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주 매매시황]전국 아파트값 IMF 이후 6년 만에 하락 마감
[부동산뱅크 2005/01/03 - 조회:42,254]
2004년이 저물었다. 2004년 정부의 정책 기조는 상반기에 ‘옥죄고’ 하반기에 ‘일부 규제 완화’로 정리할 수 있다. 주택시장도 정부 정책에 따라 춤을 추었다. 4월 총선 전까지는 상승기조, 총선 후 연말까지 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2004년 전국 아파트 값은 환란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년 평균 10% 가까이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서울은 0.37%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경기도(-2.58%), 인천(-1.64%)은 뒷걸음질을 쳤다. 서울과 수도권의 고전과는 달리 지방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이 7.51% 올라 16개 시도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6.81%), 강원(6.14%) 등이 뒤를 이었다. 2005년 주택시장은 워낙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다. 결국 정부가 주택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정책을 펼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12월 마지막 주 아파트값은 서울 -0.03%, 신도시 -0.05%, 경기도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연말이어서 시장 자체가 한산했으며 4월 이후 지속된 약보합 기조는 여전했다.
서울은 서초구(-0.22%), 강동구(-0.15%), 도봉구(-0.15%)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서초구는 2004년 1.0% 올라 큰 변동이 없었다. 서초구는 40평형대를 중심으로 낮아졌다. 잠원동 롯데캐슬 42평형이 2,500만 원 하락했으며 서초동 삼호 40평형은 2,000만 원 하락한 6억 1,500만 원선이다. 강동구는 명일동의 하락세가 완연했다. 명일동 명일LG 35평형이 1,500만 원 빠진 3억 2,500만 원, 삼익가든2차 24평형이 1,000만 원 내린 2억 2,500만 원선이다. 도봉구는 창동 주공3단지 31평형이 750만 원, 쌍문동 한양6차 32평형이 250만 원 내린 가격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강남구는 –0.03%로 소폭 떨어졌고, 송파구는 0.17%로 약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사업계획승인을 얻고 이주 중인 잠실동 주공1단지가 전 평형에 걸쳐 강세였다. 주공1단지 15평형이 2,750만 원 뛴 7억 9,750만 원, 10평형이 1,250만 원 오른 3억 7,750만 원선이다. 지난 조사에서 0.22% 하락했던 재건축 단지는 ‘개발이익환수제’가 논란 끝에 시행이 연기되면서 0.05%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15평형 이하는 하락세 속에서도 0.26%나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이 -0.19%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나머지 도시들은 소폭 하락했다. 산본은 오금동 퇴계주공1차 3단지 17평형이 250만 원, 오금동 퇴계주공2차 16평형도 250만 원 떨어졌다.
경기도는 하남시(-0.79%), 김포시(-0.56%), 파주시(-0.43%) 순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하남시는 올 하반기 들면서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케이스. 지난 주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경기도에서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 신장동 동일 22평형이 2,250만 원, 신장동 동신 33평형이 5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 규모 축소로 시장이 위축돼 있는 김포시도 풍무동을 중심으로 내렸다.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45평형이 2,000만 원, 서해 42평형 역시 2,000만 원 떨어졌다. 양평군이 양평읍 아파트의 강세 속에 3.21% 오른 것이 눈에 띄는 대목.
광역시는 대전이 -0.30%로 부진을 거듭하면서 0.08% 빠졌다. 울산(0.02%), 광주(0.01%)는 소폭 올랐다. 인천은 2004년 마지막 조사에서도 –0.08%로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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