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대별 유망아파트]①2억 원 미만
[부동산뱅크 2005/06/23 - 조회:35,937]
아파트값 급등으로 서울에서 2억 원 미만의 금액으로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 하지만 서울을 고집하지 않고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다면 실거주에 적당하고 가격 상승까지 노릴만한 단지도 많이 있다. 2억 원 미만의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유망한 단지들을 꼽아봤다.
1억 원 미만, 소형 위주의 경기도 아파트 얻을 수 있어
1억 원 미만으로 서울은 물론 경기도에서조차 아파트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아파트는 외곽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이거나 나홀로 아파트 정도. 이런 아파트는 사두더라도 가격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내려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아무리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다 해도 가격 변동이 없는 아파트가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나, 개발 예정지에 아파트를 사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지역은 인천 서구 택지개발지구. 인천 서구는 인천 내에서도 낙후돼 저평가 받던 지역이었지만 현재 한창 개발 중에 있다. 김포신도시와 가깝고 인근이 검단신도시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수혜가 예상되며 발전가능성도 크다. 좌석버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아직 기반시설이 완비되지 않고 버스 노선 역시 적어 불편하다는 평이다. 덕분에 1억 원으로 20평형 대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당하동 탑스빌은 1,368가구의 대단지로 25평형이 현재 1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하초교가 단지 앞에 있으며, 인근에 푸르지오, 풍림1차, KCC아파트 총 2,176가구와 접해 있다. 기존 인천 계산신도시, 올림픽대로와 다른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가까워 인천 시내 또는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마전동 동아아파트 역시 1,351가구 대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24평형을 9,500만 원으로 매입할 수 있다. 당하동보다 김포에 가까운 위쪽으로 위치했지만, 2012년까지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마전초교가 단지 인근에 있으며 백석중, 백석고 등 중·고등학교 통학도 어렵지 않다.
서울로의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광명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광명동 하안주공11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 7호선 철산역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현재 17평형이 9,350만 원 선에 거래된다. 입주한지 15년으로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지만 1,080가구로 대단지이며 인근이 대단지 주공아파트로 이뤄져 있어 편의시설이 뛰어나다. 하한근린공원과 안양천 조망이 가능해 주변 환경도 좋다. 인근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진행 중에 있고, 그린벨트 해제 추진 등의 호재가 있어 실거주 및 투자 목적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단지로 꼽을 수 있다.
2억 원 미만, 선택의 폭 넓어 쾌적한 아파트 입주 가능
1억~2억 원의 금액으로는 1억 원 미만으로 고를 수 있는 아파트보다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서울에서 고를 수 있는 아파트는 낡고 노후한 아파트, 단지 규모가 작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1억~2억 원 금액 역시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쾌적한 새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하반기 판교와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파주는 운정신도시 개발 외에도 LCD공장, 출판단지, 경전철과 경의선의 개통, 제2자유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연장 등의 호재가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평당 분양가가 80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대 500만~600만 원 하는 단지들의 평당 매매가 역시 신도시 수준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교하읍에 있는 현대1차는 신도시 분양으로 인한 수혜단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274가구의 대단지에 2001년 지어졌지만 운정신도시 내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2년 전 32평형 매매가가 1억 7,000만 원이었던 것에 반해 현재는 1억 8,750만 원으로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하철 3호선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산초, 지산중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아직 고등학교는 없지만 내년 신설 예정으로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교육 여건 및 편의시설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2억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는 단지도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는 쌍용스윗닷홈리버 23평형. 2005년 5월 입주한 새 아파트로 강변북로를 이용해 서울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인근 도곡초, 덕소중, 덕소고가 있어 교육시설도 풍부한 편. 23평형 평균 매매가는 1억 7,100만 원 정도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1억 9,000만 원까지 시세가 형성됐다. 3년 전 분양 당시 분양가가 1억 1,2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6,000만 원 전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새 아파트인데다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남양주 도농동의 남양i좋은집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1,060가구로 올 5월 입주했다. 왕숙천 조망이 가능하고 남양주IC · 구리IC와 인접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버스를 이용한 청량리, 강변으로의 접근도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미금 초·중·고와 동화고가 있으며 현재 28평형이 1억 8,5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를 원한다면 이문동 쌍용아파트가 비교적 새 아파트이면서 대단지로 중랑천 조망까지 가능해 고려해 볼 만하다. 24평형이 1억9,500만 원 선으로 가격 상승이 급격히 이뤄지지는 않지만 불황기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1호선 신이문역과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정문 앞으로 다니는 마을버스로 7호선 중화역까지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묵동초, 신묵초, 이문초, 경희중, 석관중, 석관고 등 학교가 많은데다 현대, 대림, 대우 아파트와 대단지 아파트타운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2억 원 미만으로 구입 가능한 유망 아파트 <단위 : 만원>
취재팀 박선옥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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