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對아파트]성산 유원시영VS문정시영
[부동산뱅크 2005/12/29 - 조회:17,398]
부동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곳은 대규모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는 지역이다. 서울 5대부도심 중 하나인 마포 상암지구 일대는 상암DMC 건설로 IT•첨단미디어 산업중심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일대 역시 법조타운, 장지지구 등 호재가 가득해 투자자들의 입질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상암동과 문정동 일대 들어서 있는 두 개의 시영 아파트가 이 같은 호재를 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변 개발호재로 주목 받아
1,26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유원시영 아파트는 대우시영, 선경시영 등과 함께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성산시영 아파트의 일부다. 21평형인 대우시영과 22평형으로 채워진 선경시영에 비해 유원시영은 25평형 규모로 돼 있어 성산시영 단지 중 비교적 큰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14층, 15개 동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복도식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단지 인근에는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암지구가 자리잡고 있다. 이 지구 내에는 2010년 완공 예정인 상암DMC가 조성 중에 있으며 2008년 경의선 복선화,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 등 서울의 전략적 부도심 기능을 갖추기 위한 개발로 호재가 가득한 지역이다.
이 곳과 반대편에 위치한 서울 동남권에서는 법조타운 호재를 안고 들썩였던 문정동 일대를 주목 할만 하다. 문정동 일대 아파트 14개 단지 중 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는 4개 단지. 문정시영은 지상 14층, 10개 동 규모며 13평형 168가구, 16평형 224가구, 18평형 672가구, 23평형 252가구 등 총 1,316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 인근에는 법조타운이 건립될 계획에 있으며 멀지 않은 곳에 장지택지지구, 거여•마천 뉴타운이 개발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 송파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돼 호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꾸준히 받고 있다.
리모델링 바람에 가격 들썩
소형평형, 수익성 없어 현재 잠잠
서울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것 말고도 이 두 아파트는 한 때 리모델링 바람으로 아파트 값이 들썩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86년 6월 완공된 유원시영은 성산동 일대 아파트 중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따라서 개발호재와 함께 2005년 부동산 시장의 화두였던 ‘재건축’ 바람이 이곳까지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건축이 가능한 시점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추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자 리모델링에 대한 논의가 솔솔 새 나오기 시작했다. 5월과 6월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이 아파트 평균 평당가 상승률은 각각 6.31%, 5.93%를 나타냈다.
그러나 부족한 주차공간에 비해 지하주차장이 갖춰져 있지 않아 리모델링 시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다 평형 증가분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발 기대감이 수그러든 상태다.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던 6월 대비 -4.8%의 낙폭을 보여 현재 이 아파트 평균 평당가는 1,19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유원시영보다 3년 늦은 1989년 3월에 입주한 문정시영 역시 최근 1, 2년 사이 리모델링이 화두로 자리잡았던 단지다. 그러나 10~20평형대의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리모델링 사업이 크게 탄력 받을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못했다. 현재는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다 8.31대책 직격탄의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따라서 문정시영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리모델링보다 문정 법조타운, 장지지구 등의 호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 문정법조타운 계획이 서울시에서 통과되면서 문정동 일대 아파트에 비해 낮게 형성된 가격으로 소액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1,028만 원 선에 평당매매가 형성돼 있어 한 동 짜리 아파트인 현대2차를 제외하면 문정동 일대에서 가장 낮은 평당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적은 아파트 값에 비해 호재에 따른 탄력은 커 문정동 일대 개발호재와 함께 6월 한 달 동안 4.9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079만 원을 형성해 개발 수혜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져나가면서 현재는 일대 아파트 시장이 조용한 상태다. 현재 이 아파트 16평형은 1억 4,250만~1억 5,500만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두 아파트 모두 도로와 인접해 있는데다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시내외곽과의 접근성은 유원시영이 문정시영보다 나은 편이다. 유원시영의 경우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과 5분 거리에 있어 걸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내부순환로, 성산대교 등이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시내•외 진출이 용이하다. 문정시영은 지하철 5호선 개농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놓여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로 진입이 쉬운 편이다. 제주도농수산물직판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버스로 5분 거리에 가락농수산물시장, LG마트 등이 있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가주초, 거원초, 문정초, 거원중, 문정중 등이 있다. 두댐이공원, 개롱공원이 가까워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성산시영 역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 등이 가까우며 불광천이 단지 맞은 편에 놓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까르푸, CGV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망원초, 성원초, 신북초, 중암중, 경성중, 성사중, 경성고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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