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잠원분들의 각성이 시작되었다니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군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전한 경쟁심이 우리 동네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집주인들 무시하는 복덕방들을 실컷 성토했으니,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차례입니다. 왜 우리가 무시를 당하고 살았는가?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 불만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압구정 구현대, 신현대, 여기 잠원동 한신 모두다 30년 가까이 된 구식 아파트단지들입니다.
그런데 외관을 비교해봅시다.
어떤가요?
압구정은 아파트 입구 현판부터 시작해서 정원 펜스, 둘레에 담까지 모두 이쁜 정원식으로 교체한지가 벌써 오래전 일입니다.
대문현판뿐 아니라, 신현대의 경우 아파트 출입문도 깔끔한 전면 유리문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현판이 아주 반짝반짝합니다.
그런데 여기 잠원동은?
일단 여기 한신 8차부터 보면 어디가 입구인지, 특히 매일상가 뒤쪽으로있는 입구는 완전히 다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현판앞이 아예 트럭봉고차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판이 있는지도 모르지요. 처음 온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몇차 아파트인가 무슨 아파트인가 알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정원 펜스는 다 녹이슬고 헐어서 페인트칠조차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화장실옆에도 안심는 삐죽삐죽한 잡목들이 보행자를 찌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 출입문은 30년전 그대로 입니다. 문이 제대로 여닫기지도 않습니다.
아주 가관도 아닙니다. 이게 도대체 어디 달동네인지 슬럼가인지 모르겠습니다.
풍수에서는 모든 복이 대문으로 들어오고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대문이 눈에 띄어야 복이 왔다가 여기로구나 하고 들어가고, 대문이 잘 안보이면 복이 왔다가도 찾지를 못해 못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아파트 입구 현판관리부터 해야 합니다.
거기 현판 기둥에 전구는 벌써 몇십년전에 나간건지 도대체 관리소사람들은 월급받고 아파트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건지, 매일 머리기름 쫙 바르고 금목걸이차고 오토바이 타고 놀러들 나오시는건지, 요즘 새아파트들 관리실직원들은 얼마나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시는지 아십니까?
집에 하수도 막힌것까지 친절하게 다 뚫어줍니다.
그런데 이 한신 관리소 직원들은 지나가다 어쩌다 보면 자기 차닦고 있고, 오토바이 타고 있고, 끼리끼리 몰려다니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도대체 주민들을 봉으로 아는건지 도대체 놀고먹자고 나오는 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헐어빠진 귀신나올것 같은 아파트에 누가 새기분으로 이사오고 싶겠습니까? 일단 외관이라도 깔끔한 이미지를 줘야지 하지 않겠습니까?
속은 각자 알아서 돈들여 고치고 살던 말던 말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사장이고 직원을 고용할때 같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둘이 있다고 칩시다.
실력은 둘다 엇비슷한데, 한 사람은 외모를 깔끔하게 잘 가꾸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 실력만 믿고 옷도 지저분하게 입고 다니고 머리도 잘 안감고 다닌다고 칩시다. 도대체 누구를 고용하겠습니까?
당연히 답이 나오지요?
거의 전재산이 들어가다시피하는 이 집이란 것을 고를때는 어떠하겠습니까?
아무리 재건축이고 미래가능성이 있고 어쩌고 하더라도, 일단 사람 눈에 보이는게 첫번째 아닙니까?
이왕이면 깨끗하고 말끔한 곳에서 살고 싶은것이 인지상정이구요.
압구정과 잠원동이 붙어있는 동네고 비슷한 조건을 가진 동네다보니 서로 비교가 안될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복덕방탓도 탓이지만, 그분들만 탓할수는 없습니다.
물건이 일단 포장이 잘 되어 있어야지 매수자들한테 일단 떳떳할게 아닙니까?
일단 여기 한신 관리소 직원들부터 물갈이를 하던지 정신을 차리게 하던지 해야 합니다.
요즘 아파트 관리를 전문으로 아웃소싱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새아파트들은 아파트 관리도 아웃소싱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같은 관리비내고 이런 겉보기에도 더러운 아파트에서 살아야 합니까?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아니 관리비를 좀 더내더라도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에서 살고 싶습니다.
30년간 타성에 젖은 잠원동 특히 신반포 한신 아파트 *차 시리즈 아파트관리소직원들부터 각성해야 합니다.
관리소직원들 아주 자기들이 터줏대감인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흥분가라앉힐려다가 더 흥분하고 말았네요.
한신 관리소 한번 뒤집어 놓아야 합니다.
반상회때 곱게곱게 얘기하면 씨도 안먹힙니다.
