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주 매매시황]서울 매매값 6개월만에 반등
[부동산뱅크 2004/11/29 - 조회:52,555]
경기 불황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 업종 중의 하나가 경매 관련 업체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되돌려 주지 못하고 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 수가 늘어나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입찰 참여자 수가 늘기 마련이다.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경매강좌 수강생 수가 늘어나고 경매정보업체의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이야기다. 경매에 참여해 시세차익을 얻는 ‘빛’이 있는가 하면 한 순간에 재산을 날려버린 경매물건 주인의 ‘눈물’이 있는 것이 경매시장의 비정한 세계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5% 올라 주간 단위로는 5월 19일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진원지는 재건축 아파트. 임대주택 의무건립을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재건축 단지가 있는 일부 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가격이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정법 개정안에 의하면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 분양승인을 마친 단지는 임대주택 건립 의무가 없어 도정법 처리 지연으로 2~3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격이 오른 주요 재건축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다. 이들 중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는 도정법 연기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라는 더블 호재로 250만~1,750만 원의 가격이 올랐다.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도 1,750만 원 뛴 6억 5,500만 원선이다.
자치구별로는 올해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0.2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는 송파동 삼익 39평형이 1,500만 원 오른 5억 7,500만 원, 신천동 장미2차 28평형은 250만 원 상승한 4억 1,500만 원선이다. 강동구는 암사동 현대홈타운이 평형별로 1,000만~3,500만 원 오르는 초강세를 형성했다. 고덕주공단지들도 상승세를 탔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5평형이 750만 원,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18평형이 500만 원 뛰었다. 서초구는 대형 평형단지들이 강세였다.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 61평형이 2,500만 원, 방배동 대림2차 56평형이 2000만 원 올랐다.
반면 금천구(-0.31%), 구로구(-0.20%), 강서구(-0.17%) 등 강서권 지역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천구는 독산동 한신 35평형이 2,250만 원 하락한 2억 4,500만 원, 독산동 신도브래뉴 23평형은 500만 원 낮아진 1억 6,500만 원이다. 구로구는 고척동 개봉역벽산타운 33평형이 1,000만 원, 오류동 영풍 34평형은 500만 원 빠졌다. 평형대별로는 15평 이하 소형과 56평 이상 대형이 각각 0.16%씩 올라 양 극단 평형대가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13% 떨어졌다. 평촌(-0.19%), 분당(-0.16%), 일산(-0.13%) 순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평촌은 신촌동 무궁화효성 32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2억 5,000만 원, 갈산동 샘대우 33평형은 1,000만 원 낮아진 2억 5,500만 원선이다. 분당은 이매동 아름풍림 48평형이 2,500만 원, 일산은 주엽동 문촌신안 38평형이 1,500만 원 낮아졌다.
경기도는 하남시(-2.02%)가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다. 신장동 동일 30평형이 2,500만 원, 창우동 은행 48평형도 2,500만 원 떨어졌다. 조사 때마다 가격 변동률이 출렁이고 있는 과천시는 이번 주 조사에서 0.19% 올랐다.
광역시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대전은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 이후 계속된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0.16% 빠졌고,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울산은 0.10% 올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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