고마웠고 그만큼 큰 책임감을 느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배씨가 만족해 하는 만큼 자신도 기쁘고 보람됐다고 한다.
재건축 시장은 일반 부동산 시장과 달리 특수하다. 한번의 이벤트(정책, 시장외부영향 등)가 있을 때마다 급등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하는 민감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재건축 투자에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재건축 시장에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이벤트를 즐기고 급등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다만, 신중한 결정은 기본이며,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고려하셔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기다림의 미학 The end (끝)
Staff 인터뷰/편집/글/사진 정동그라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이주철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모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