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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09/17 - 조회:60,291]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경매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중앙일보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용산 일대 신흥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뉴타운과 연계돼 개발되는 민자역사가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주요지면에 실었다.
[중앙일보]
[강남ㆍ분당 아파트 경매세도 찬밥]
강남권 고가 아파트 경매가 잇따른 유찰로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연이은 집값 하락과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달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2.9%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158㎡는 감정가(16억 원)보다 6억 원 낮은 10억 2,550만 원에 낙찰됐고, 도곡동 타워팰리스 165㎡는 감정가(28억 원)의 69.1%인 19억 3,600만 원에 매도됐다. GMRC 우형달 대표는 “고가 아파트 값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응찰자도 입찰가를 더 낮춰 써내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 고가 아파트 역시 경매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이달 들어 분당의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67.7%로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분당 정자동 아이파크 158㎡는 감정가(17억 원)의 67%인 11억 3,700만 원에 낙찰됐고, 로얄팰리스 244㎡는 감정가(25억 원)보다 8억 5,000만 원 낮은 16억 5,000만 원에 팔렸다. 법무법인 강은현 실장은 “급매물 가격보다 싼 경매 물건도 적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 용산으로 몰리는 까닭은]
서울 용산 일대의 신흥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외국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수천 만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아낌없이 내는 이들도 많다. 용산은 교통이 편리해 강북ㆍ강남ㆍ여의도로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강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티파크 142㎡ 월세는 1년 사이 20%가 오른 360만 원 선, 181㎡는 6개월 만에 50만 원 오른 470~500만 원 선이다. 용산파크자이 역시 195㎡ 월세가 490만 원에서 520만 원으로 뛰었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보증금 없이 1~2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게 보통이다. 한강로2가 마정민공인의 강희영 실장은 “비싼데도 물량이 없어 집을 구하려면 한 달 정도 기다리는 일이 흔하다"며 "전세금 필요 없이 자금 여유가 있는 주인들은 내국인보다 임대료 수입이 짭짤한 외국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산 일대 주상복합 위주로 재편된 외국인 임대 호황이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용산 일대는 2015년 이후 경기도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옮겨갈 경우 임대 수요가 대거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민자 역사. 뉴타운 꽃피울까?]
서울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 민자역사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최근 문을 연 왕십리 민자역사다. 이 곳은 왕십리 뉴타운과 연계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최고 8층(타워 17층) 규모의 왕십리 민자역사에는 이마트와 복합패션몰, 골프연습장과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전농ㆍ답십리 뉴타운과 연계된 청량리 민자역사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10년 8월 연면적 17만 2,646㎡의 민자역사에는 백화점, 영화관, 문화센터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또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와 가까운 노량진 민자역사에는 지하 1층~지상 17층, 연면적 12만 1,400㎡의 초현대식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역사와 주변 상권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수원역 민자역사는 상권 형성이 잘 이뤄진 데 반해 신촌역과 용산역은 투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민자역사 내 상가가 모두 투자가치가 높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유동인구의 움직임을 파악해 상가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