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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엔 좋은 아파트들이 참 많습니다.
일단 잠실과 신천 가락의 재건축 단지들이 있고요.
기존 아파트에서도 아시아, 올림픽, 훼밀리, 오금 현대 등이 잘 알려져 있지요.

저는 오늘 잠실 우성 1.2.3차를 소개하려 합니다.
강남구에서 송파구로 넘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아파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탄천 강남 면허시험장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고 야구장 외야에서 보면 아시아 선수촌과 함께 단지가 한 눈에 들어오죠.
저도 야구장 외야에서 늘 눈여겨 보다 구입한 케이스입니다.

여기 주민들이 워낙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인터넷에선 잘 홍보를 안 하시는지 1850여세대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네요.
그래도 꽤 자세한 설명들이 있어 여기서 잠깐만 검색하시면 이 아파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을 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우성이 지닌 장점 중에 교육과 미래가치만을 언급하고 합니다. 일단 이 아파트에 관한 글 중에 교육여건이 처진다는 제 눈에 들어 왔습니다.
글쎄요, 제 눈엔 교육열이 뜨거워서 문제면 문제지 강남이나 기타 다른 곳에 뒤진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사실 송파구 내에서도 이처럼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곳은 찾기 힘들 겁니다.
아시아와 우성을 묶어 잠실7동이라 부르는데 저번 중앙일보에서 전국 가구당 연평균 소득을 보도할 때 반포4동, 이촌1동에 이어 3등으로 발표되었지요.
소득이 높은 곳에서 교육열이 낮을 수는 없습니다.

남자는 아주초등, 아주중학교 여자는 아주초등, 정신여중, 정신여고 등으로 단지 안에서 일관된 교육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우려가 많으신 남자 고등학교도 휘문, 경기, 현대고와 배명고로 골고루 배정되는 걸로 압니다.
학원은 대치동에서 통학버스가 오고요.

그러나 공부만 죽어라 시킨다고 좋은 학교는 아니겠지요.
사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오로지 입시 하나만을 본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주초.중학교는 담이 없습니다.
SK텔레콤 광고에 나온 담이 사라진 학교가 바로 아주초.중학교죠.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런 작은 거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올바른 세상을 알려주려는 시도가 꼭 필요하다 여겼었거든요.

솔직히 여자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더 인기가 좋은 단지인 거 같기는 합니다.
제가 사는 집 윗집도, 옆집도, 그리고 전에 제 집에 살던 분들도 딸 아이 교육 때문에 이사 오셨죠.
하지만, 남자아이 학군 땜에 이사가시는 분들도 잘 안보이네요.
그냥 이 안에서 만족하고 살만 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단지의 특성 중에 하나가 내부거래가 많다는 거죠.
26평형은 아시아나 40-50평대 거주하시는 분들이 자녀를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그 자녀들이 나중엔 30평대로 옮기고 또 세월 흐르면 40-50평대로 옮기고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물은 규모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세대수 비슷한 다른 아파트들과 매물 수를 비교해 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죠.
매물이 적은 단지라는 것이 관심을 덜 받는 이유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결코 시세상승 흐름에서 뒤쳐지는 곳은 아니죠.
재건축을 제외한다면 특히나 그렇습니다.
2000년에 25000하던 32평이 지금 65000까지 호가가 상승한 걸 보면 알게 모르게 오른 셈이죠.
하긴 한 때 은마 비슷한 평보다 비쌌던 걸 생각하면 덜 오른 거일수도 있고요.

하지만, 미래가치는 현재보다 주목할만 하다 봅니다.
재건축 이야기는 아직 안 나오고 있습니다.
81년 입주라 이미 연한은 다 채웠지만
특별히 문제될만한 게 없으니까요.
왠만하면 다 고쳐살고 있고요.
재건축이다 뭐다 하지만 사실 이런 게 정상 아닐까요?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서 1년된 헌 집도 있을 수 있고 20년된 새 집도 있을 수 있습니다.
관리가 잘 된 단지라 재건축을 기대한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입지가 탁월한 만큼 언젠가 재건축 이야기가 나온다면 폭발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재건축 소재가 본격화 될 시점은 지금처럼 규제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니까 솔직히 기대가 큽니다.
현재가치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처럼 특별한 호재 없이 쌓아진 것이라는 점도 그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일단 이 부분은 부동산에 들러서도 일부러 물어봐야 답을 해주시는 부분이므로 아직 먼 건 사실입니다.
그보다는 입지가 주는 혜택이 가치상승에 당장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먼저 잠실운동장 쪽 개발 소식이 있습니다.
일단 메인 스타디움 지하에 상암처럼 대형 할인점을 비롯한 복합시설들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곧 발표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수영장부지가 돔구장이 들어설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합니다.
도쿄나 후쿠오카에 있는 돔구 장이 단순한 운동시설의 역할을 뛰어넘어 문화 및 상업중심의 롤을 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호재라 여겨집니다.
종합운동장역이 2호선/9호선 환승역으로 정해진 것도 미래엔 좋은 재료가 될 것입니다.
9호선이 송파쪽으로 연장되는 시점 무렵엔 아마 재건축도 진행 중이겠지요.
더군다나 역 근처에 환락시설이 없어 환승의 편리함만을 누리고 소음이나 안전문제 등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점도 역세권치곤 보기 드문 장점이라 여겨지네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잠실 1단지, 2단지가 곧 재건축이 된다는 거죠.
이웃한 아시아와 함께 새로 지어진 1단지, 2단지가 전체 수준을 한껏 높여주리라 봅니다.
그 때엔 물론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라는 악명도 가지겠지만 그 말은 뒤집어보면 가장 새 집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니까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되겠죠.

비싸서 좋은 집이 아니라 좋으니까 비싼 집을 찾으신다면 여러 후보들 중에 잠실 우성 1.2.3차를 한 번 끼워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입지라는 가장 중요한 장점을 지닌 곳이니만큼 실망은 안 시켜드릴 것 같네요.
만약 야구장에 들르실 분이라면 특히나 낮경기를 보시러 오신다면 경기가 끝난 후 느긋하게 종합운동장역 지하도를 건너 단지 주위를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관심있으신 분들도 이렇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 보단 산책 한 번 하신다는 기분으로 둘러보시길 바라구요.
아시아 공원, 양재천, 한강 유원지도 가까우니까 가족끼리 겸사 겸사 오시면 괜찮으실 듯 하네요.
최근에 부동산들이 몇 군데 늘어나 정보도 과거에 비하면 쉽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