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9/12/17 - 조회:4178]
하남주씨(50세 자영업)는 사업가다. 그래서 그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집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살기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개발호재가 풍부해 투자가치가 높은 집을 산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재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사서 40평형대 아파트로 분양을 받았다. 실투자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실익을 거두면서 그는 재개발에 매료됐다. 그 때부터 집도 투자라는 사실을 인식한 남주씨는 다시 재개발에 투자하고 싶어졌다.
현재 아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재개발에 한번 더 투자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노후자금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곳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서울에 많은 재개발 구역이 있지만 2007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좋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서울에는 너무 많은 곳이 재개발로 지정돼 있어 어느 곳의 사업성이 빠른지도 의문이었다.
또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할 지도 의문이었다. 작은 지분을 사야 할지 아니면 큰 지분을 살지도 고민이 됐다. 실제 아파트를 매입했을 당시에는 작은 지분을 매입해 큰 평형의 아파트를 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후 작은 지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너무 높게 올랐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작은 지분보다는 큰 지분의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더 좋다고도 생각했다. 혼자 여러 고민들로 씨름을 했지만 어떤 투자가 현재 시점에서 적절한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결국 남주씨는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남주씨는 미아동에 있는 한영숙 대표를 찾았다. 둘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한대표가 하남주씨에게 재개발 물건을 거래해 주면서 친분이 두터워졌다. 둘은 서로 마주 앉아 차를 마셨다.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둘은 서로가 무엇 때문에 와 있었는지는 알고 있었다. 다만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지 눈치를 보고 있었을 뿐이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편안해 지자 남주씨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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