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01/29 - 조회:3157]
유성현 대표가 기억하는 김소월씨의 거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아무도 거래를 하려고 하지 않은 가게를 맡아서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그 뒤에 같은 사람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중개 그리고 상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재현 지금까지 사장님의 중개 이야기를 들으면 통이 크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미련하다고 해야 할까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중개업이란게 뭔가요?
유성현 중개업은 사람을 얻어야 합니다. 돈을 벌려고 하면 오히려 돈이 도망가죠.
장재현 그렇다고 해서 꼭 돈을 포기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유성현 아니요.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한쪽 중개수수료는 받잖아요. 한쪽 수수료는 사람을 위해 투자하는 거죠. 김소월씨 사례를 보더라도 한번 거래를 믿음직하게 해결하고 나니 계속해서 저한테만 물건을 의뢰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돈도 잘 벌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재현 그리고 조금 놀랬습니다. 불법건축물을 수수료 비용으로 해체작업을 하고 다시 새 건물을 지어서 등기를 하는 건 굉장한 융통성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유성현 그겁니다. 융통성 없으면 중개업 못해 먹죠. 사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중개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 다음으로 융통성과 법에 대한 해박함입니다.
장재현 법과 융통성이라……
유성현 우선 김소월씨 사례를 생각해 보죠. 제가 불법 건축물이라고 손 놓고 있으면 아무 이익도 발생하지 못하는 거 아닙니까? 한쪽 중개수수료를 포기하더라도 장사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서 다른 임차인을 구하면 적어도 그에 대한 보상은 발생하는 거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손 놓고 있는 것보단 좋잖아요.
장재현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놀랬습니다. 보통 중개업 하시는 분들은 거래 성사 여부만을 생각하는데, 사장님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개발 행위까지 하신걸 보면 말이죠.
유성현 그게 융통성이에요. 경기가 좋을 때는 그런 융통성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거래가 잘 되니까요. 그런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개발행위를 통해서라도 수익을 나게 해야죠. 이것도 장사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거래를 행할 때 주체가 되는 매물이나 주인들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재현 음… 그럼 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뭔가요? 중개업 하시려면 어차피 부동산 관련 법들은 잘 알고 있잖요?
유성현 물론 양도세, 취등록세, 등기비용 등은 잘 알죠. 하지만 그 외적인 요소도 잘 알아야 합니다. ‘아는게 힘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잖아요. 법을 알지 못하면 건축물을 헐고 다시 짓는 융통성도 발휘하기 힘들죠.
장재현 그러면 중개업을 하기 위해 알면 좋을 법 같은 건 뭘까요?
유성현 우선 양도세, 취등록세, 등기비용 등과 같이 거래관련 세금은 꼭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상속, 증여, 이혼에 관련 법률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최근에 이혼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런 부류의 법은 알아두니까 편하더라고요. 또 아까 이야기했던 개발행위에 필요한 법률이랑 세금비용 등도 도움이 많이 되죠.
장재현 마지막으로 최근에 상가를 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유성현 최근에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권리금이 없는 상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권리금이 없는 상가는 위험합니다. 임대수익이 나오지 않아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 부분은 조심하시는 게 좋고요.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에요. 예를 들어 삼겹살집을 하려고 한다면 고기의 싱싱함이랑 소스의 맛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게 위치나 유동인구 등 상가에 필요한 정형적인 상식들은 그 뒤에 필요한 거죠.
대박을 향하여 The end (끝)
Staff 인터뷰/ 편집/ 글/ 사진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유성현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모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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