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탐방] 마포구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2차
[부동산뱅크 2005/12/13 - 조회:10,152]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초역세권 단지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포구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2차도 연일 몰려드는 사람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의 언 몸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 잔처럼, 아파트 곳곳에서 묻어날 건설사의 세심한 손길을 기대하며 모델하우스 탐방을 시작했다.
마포구 창전동 420-3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쌍용스윗닷홈 2차는 지역조합아파트로 지상6~15층 15개 동 635가구 중 219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선보인다. 평형별로는 25평형 102가구, 32평형 45가구, 45평형 72가구로 실수요층이 두터운 32평형의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지 앞에서 지하철역 이용 가능
강남•영등포 출퇴근자들 관심 높아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현장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을 벗어나자마자 넓게 둘러쳐진 펜스와 높이 솟은 고공크레인을 통해 공사 현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초역세권 단지라는 모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대로 단지는 역과 바로 이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장 멀리 떨어진 101동에서도 5분이면 지하철역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도로여건도 뛰어나다. 단지 출입구와 연결되는 8차선 도로를 이용해 서강대교에 곧장 진입할 수 있고 강변북로 이용도 용이하다. 대규모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와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 배후주거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모씨(35세, 남)는 “여의도 출퇴근이 편한 곳을 찾던 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게 됐다”며 “서강대교를 타면 여의도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교통여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도 “여의도와 강남 등지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교육여건도 좋아, 서강초, 신수중, 홍익부속초, 홍익여중•고, 광성중•고가 모두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1km 가량 떨어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일대에 극장,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평이다.
<쌍용스윗닷홈 2차 모델하우스와 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있는 예비청약자들>
동 입지 떨어지는 게 흠
조합원 물량이 라인별로 배치됨에 따라 로열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반분양물량으로 나온 동의 단점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사업부지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201~203동 3개 동이 들어서는 동쪽 부지와 101~112동 12개 동이 위치한 서쪽 부지 사이에는 폭 12m 도로와 사업지에서 제외된 상가, 노후주택 등이 들어서 있다. 향후 이들 건축물의 증•개축, 신축 등에 따라 조망권이나 일조권에 침해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예비 청약자들은 건물의 위치를 꼼꼼히 따진 후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 곳의 사업지로 나뉘어진 현장. 각각 동쪽 사업지와 서쪽 사업지>
동쪽 부지에 지어지는 3개 동 중에는 201동 1~2호 라인(25평형)과 3~6호 라인(32평형 A타입), 202동 1, 2호 라인(25평형)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45가구에 불과한 32평형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201동에 몰려 있을 뿐 아니라 3호 라인 최상층 2가구와 5, 6호 라인 최상층은 모두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반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게다가 1~2층은 상가로 이뤄져 있고 왕복 8차선(40m) 도로와 맞닿아 있어 소음 발생의 우려도 컸다. 이에 대해 모델하우스 이동흔 소장은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1~2층을 상가로 설계했다”며 “출입구가 분리돼 있어 거주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5평형이 들어서는 201동 1, 2호 라인은 남향, 202동 1, 2호 라인은 동향으로 각각 설계돼 있다. 도로와 접해 있는 202동의 경우 아파트 2층 높이(6m 가량)의 방음벽이 설치될 예정으로, 저층의 경우 채광이나 조망권 침해가 예상된다. 201 동 2호 라인에는 편리한 단지 동선과 개방감 확대를 위해 필로티가 설치된다.
전체 12개 동이 들어서는 서쪽 부지에는 101, 103동 25평형 51가구와 104, 105동 45평형72가구가 일반 청약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45평형이 들어서는 104, 105동의 경우 단지 안쪽에 위치해 있어 차량통행으로 인한 소음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접 도로의 지표고가 단지보다 높아 5층 이하 저층세대의 사생활 침해가 예상된다. 104동 1~3호 라인은 동향으로, 104동 4호 라인과 105동 1~2로 라인은 남향으로 설계돼 있다.
25평형이 들어서는 101동 역시 인접 도로에서 저층 세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문제와 단지 자체의 지표고가 높아 진입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지적됐다. 그러나 동 뒤로는 운동시설이, 전면으로는 놀이터가 위치해 있어,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25평형이 들어서는 103동은 단지 전면으로 2층 규모의 보육시설이 들어서, 어린 자녀를 가진 수요자라면 고려해 볼만한 곳이다. 그러나 보육시설에 따른 저층세대의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가 예상된다는 점과 4호 라인 8~12층, 1호 라인 7층 등 최상층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45평형 가변형 벽체로 공간 활용도 높여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아
32평형에만 드레스룸과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25평형과 32평형은 3베이 동일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25평형의 경우 3개의 방 면적이 모두 비슷해 안방의 경우 생활하기에 다소 좁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주방을 ‘ㄷ’자형으로 설계해 주부 동선을 고려한 점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25평형과 32평형은 모두 안방 발코니 확장 시 내력벽이 남고 발코니 공간이 넓지 않으므로 자녀방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이 공간 활용도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평형 모두 거실장, 보조주방기구, 식기세척기, 공용욕실 비데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짙은 갈색 계열로 마감한 45평형은 고풍스럽다는 의견과 인공조명이 없으면 어두워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주부는 “화려한 조명 덕에 모델하우스에서는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마감재로 시공한다면 내부가 어두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공간에서는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우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거실을 넓게 쓰거나 방 개수를 늘리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거실과 주방을 분리해 쾌적성을 높였다. 또 모든 평형에 ‘사운드 제로 플러스’라는 단열차음 바닥재를 시공, 세대간 소음 발생을 줄였다. 45평형 역시 거실장, 자녀방 침실 붙박이장, 드레스룸 화장대, 부부욕실 비데 등 대부분의 품목이 옵션으로 제공됨에 따라 청약 당첨자들의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
<'ㄷ'자로 설계된 25평형 주방과 45평형 발코니>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2차는 층과 향에 따라 분양가를 세분화해, 25평형 평당 1,126만~1,270만 원 선, 32평형 평당 1,374~1,468만 원, 45평형은 평당 1,392만~1,537만 원 선이다. 2004년 2월 입주한 마포구 현석동 강변현대홈타운의 32평형이 시세가 평당 1,250만 원인 점을 고려한다면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이다.
창전동 일대 새 아파트 속속 공급
마포 부도심권 신흥 주거지로 떠올라
쌍용스윗닷홈 2차 공급을 신호탄으로, 그동안 한강 인접과 편리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조명을 받지 못한 이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촌(村)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쌍용스윗닷홈 2차 사업부지 맞은편에 8개 동 지상 25층, 447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한진로즈힐이 2008년 5월 입주할 예정이며 옛 기아자동차 부지는 지상6~15층, 192가구의 서강한화오벨리스크스위트 아파트로 거듭난다.
무엇보다 최고의 관심사는 마포구 하중동 일대 한강밤섬자이. 하중동 18-2번지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내년 1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알짜 단지로 꼽히면서, 서강대교 북단에 자리잡은 아파트들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최근 중대형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모두 입주를 마치는 시점에는 서울 서부의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2차 청약은 2005년 12월 14일 무주택우선공 급과 1순위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15일 2순위자와 3순위자의 청약신청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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