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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집중정보] 강남 최대 노다지, 반포주공1단지

[부동산뱅크 2009/11/06 - 조회:41,039]

1972년, 반포주공1단지는 도심에 집중된 인구분산을 목적으로 한강 공유수면을 매립해 건립됐다. 70년대 강남지역은 도로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으로 지금의 모습은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이 단지는 당시 분양열기가 대단해 3,590가구의 대단지가 전부 입주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이후 강남아파트 시대를 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반포주공1단지는 한강변에 접해 쾌적하고 교육환경이 뛰어나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단지 가까이 지하철역이 없어 불편했던 점도 최근 9호선이 개통돼 구반포역이 생기면서 개선돼 주거환경•교육•교통의 3박자를 갖춘 최고의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단지 남측의 반포천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는 등 주변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 반포주공1단지와 반포천의 모습 >

반포주공 1단지는 최근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강남재건축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데다 작년 12월 이후 주공2단지였던 래미안퍼스티지와 주공3단지였던 자이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공1단지의 행방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호재에 따른 투자수요와 반포초, 반포중, 세화고, 세화여고 등 강남 8학군에 입성하려는 수요가 많다. 매매가격은 73㎡가 11억5천만원~12억, 106㎡가 16억5천만원~17억5천만원, 139㎡가 20억5천만원~22억원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대지지분이 넓은 것도 반포주공1단지의 인기에 일조한다. 73㎡가 56㎡, 106㎡가 92㎡, 139㎡가 125㎡로 주변 한신, 압구정현대에 비해 넓다. 그만큼 향후 재건축이 진행되면 주민들의 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용적률은 80%로 현행법 상 2종주거지역의 경우 200~250%가 적용된다. 하지만 정부의 한강변 초고층 개발사업 발표과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재건축시 용적률을 272%를 받겠다는게 조합측의 의지다. 

< 단지 앞 상가와 단지내부 모습 >

반포주공1단지 중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은 3주구다. 3주구는 아파트와 상가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아 그동안 재건축사업의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3년여에 걸친 주민들의 노력으로 합의가 이뤄져 지난 10월 26일 개발기본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 상정됐다.

3주구는 1,2주구에 비해 소형평형의무비율 적용 시 유리하다. 전체 가구중 가장 소형인 73㎡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향후 아파트 면적별 구성에서 지금과 같거나 그 이상의 아파트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큰 면적의 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분위기다.

반포1단지3주구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곳은 소형면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아파트도 많이 낡아 주민들의 재건축의지가 강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 서울시에서도 우리 단지를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번 개발기획안만 확정되면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겁니다.” 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에선 이번년 말~내년 초 정도에 조합설립을 예상하고 있다. 

< 주민들의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 >

한편, 1주구와 2주구도 추진위원회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그 동안 이들지역은 3주구에 비해 재건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였다. 중대형면적 위주로 구성돼 당장 주거가 불편하지 않고 소형평형의무비율 때문에 사업 후 손실을 입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개발 호재 등 재건축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재건축 관련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1,2주구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재건축에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주민들이 구청을 상대로 반포지구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층수를 현 50층에서 60층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부동산 이계승 공인중개사는 “주공1단지의 경우 입지여건이 뛰어나 재건축 후 자이나 래미안을 능가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며 “ 다만  현재시세나 최근 재건축시장의 동향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실거주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 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기자 adrock83@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