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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2편) - 주민들의 높은 소득수준을 대변하는 단지특성

[부동산뱅크 2009/05/11 - 조회:15,889]

○ 15층 아파트, 56개동이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공간 감각을 선사한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4400여 세대, 56개동, 중대형 평형으로 조성된 단지입니다. 동별 최고층수는 15층이구요, 저층과 중층의 주거동은 배치되지 않았답니다.

1980년대에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저층과 고층의 혼합’ 혹은 ‘저층아파트’로만 조성된 곳이 있는 반면에 올릭픽훼밀리타운처럼 고층으로만 조성된 곳이 존재합니다.

단지여행을 하면서 ‘56개동을 왜 고층으로만 지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도 아주 실용적이고 간결하게 설계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15층 높이의 아파트 주거동 56개’, ‘전체 주거동이 남향 배치’, ‘단지의 동-서쪽 방향은 개방시켜놓은 일자형 배치’의 특성을 갖고 있으니까요.

▲ 단지 배치도(일부)

주거동을 일자형으로 배치하면서, 동-서방향으로 개방을 시켜놓았기 때문에 ‘단지 내부 공간에 대한 폐쇄감’은 약하게 작용합니다.

2000년이후 지어지는 고층의 아파트 단지들이 단지 내부를 사각형형태로 둘러싸는 배치를 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 단지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강한 폐쇄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 일자형 배치형태와 공간에 대한 개방감

올림픽훼밀리타운은 15층의 56개동을 배치하면서 ‘일자형 배치’형식 채택함으로서 ‘공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이는 주차장과 중앙공원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데요. 답답한 느낌보다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해주고, 폐쇄적인 느낌보다 개방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단지 환경은 주민들의 정서와 활동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입니다.

▲ 주차장과 중앙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개방감

‘단지가 폐쇄적이냐? 개방적이냐?’ 이런 느낌을 결정하는 요소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주거동이 서로 떨어져 있는 거리’와 ‘건물 높이’와의 비례 관계입니다.

아래 사진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의 ‘주거동 높이’와 ‘동간 거리’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편집한 사진인데요. 건물높이가 동간거리보다 더 높게 되면, 사람들은 폐쇄적인 공간감각을 갖게 됩니다. ‘답답하다, 위압적이다, 콘크리트빌딩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죠.

▲ 건물 높이와 동간 거리간의 비율을 보여주는 개념도

반면에 ‘동간 거리’가 ‘건물 높이’보다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폐쇄감을 거의 느끼지 않게 됩니다. 건물이 드문 드문 배치될수록 폐쇄감이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올림픽훼밀리타운 단지여행을 준비하면서 포토갤러리에 올라온 단지 사진을 살펴봤었는데요. 취재진도 올림픽훼밀리타운이 고밀도이면서, 주거동이 빽빽하게 배치된 폐쇄적인 단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가본 결과,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으로는 ‘공간 감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 말이 못믿어우시면, 독자님들도 여행을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

○ 병의원, 증권사가 대거 입점해 있는 단지 메인 상가는 주민들의 소득수준을 대변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상가에 어떤 업종이 입점해 있느냐에 따라서 단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올림픽훼밀리타운 메인 상가에는 병의원, 증권사, 학원등이 중점적으로 입점되어 있었어요.

GS마트 상가동에 입점한 병의원을 나열해보면, 삼성산부인과, e편한치과, 빛샘가정의학과, 김선미신경정신과, 미래신경과, 새롬이비인후과, 이길주피부과, 곽안과, 청정한의원, 고운맘소아과, 화인약국, 한독약국이 입점해 있어요. 병의원 진료과목별로 한가지씩 대부분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입점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GS마트에 입점함 병의원과 증권사 현황

또한 증권사로는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하나은행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렇게 증권사가 많이 입점해 있다는 것이 올림픽훼밀리타운의 특성을 대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상가빌딩에 입점한 병의원등 ▲ GSMART 전경

단지 입구에 대형판매시설로 자리잡은 GS마트외에도 상가빌딩이 여러채 있는데요. 이 상가빌딩에 입점한 업종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등 금융업종. Yes영도어학원, 올림픽정형외과, 정장형안과, 뉴욕치과, 연세우리내과, 라임치과, 존스킨한의원등이 입점해서 단지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훼밀리타운이 4494세대의 대단지이면서, 30평형, 40평형, 50평형, 60평형대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소득수준이 높은 주민들의 특성이 단지 상권 특성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20년된 아파트의 조경수목들이 단지를 ‘훼밀리 Park’로 변모시키고 있다

아파트도 수명을 갖습니다. 막 지어진 1살짜리 아파트부터 아파트 연령으로는 고령에 속하는 40년된 아파트까지 다양하지요. 아파트에 심어진 나무들로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나이를 먹습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21년이 된 중년층에 속하는 아파트에요. 21년 전에 심어진 키낮은 나무들이 지금은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훼밀리타운을 ‘훼밀리 Park’로 변모시켜 놓고 있어요.

이렇듯 오래된 아파트의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아래 풍경을 보세요. “와우~ 공원이 따로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