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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대치아이파크 VS 잠실트리지움

[부동산뱅크 2007/08/28 - 조회:23,725]

폭염이 휩쓴 8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꽁꽁 얼어 붙어있던 강남권 부동산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강남권에서도 알짜 아파트로 꼽히던 대치동 대치아이파크가 지난 7월 말부터 집들이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8월 말에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아파트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분양가의 2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입주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입주준비가 한창인 대치아이파크와 잠실트리지움을 부동산표준 부동산뱅크에서 다녀왔다. 초역세권, 사통팔달 교통여건 학군 및 편의시설 고루 갖춰 강남구 대치동 888번지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는 도곡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상 18~24층 11개 동 76~179㎡ 총 773가구로 이뤄져 있다. 76㎡ 155가구, 105㎡ 194가구, 109㎡ 44가구, 145㎡ 96가구, 152㎡ 140가구, 179㎡ 144가구로 소형과 중대형이 고루 분포돼 있어 젊은 층에서부터 나이든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현재 150가구 가량 입주를 마친 상태다. D공인 관계자는 “나머지 입주자들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으로 9월 정도는 되야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대부분 남동, 남서향으로 위치해 있고 동간 거리도 넓어 일조권 확보가 뛰어나다. 이 중 101~104동의 경우 도로와도 떨어져 있어 소음이 적고 1, 2호 라인 7층 이상은 대모산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편,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트리지움이 오는 8월말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잠실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상 23~32층 46개 동 82~179㎡ 총 3,696가구로 이뤄져 있다. 규모별로는 82㎡ 740가구, 109㎡ 2,402가구, 142㎡ 330가구, 179㎡ 224가구로 전용면적 85㎡이하가 전체 물량의 2/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트리지움 인근 J공인 대표는 “109㎡규모의 317동, 320동, 322동은 남동향으로 배치된데다 조경시설이 뛰어나고 동간 거리도 넓어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두 단지들의 큰 강점으로는 뛰어난 입지를 꼽을 수 있다. 강남 ‘빅3’ 아파트인 도곡렉슬, 동부센트레빌, 타워팰리스 등이 있는 한티역 인근으로 대치아이파크가 입주하면서 강남 아파트시장의 판도가 ‘빅4’로 바뀔 예정이다. 트리지움이 들어선 잠실 역시 강남구를 대체할 유망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잠실주공1, 2단지까지 들어서면 잠실트리지움 주변으로만 3만 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가 형성되는 것은 물론 인근 송파신도시, 장지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대치아이파크는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2분,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또 선릉로, 테헤란로 등을 통해 강남 업무지역까지 1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트리지움도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올림픽로,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송파IC 등의 도로망이 가까이 있어 이를 통해 도심, 부도심, 수도권 등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걸어서 5분 거리인 삼전사거리에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이 2013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여건으로는 대치아이파크가 잠실트리지움보다 한 수 위이다. 대치아이파크가 있는 대치동에서는 대도초,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등 강남 8학군으로 배정이 가능한데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인접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트리지움은 단지 내 위치한 버들초, 잠전초, 신천중, 영동일고 등으로 배정이 가능하지만 학원가는 대치아이파크보다 많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단지 뒤편으로 대성학원을 비롯한 대규모 학원가가 조성될 예 정에 있어 앞으로 교육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
편의시설은 두 아파트 모두 편리하다. 잠실트리지움은 단지 옆 새마을시장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석촌호수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대치아이파크도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영동 세브란스병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05㎡ 타워형 구조, 실내 좁고 어두워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수익률 ‘高高’

실내구조는 같은 시기에 분양된 만큼 두 아파트가 비슷하게 설계돼 있다. 방+거실+방 3bay구조로 이뤄진 대치아이파크 76㎡와 잠실트리지움 82㎡의 경우 소형인데도 불구하고 욕실 두 개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소형면적에 욕실이 두 개나 들어가 있어 방과 거실의 면적이 좁아졌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또 3bay로 이뤄진 105㎡B 경우에는 타워형인 탓에 거실과 주방공간을 따로 분리해 실내가 좁고 어두운 느낌이 드는 단점이 있다. 145㎡이상 대형인 경우에는 방+방+거실+방 4bay구조로 설계되었다.
차이점으로는 대치아이파크의 경우 109~179㎡까지 각 방마다 붙박이장 공간을 설치했고, 잠실트리지움은 82㎡부터 전실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같은 109㎡ 규모일 경우 붙박이장이 있는 대치아이파크는 트리지움보다 실내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전실이 있는 잠실트리지움은 현관을 창고나 수납공간 등으로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마감재의 경우 대치아이파크는 인근 도곡렉슬, 동부센트레빌과 비슷한 수준이며, 트리지움도 지난해 12월 입주한 레이크팰리스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가격 면에서는 대치아이파크가 잠실트리지움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치아이파크의 경우 분양 당시 3.3㎡당 2,000만 원 선이었지만 현재 110% 오른 3.3㎡당 4,500만~5,000만 원까지 호가하고 있으며 잠실트리지움의 경우에는 3.3㎡당 3,000만~3,500만 원 선으로 분양가 대비 65%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치아이파크 76㎡는 8억~8억 5,000만 원, 109㎡는 14억~15억 원 선으로 인근 도곡렉슬 109㎡와 같은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치아이파크 인근 I공인 대표는 “요즘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입주율도 낮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며 “입주가 완료되는 9월쯤에는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격도 지금보다 1억~2억 원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실트리지움은 82㎡가 7억 5,000만~8억 원, 145㎡가 14억~15억 원 선으로 인근 레이크팰리스에 비해 5,000만~1억 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잠실트리지움 인근 신동아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트리지움은 거래가 가끔 있는 편으로 109㎡의 경우 10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며 “인근 레이크팰리스 112㎡의 수준이 11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입주를 마치고 등기가 끝나는 10월쯤이면 5,000만 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기자 J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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