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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VS송파구 거여동 현대3차

[부동산뱅크 2006/02/03 - 조회:17,880]

뉴타운 추진은 새 아파트로 거듭나길 기다리고 있는 노후 주택뿐 아니라 일대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 특히 강남권 뉴타운은 사업 추진에 따른 주변환경 정비와 가격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뉴타운은 기본, 각종 개발호재까지 덤으로 갖춘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와 송파구 거여동 현대3차를 둘러봤다.

강남권 뉴타운 수혜
개발 호재로 몸값 급등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는 한강과 흑석뉴타운 사이 분지에 지상 15층 8개 동, 660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25평형부터 56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설계됐으나 30평형대 285가구, 40평형대 이상 340가구 등 중대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흑석4구역부터 9구역까지 모두 6개의 재개발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뉴타운 지정 전부터 투자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명수대현대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흑석5구역은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명수대현대에서 바라본 흑석뉴타운 전경>

서울 동남권에서는 또 하나의 강남권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을 주목할 만하다. 거여•마천뉴타운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은 현대 3차는 34평형 단일평형으로 3개 동 303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뉴타운 외에도 송파신도시, 문정동 법조타운, 장지택지지구 등 호재가 겹겹이 쌓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흑석동 명수대현대는 뉴타운 외에도 김포에서 강남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2008년 12월 개통 예정) 중앙대입구 사거리역(가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08, 109동 등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입주 18년 차를 맞아 리모델링 바람마저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찾는 사람은 줄을 잇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9호선 착공과 함께 꾸준히 상승하던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3차 뉴타운 발표를 앞두고 전달 대비 무려 11.93%가 올랐다. 지난 1월에는 전달 대비 2.47%가 상승해 평당 1,323.29만 원의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의 오래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던 거여동 일대는 최근까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호가를 높인 물건을 내놓으면서 이달 들어 현대 3차 34평형이 4억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전달에 비해 24.62%나 뛰어올랐다.

도심 진입수월, 수요층 탄탄
편의시설 부족 아쉬워

강남권과 여의도, 용산 등에 둘러싸인 흑석동의 지리적 위치 덕에 명수대현대는 도심 출퇴근족(族)들에게 특히 환영을 받고 있다. 현재는 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신 버스노선이 풍부해, 동쪽으로는 강남, 송파, 강동으로, 서로는 영등포, 구로 방화 등으로 연결하는 버스 이용이 수월하다. 그러나 강북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한 개에 불과하며, 올림픽대로 한강대교 등이 가까우나 지하철 9호선 공사 탓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정체가 심한 편이다.

거여동 현대3차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종로, 여의도 등 도심진입이 수월하다. 이밖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와 잠실이나 삼성동 등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발호재 외에도 흑석동 일대 아파트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학군. 행정구역상 9학군에 속해 있지만 지난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흑석동 일대에서 세화여고 서문여고 등 강남 8학군 진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경문고로 통학하며 이 외에 흑석초와 동양중, 중대부중, 중앙대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편의시설 이용은 용이치 않아 주로 재래시장인 흑석시장이나 단지내 상가를 이용 하는 형편이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기는 거여동 현대3차 역시 마찬가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잠실이나 천호동 등으로 진출해야 한다. 대신 주변에 남한산성, 성내천 등이 있어 주거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교육시설로는 영풍초, 거원중, 오금고, 창덕여고 등이 있다.


두 아파트 모두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밤늦게 주차전쟁을 치를 염려는 접어도 된다. 그러나 흑석동 명수대 현대의 경우 30평형대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으며 단지 외곽에 위치한 동에서는 올림픽대로와 현충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에 따른 불편함이 지적된다. 거여동 현대3차는 단지 규모가 작아 조경이나 놀이터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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