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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12/10 - 조회:34,516]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대책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전매제한 완화 이후 은평뉴타운의 일반분양분 물량들이 분양가 가격으로 대거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11.3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의 집값 하락은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또 한겨레는 국토해양부가 내년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대거 해제할 계획이라는 뉴스를 주요 지면에 실었다.
[중앙일보]
[은평뉴타운 ‘웃돈0’]
서울 은평뉴타운에 웃돈 없이 분양가로 나온 매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은평뉴타운 1지구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아파트 1,300여 가구의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1지구 전체 중대형 1,500여 가구의 85%를 차지하는 물량으로 일반분양분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태영공인 김성래 실장은 “입주 후부터 전매할 수 있던 원주민용 매물만 있다가 일반분양분이 쏟아지는 바람에 매물이 5배 정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매물이 늘면서 가격도 대폭 하락했다. 전용면적 135㎡와 168㎡는 분양가 수준인 6억 7,000만 원 선, 9억 원 선에 급매가 나왔다. 지난 7월 입주 당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했던 101㎡도 프리미엄이 1억 원 가량 하락했다. 인근 사랑공인 관계자는 “전세도 잘 나가지 않은 데다 대출이자 부담이 무거워 분양가에라도 팔고 나가려는 경우가 많지만 자금사정이 좋지 못해서인지 분양가 수준의 매물에도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강남의 추락’ 끝이 안보인다]
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 전세금은 1억 3,000만 원으로 올해 들어 6,000만 원 이상 빠졌다. E중개업소 실장은 “요즘 같은 때에는 말만 잘하면 집주인이 도배는 기본으로 해 준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11.3 대책 발표 이후 1.85%, 급매물은 올해 초보다 20~40% 가량 하락했다. 강남, 서초, 송파구 3.3㎡당 매매가도 지난 1월 3,493만 원, 2,728만 원, 2,496만 원이던 것이 현재는 3,197만 원, 2,543만 원, 2,272만 원으로 200만~3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특히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1만 8,000여가구가 대거 쏟아진데다 집값과 전세값이 1억 원 이상 떨어지면서 ‘역전세난’이 심각한 상태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1, 2단지 조합원들이 2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했는데 지금 1억 4,000만 원까지 떨어지자 집주인들이 1억 원이 넘는 돈을 자기 돈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받지 못해 입주를 못하고 있는 가구만 5단지에 200가구 정도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자이 116㎡ 분양권 역시 14억 원에서 9억 4,000만 원 선까지 40%가량 하락했지만 매수자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다. 개포 주공 50㎡는 9억 2,000만 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7억 5,000만 원까지 빠진 상태다. 개포공인 채은희 사장은 “경기 침체로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년 큰폭 해제]
지난 9일 국토해양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실수요자만이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 토지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5년 간은 허가 받은 용도로만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불황으로 지가가 크게 하락해 투기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수도권을 위주로 한 정책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어 이 같은 대책이 강구됐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지정이 만료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을 시작으로 지정구역이 해제될 전망이다. 대전과 충남ㆍ북 지역의 행복도시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은 6,994㎢로 전체 지정 면적의 36.5%다.
내년 3월에는 그린벨트와 수도권 택지개발 지역이 대상이 된다. 내년 6월, 8월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일부 등이 순차적으로 풀리게 된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지방이 주요 해제 대상이지만, 수도권도 땅값 상승이 현저히 저하됐기 때문에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판교·김포·파주·검단·광교 신도시와 인근 지역도 경제 상황이나 지가 상황, 공사 진척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